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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이해하는 과학의 모든 것 우리는 영원히 살 수 있을까? 2013년 1월 8일 브룩 그린버그(Brooke Greenberg)는 스무 살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를 위한 요란한 생일 파티도 없었고 성년식도 없었다. 왜냐하면 모든 면에서 브룩은 아직 어린 아기였기 때문이다. 은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그녀는 태어난 이후 거의 나이를 먹지 않았다. 미국 볼티모어에 있는 시나이 병원에서 태어난 브룩은 어렸을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여러 가지 질병으로 고통을 받은 후 기적적으로 회복되었다. 그녀는 일곱 번의 천공성 위궤양을 앓았고, 뚜렷한 뇌 손상을 남기지 않은 한 번의 뇌졸증을 겪었으며, 네 살 때는 뇌종양이 발생해 14일 동안 혼수상태에 있기도 했다. 그녀의 부모는 그녀가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깨어났고 종양은 신비하게 사라졌다. 브룩은 태어나고 20년이 지난 후에도 스무 살이 아니라 20개월 된 아기처럼 보인다. 그녀의 뇌는 어린이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고 그녀의 이는 아직 아기의 이다. 단지 그녀의 머리카락과 손톱만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과학자들은 몸의 여러 부분이 조화롭게 발전하지 못하는 ‘조직화되지 않은 발육’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 이유를 모르고 있다. 브룩의 경우와는 반대로 성장 정지, 지방과 머리카락의 손실, 주름진 피부, 관절의 경직, 고관절 탈구, 뇌졸중의 증가, 심장 질환, 당뇨병이나 암과 같은 가속적인 노화 효과가 나타나는 조로증이나 베르너 신드롬과 같은 질병을 앓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질병들은 매우 희귀하다. 조로증은 800만 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고, 베르너 증후군은 1000만 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며, 브룩과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몇 명뿐이다. 우리는 이런 질병을 치료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질병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노화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유연하다는 것이다. 동물 세계에서 얻은 증거는 이런 생각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확인해주고 있다. 하루살이는 단지 하루를 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유명한 갈라파고스의 거북이인 론섬 조지는 150년을 살았고, 바다거북은 200년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장 오래 산 사람은 122년 164일을 살았다. 그렇다면 이처럼 수명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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