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으로 물들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움을 주신 하나님,
오늘 이렇게 생명사랑교회 교인들과 모여 추수감사주일 예배를 드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결실의 계절에 돌아보니, 모든 계절을 따라 성장하는 생명 하나하나가 얼마나 경이롭고 소중한지요.
세상을 창조하시고,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한 주를 돌아보며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잊기 쉬운 소중함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늘 누군가를 맞이하고 누군가를 떠나보내며 살아갑니다.
만남과 이별 가운데 함께하셔서 우리의 마음을 다독여주시고 함께 있는 순간의 소중함에 감사하게 해주세요.
또한 우리의 안온한 일상을 살아가면서 잊기 쉬운 아픔과 소외를 위해 기도합니다.
질병으로 고통 받거나 어려움에 있는 이웃들,
전 세계에서 진행중인 전쟁과 정치적 갈등,
2년 전에 일어났지만, 여전히 슬픔과 고통으로 남아있는 이태원 참사,
곳곳에 존재하는 수많은 차별과 혐오와 기후위기 까지.
이 모든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게 해주세요.
그리하어 모든 생명이 안전하기를, 평화롭기를, 늘 기도하며
그런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생명사랑교회가 되게 해주세요.
생명사랑교회가 새로운 담임목사님을 모시기 위한 청빙과정에 있습니다.
이 과정에 늘 함께 하셔서, 우리에게, 특히 위임 받아 일하시는 청빙위에게 지혜와 마음의 힘을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오늘 오후에는 우리와 9년을 함께 하신 한문덕 목사님의 향린교회 취임예식이 있습니다.
생명사랑교회가 단단해지는 긴 시간 동안 함께 하신 목사님의 앞으로의 목회도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우리의 모임을 위해 예배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고,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하고, 아이들을 돌보고, 함께 기도하는 하나하나의 손길이 있습니다.
봉사의 손길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하시고, 그 마음을 주저함 없이 나누는 생명사랑 공동체가 되길 기도드립니다.
감사와 사랑이 가득한 생명사랑 공동체 안에서 성장해가는 우리 아이들이 후에 더 많은 사랑을 베푸는 어른으로 자라나길 바랍니다.
우리의 신앙고백문이 그러하듯 창조 세계를 지키며 생명을 살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해주실 것을 믿으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