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달새와 고양이
한번 속으면 속이는 사람이 나쁘고,
두 번째 속으면 속는 사람이 나쁘고,
세 번째 속으면 두 놈이 공범(共犯)이란 말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모르는 사이 슬그머니
사회주의화의 공범이 되어가고 있는 게 아닌지 한번쯤 뒤 돌아 보았으면 합니다.
종달새 한 마리가 숲길을 따라 움직이는 작은 물체를 발견하고는 호기심으로 다가갔습니다.
그건 고양이가 끌고 가는 작은 수레였습니다.
그 수레에는 이렇게 씌여 있었습니다.
"신선하고 맛있는 벌레 팝니다."
종달새는 호기심과 입맛이 당겨 고양이에게 물었습니다.
"벌레 한 마리에 얼마에요?"
고양이는 종달새 깃털 하나를 뽑아주면 맛있는 벌레 세 마리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종달새는 망설임도 없이 그 자리에서 깃털을 하나 뽑아주고 벌레 세 마리를 받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종달새는 깃털 하나쯤 뽑았다고 해서 날아다니는 데는 아무런 지장도 없었습니다.
한참을 날다 또 벌레가 생각났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벌레를 잡을 필요도 없고 깃털 몇 개면 맛있는 벌레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게 너무나 편하고 좋았습니다.
이번에 깃털 두 개를 뽑아주고 벌레 여섯 마리를 받아먹었습니다.
이러기를 수십 차례.
그런데 어느 순간 하늘을 나는 게 버거워 잠시 풀밭에 앉아 쉬고 있는데,
아까 그 고양이가 갑자기 덮쳤습니다.
평소 같으면 도망치는 것은 일도 아니었지만 듬성듬성한 날개로는 재빨리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후회해도 때는 늦었습니다.
종달새는 벌레 몇 마리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상대를 무능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공짜심리'에 맛 들게 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얻고 싶다면 당신을 잃지 마세요!!
욕심에 눈이 멀면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땀을 흘려 얻은 대가가 진정 소중한 것입니다.
<받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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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억수로 재수없는 사나이
그러나 운명과 싸워 승리한 인물
가난해서 7살 때 산골로 이사하느라 학교 문턱을 1년도 드나들지 못했다.
9살 때 어머니를 잃고 농촌 허드렛일을 하며 소년기를 보냈다.
일자무식인 아버지는 그가 책 읽는 것조차 싫어하고 남의 집 하인으로 보낼 궁리만 했다.
19살 때 가장 사랑하는 누나를 잃고 뱃사공, 점원, 장사꾼을 전전했다.
22살 때 돈 한푼 모으지도 못하고 직장에서 쫓겨났으며
23살 때는 친구와 동업을 하다 1년도 안돼 빚만 잔뜩 지고 빈털터리가 됐다.
26살 때 장래를 약속했던 애인이 전염병에 걸려 사망했으며
32살 때 키가 자기 허리쯤에 차고 욕 잘하고 열등감 많은 여자와 결혼하려다 결국 결혼식 당일 식장에 가지 않고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이듬해 그녀와 결혼, 술집 2층에 신방을 차렸으나 허구헌날 싸왔다.
특이한 외모와 촌스런 행동 때문에 동료로부터 “깡마른 꺽다리 촌놈”, “긴팔 원숭이”란 모욕적인 말을 듣기도 했다.
35세때 국회의원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41세때 네 살 난 아들을 잃었다.
46세 때 국회의원에 재도전했다가 낙선하고 47세때는 부통령 후보경선에서 탈락했다. 49세 때 다시 국회의원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그는 슬하에 4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3명을 모두 미성년자로 잃었다. 일설에는 그가 젊은 시절 걸린 매독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평생 우울증에 시달려 고생했으며, 그의 부인 역시 우울증에 시달리다 말년에는 정신병원에서 보냈다.
이처럼 억수로 재수없는 사나이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바로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 대통령이다.
그의 인생은 주의원과 연방하원의원 등 몇 차례 선방한 경력이 있지만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대부분 실패의 연속이었다.
그는 요즘 말로 ‘스펙(spec: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외적 조건)’이 전혀 없다. 가난한 산골에서 태어나 정규학력은 1년도 채 안된다. 외모도 시원찮고, 부모, 배우자, 자식 복도 없고, 운도 안 따라 하는 일마다 실패했으며, 뛰어든 선거 족족마다 떨어졌다.
그러나 하늘도 어찌 못하는 게 있다. 바로 그의 마음가짐이다. 그는 인생에 수많은 폭풍우가 닥쳐와도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다시 일어서 도전했다.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됐고 재임 중 빛나는 성취를 이룩해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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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송강의 가을밤
잠 못 드는 밤, 온갖 생각으로 뒤척일 그 때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정철은 누운 채로 대답하니, 문이 열리고 소리 없이 들어서는 여인.
장옷으로 얼굴을 가린 여인의 방문에, 정철은 놀랐지만,
그가 더욱 놀란 것은 장옷을 벗으니 드러나는 화용월태 (花容月態, 꽃 같은 얼굴과 달 같은 자태)의 미모이었다.
진옥이 말하기를..
"賤妓 眞玉이라 하옵고 일찍부터 대감의 성을 들었사오며, 더욱이 대감의 글을 흠모해 왔습니다."
정철이 묻는다.
"그래? 내 글을 읽었다니 무엇을 읽었는고?" 하니,
진옥이 "제가 거문고를 타 올릴까요? "하고는 읊기를.......
居世不知世(거세부지세)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을 모르겠고
戴天難見天(대천난견천) 하늘아래 살면서도 하늘 보기 어렵구나.
知心唯白髮(지심유백발)
내 마음을 아는 것은 오직 백발 너 뿐인데
隨我又經年(수아우경년)
나를 따라 또 한 해 세월 넘는구나.
외롭고 쓸쓸한 귀양살이와 가는 세월의 무상함을 한탄하는 정철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詩였다.
眞玉을 만난 이후로 정철은 그녀의 샘솟는 기지와 해학,
鶴이 나는 듯 한 가야금의 선율 속에 어지러운 마음을 달래고 우울함을 잊을 수 있었다.
날이 갈수록 두 사람의 사랑은 익어갔고, 드디어 정철은 그녀를 품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조선의 풍류를 아는 대문호답게 그는 그녀에게 연애 시 한 구절을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