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37-40
무서운 재앙을 이기는 법 / 박종순 목사
인류의 역사는 재앙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창세기를 보면 노아시대 홍수로 세상이 멸망당한 재앙이 있었습니다.
창세기 6:2을 보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고 했고, 6:4을 보면 "당시에 땅에 네피림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네피림은 장부, 영웅, 거인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6:5을 보면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6:7에서는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기로 하셨다"고 했습니다.
노아 홍수 재앙의 원인은 불신앙, 타락, 교만으로 뭉쳐진 죄 때문이었습니다.
창세기 11장을 보면 시날평지에 모인 사람들이 하늘에 닿는 탑을 건축하고 있었습니다.
탑 쌓는 이유는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자.
하나님이 계시다는 하늘까지 올라가자는 것입니다. 하나님만 하늘에 계시느냐 우리도 올라갈 수 있다. 하나님만 높으냐 우리도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 인간의 지식과 과학의 힘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견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이름을 내자.
명성을 날리자, 이름을 남기자는 것입니다.
주경가 필로는 건축가가 각자 자기 이름을 벽돌에 새겨 건축했다고 해석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하나님과 겨루어 이름을 남기려 했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우리네 이름은 족보에 남고 호적에 남고 역사에 남고 기록에 남기 마련입니다. 가급적이면 더럽고 불명예스런 이름을 남기는 것보다 명성을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범은 가죽을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합니다. 가수는 노래를 남기고 예술가는 작품을 남깁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믿음의 자취를 남겨야 합니다.
내가 살다간 그 자리에 흔적이 남게 될 텐데 어떤 흔적을 남길 것인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셋째, 흩어짐을 면하자.
사람들이 도시로 모여드는 것은 교통, 문화, 교육, 예술, 경제가 도시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살기가 편하고 편의시설이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 중심으로 모여 사는 생각 대신 하늘을 찌르는 탑을 쌓고 거기 모여 살겠다는 것은 타락이었고 불신이었습니다.
인간 중심의 문명을 이루고 살겠다는 세속주의의 시작이었던 것입니다.
이 모양을 내려다보신 하나님은 6절에서 "한 족속, 한 언어 때문이로다"라시며 7절에서는 그들의 언어를 흩어버렸습니다. 언어의 혼잡이 벌어지자 그들은 자중지란을 일으켜 동서남북으로 흩어져버렸습니다.
그들의 모여 살자는 꿈이 깨져버린 것입니다. 언어가 깨지면서 그들이 쌓아 올리던 탑도 무너져 버렸습니다.
이 사건을 인류최초의 문명이 무너지는 큰 재앙이었습니다. 그 원인 역시 불신앙과 교만이었습니다.
창세기 19장을 보면 인류 최초의 대도시, 문화도시, 향락의 도시였던 소돔성이 재앙으로 불타버린 기사가 기록되어있습니다. 그 성이 유황불 세례를 받아 집 한 채 남김없이 불타버린 이웃도 불신앙과 죄 대문이었습니다.
이미 그때 그 성 안에는 동성연애가 창궐하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종점까지 이르렀던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재앙과 그 원인은 반드시 죄 때문이었습니다.
1999년 8월 베수비오화산 폭발로 불타버린 이태리 폼페이의 경우도 극도로 타락한 성문화가 그 도시의 패망을 자초했습니다. 지금도 폼페이 패망의 현장을 둘러보면 그 당시 타락했던 성문화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이라고 다를 바 없습니다.
사스, 조류독감, 광우병, 전쟁, 테러 이 모든 재앙의 원인 제공자는 새나 닭이나 오리나 소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저지른 잘못대문에 짐승과 사람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재앙을 피할 길은 없을까요?
불길한 예견이긴 합니다만 21세기가 끝나기 전 전 인류가 신종 전염병으로 멸망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수십만 마리씩 떼죽음을 당해 쓰려져 있는 닭이나 오리떼를 보면서 마을 저 재앙이 인간세계를 휩쓴다면 인간도 떼죽음을 당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났습니다.
얼마 전 화성에 도착한 미국의 무인 우주선이 화성의 표면을 찍어 계속 전송하고 있었습니다. 지상 본부에선 함성이 터지고 있었습니다. 미국 과학이 만들어낸 쾌거였기 때문입니다.
현대과학은 유전자복제를 통해 인간의 힘으로 가장 이상적인 인간을 만들 수 있다는데 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힘도 과학도 재앙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수, 폭풍, 산불, 가뭄, 기근, 질병 그 어느 것도 막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재앙을 막고 이기는 법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열왕기상 8장은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후 하나님께 봉헌하고 드린 기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기도는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든......을 들어 주소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왜 "성전을 향하여"라고 했는지, 왜 성전에 가서, 성전에 나와서, 성전에 들어가서 라고 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 당시 성전은 예루살렘 한 곳 뿐이었습니다. 버스도 택시도 승용차도 없었습니다. 매일 먼 곳으로부터 걸어서 성전에 나와 기도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물론 예루살렘 안에 사는 사람들은 매일 성전에 나와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거리가 먼 사람들은 있는 그곳에서 성전을 향하여 기도했습니다.
솔로몬이 "이 전을 향하여, 이곳을 향하여 기도하거든"이라고 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를 해야 합니다.
8:29을 보면 "이 전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라고 했고, 30절에서는 "이 곳을 향하여", 33절에서는 "이 전에서", 35절 역시 "이 곳을 향하여", 38절에서는 "이 전을 향하여", 42절에서도 "이 전을 향하여", 44절에서는 "이 전 있는 편을 향하여", 48절에서도 "전 있는 편을 향하여"라고 했습니다.
솔로몬의 기도 속에 나타난 재앙 해결법은 한마디로 기도입니다.
주님은 마가복음 9:29에서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귀신들린 아이에게서 귀신을 내좇으신 일이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왜 우리는 귀신을 내쫓지 못했습니까?"라고.
그들에게 주님은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다"고 대답하셨습니다.
기도하면 귀신도 물러납니다. 재앙도 물러갑니다.
솔로몬의 기도를 통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 가를 찾아보겠습니다.
1. 성전기도라야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성전에 나와서 기도해야 합니다.
유태인들은 하루 세 차례 성전에 나와 기도했습니다. 오전 9시, 정오, 오후 3시가 기도시간입니다.
그러나 나올 수 없는 사람들은 성전을 향하여 기도했습니다. 다니엘서 6:10을 보면 다니엘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하루 세 번식 전에 하던 대로 무릎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했다"고 했습니다.
다니엘이 기도한 곳은 바벨론입니다. 포로로 끌려온 사람이기 때문에 예루살렘까지 기도하러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기도했던 것입니다.
신동아 아파트 쪽에 사는 어떤 집사님이 성전을 향해 기도해야 된다는 설교를 듣고 집에가 동족으로 향한 침대 머리를 서쪽으로 돌려놓았습니다. 평소 머리는 해뜨는 방향으로 하고 자는 것이 좋다고 해 침대머리를 동족으로 놓았었는데 서쪽으로 돌려놓은 것입니다.
이유는 누워서도 잠잘 때도 교회 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러나 신동아 정도라면 교회에 나와서 기도해야 합니다.
8장에서 솔로몬은 여섯 번 이상 이 전을 향하여, 이 전 있는 편을 향하여, 이곳을 향하여 기도하면 이라고 했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처소입니다.
열왕기상 8:11을 보면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함 이었더라"고 했고 9:3을 보면 "내가 너의 건축한 이 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나의 이름을 영영히 그곳에 두며 나의 눈과 나의 마음이 항상 거기 있으리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성전에 이름과 영광을 두시고 눈과 마음이 항상 성전을 떠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경우 차가 없습니까? 집이 멉니까? 성전에 나와 기도해야 합니다.
새벽마다 나오는 A집사님에게
"수고가 많습니다. 교회까지 오시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리지요"
"아닙니다. 35분이면 넉넉합니다."
"힘드시겠습니다."
"아니요. 새벽드라이브가 얼마나 상쾌한데요. 거기다 아침마다 은혜 받는데요."
새벽마다 안나오는 B집사님에게
"집사님 새벽에 나오시죠."
"목사님 마음은 원인데 여건이 그래서..."
"교회까지 오시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10분도 더 걸릴 겁니다.
"나와서 기도하도록 하시지요."
"생각해보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지금도 생각이 덜 끝났는지 안보입니다.
나중에 들은 소문입니다만 여름철이 되면 그 B집사님은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새벽골프를 치러간다는 것입니다.
인생도, 오락도, 취미도 우선순위를 정합시다. 가장 중요한 일을 우선순위에 놓도록 합시다. 그것은 성전에 나와 기도하는 것입니다.
2. 무릎 꿇고 손을 들고 기도해야 합니다.
38절을 보면 "각각 자기 마음에 재앙을 깨닫고 이 전을 향하여 손을 펴고 무슨 기도나 무슨 간구를 하거든", 39절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사유하시며"라고 했고, 8:54을 보면 "솔로몬이 무릎을 꿇고 손을 펴서 하늘을 향하여 이 기도와 간구로 여호와께 아뢰기를 마치고"라고 했습니다.
솔로몬은 왕입니다. 그가 무릎을 꾼 것은 하나님을 왕으로 높이는 것입니다. 그가 손을 펴고 손을 든 것은 하나님을 향해 항복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낮추고 항복하며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위대한 존재들이 아닙니다. 사스도 막지 못하고 조류독감도 광우병도 테러도 전쟁도 핵의 위험도 막지 못합니다. 내 얼굴에 깊게 팬 주름도 기미나 주근깨도 내 힘으로 없애지 못합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앙, 질병, 실패, 고통, 죽음도 막아내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우린 이쯤에서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그리고 손을 들어야 합니다.
범죄 했을 때(8:33), 가뭄이 계속될 때(8:35), 기근, 온역, 전쟁, 재앙이 닥칠 때 (8:37-38) 성전을 향해 무릎 꿇고 손들고 기도하면 "용서하시고 허물을 사하시고 부르짖는 대로 들으소서(8:50, 52)"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빨리 자신의 한계를 깨달아야 합니다. 현재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는 유명한 의사 몇 사람을 저는 압니다. 우리나라 30명 명의 가운데 끼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지금 많은 환자를 치료하고 수술하고 고치던 바로 그 병상에 누워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라고 위로하자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불시에 찾아오는 재앙을 막고 이길 수 있습니까?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겸손히 무릎 꿇고 손 들고 기도해야 합니다.
주여! 이 재앙이 끝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