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5월 14일 저녁 7시 30분부터, 광주의 근대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양림동산의 호남신학대학교 구내 '티-브라운 카페'에서 이뤄진 '제20회 광주전남 우리가곡 부르기'는 참석한 동호인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 속에 '참 아름다운 밤'으로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매달 그래 왔듯이 20회 우리가곡 부르기도 자상한 지도를 하시는 박호진 선생님, 따뜻하고 신중하게 피아노 반주하는 신은정님, 부드럽고 친근하게 진행을 하시는 송덕현님이 이 행사를 잘 이끌어 가셨습니다.
사전에 악보 준비, 신문과 방송 매체와의 연락, 간식 준비까지 잠도 안 자고 열정적으로 하신 박원자 부회장님.
카메라로 빠짐없이 기록을 남기시려고 몸을 날리시는 박진영 사무국장님.
말씀은 줄이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전체를 잘 리드하시고 배려하시는 황선욱 회장님과 운영진 여러분.
모든 조직이나 행사가 그러하지만, 우리가곡 부르기 모임도 앞장 서 헌신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잘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1. 추억의 노래(엄마야 누나야, 선구자, 산촌, 보리밭) - 부르기
2. 특별 연주/ 동요(멋쟁이 할아버지, 소라가 되고싶다, 산타기) - 듣기
3. 정다운 노래(물방아, 애모) - 부르기
4. 시 낭송(빈 손) - 듣기
5. 회원 연주(제비꽃 반지) - 듣기
6. 배우는 가곡(첫사랑 꿈꾼 날, 그대 그리운 날) - 듣기
7. 회원 연주(내 맘의 강물, 저 구름 흘러 가는 곳) - 듣기
8. 사랑의 노래(울산아가씨, 사랑하는 마음) - 부르기
* 회원 즉석 연주
당일 진행된 프로그램의 내용을 일부러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많은 노래와 시를 부르고, 듣고, 배웠습니다.
몸이 많이 아프신대도 일부러 나오셔서 이번에도 우리 가슴에 깊이 와 닿는 인사말씀을 해 주신 황선욱 회장님의 말씀 속에, 작곡가 윤용하 님의 보리밭 작곡에 얽힌 사연과 동요 부르기의 중요성은 당일 참석 회원을 넘어서 많은 사람이 듣고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대중가요는 시공간을 넘쳐 나지만, 특히 우리가곡은 일부러 FM방송을 듣거나, 집에서 CD로 감상을 하지 않으면 접할 수 없는 세태 속에서 정말 소중한 모임이고 소중한 경험입니다.
덧붙여 뒷풀이에서의 가곡사랑과 자식교육에 대한 인간적인 대화는 또한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제21회(6월)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운영진에서 또 어떤 기획으로 회원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실지...
물론, 국민애창가곡인 '얼굴'의 작곡자이신 '신귀복'님을 모신다니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입니다.
운영진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리고, 행복한 밤이었음을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작은 샘 박 상 휘
첫댓글 선생님의 글을 읽다보면 교사시절 음악교육에 얼마나 충실하셨는지 또 얼마나 우리 가곡을 사랑하시고 즐겨부르시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선생님 같은 분이 계시기에 우리 운영진들은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일하렵니다. 감사합니다.
박원자 선생님! '광주전남 우리가곡 부르기'의 발전을 위하여 노심초사하시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20회 행사의 여운이 지금도 아름답게 제 가슴 속에 남아 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가곡이 대중가요에 밀려 아사? 지경인 것과 마찬가지로, 학교에서는 음악교육이 영.수 위주의 교육, 입시 위주의 교육에 밀려 아사? 지경이라고 말하면 심한 표현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교실마다 오르간이 있고, 카세트 라디오와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미디어 기자재로 음악 가르치기가 훨씬 편해졌는데 말입니다. 학생에게 책임이 있는지, 선생님에게 책임이 있는지, 사회에 책임이 있는지, 가정에 책임이 있는지, 국가에 책임이 있는지... 박상휘.
후기를 아주 잘 써주셨네요...제가 사회는 처음 보는 거라서 많이 미숙했지만 아름다운 가곡의 밤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자주 해봅니다. 우리 각자의 마음 안에는 고운 마음과 악한 마음이 상존하고 있다고...오랫동안 노래 좋아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해온 저이지만 때론 악한 생각을 할 때도 있지요...하지만 이세상의 행복은 자신의 마음안에 있듯이 우리가 아름다운 생활을 위해서 스스로 노력해 나가는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제가 가곡동호인으로서 많은 노력과 활동을 하는 이유도 바로 아름다운 생활을 위해서지요..실력으로는 아마츄어가 한계가 있는 법이지만요^^ 아무튼 후기 감사합니다~
송덕현님! "사회를 처음 보았다"고 말씀하셨는데, 당일 저의 느낌으로는 사회를 신중하면서도 전체 프로그램 진행이 잘 되도록 꼼꼼하게 이끌어 가신 모습이 다년간 사회를 많이 보신 분 같았습니다. 원래 모든 면에 탁월한 능력을 지니신 분이라 그러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광주 전남 우리가곡 부르기 행사의 사회를 맡아 잘 해 주시리라 기대합니다. 박상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