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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주일 보고서 - 18차 <아이 엠 레스큐 다이버! 외>
아이 엠 레스큐 다이버!
우리는 이번 주에 또 프리위크를 받았다.
그 이유는 레스큐를 하는 애들(나 포함)때문이었다.
왜냐하면 스쿠버 다이빙은 정말 만만치 않게 힘들기 때문이다.
레스큐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니 더더욱 힘들 것이라 예상했다.
일단 EFR(응급처치)과 레스큐 다이버 영상을 보고 EFR 수업부터 진행했다.
나도 첫 번째 팀에서 이미 받았던 교육 과정이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여전히 심폐소생술은 힘들지만)
그리고 나서 바로 레스큐 수업을 했는데 이번엔 다행히 부비동이 아프지 않았다.
감기가 다 나아서 코가 다 뚫리니 괜찮아 진 것 같았다.
휴 정말 다행이다.
앞으로 몸 관리 잘해야지.
어쨌든 레스큐 수업을 진행하는데 첫 번째 수업 물 속이 아닌 물 위에서 했다.
먼저 물 위에 떠 있는 지친 다이버를 돕는 방법부터 배웠다.
지친 다이버는, 구조자의 지시에 응답하고 구조 요청을 하며 장비를 포기하지 않는다.
반면, 패닉 다이버는, 구조자의 지시에 불응하고 구조 요청을 하지 않으며
심하게 팔 다리를 허우적거리며 헤엄을 치고 장비를 포기하고
가까이 오는 모든 것을 타고 오르기 때문에 조심히 접근하지 않으면
구조자의 생명까지 위험해 질 수 있다.
그래서 일단 지친 다이버를 돕는 것은 쉬웠다.
BCD에 공기를 넣어주고 끌고 오면 된다.
끌고 오는 도중엔 다이버의 의식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계속 말을 걸어줘야 한다.
그런데 패닉 다이버는 굉장히 힘들었다.
앞에서 말했지만 말을 듣지 않고 장비를 다 포기해버리고 나까지 위협하기 때문에
퀵 리버스(상체를 좀 뒤로 눕혀서 뒤로 빠르게 수영할 자세를 취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자세를 취하고 접근해야한다.
그리고 뒤를 노려야하는데 계속 날 잡으려 해서 힘들었다.
보통 팔을 세게 잡고 돌리고 잡는 방법이랑 물 속으로 잠수해서 뒤로 오는 방법이 있는데
난 힘들어서 후자를 택했다.
그리고 두 번째 방법이 좀 더 쉽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는 팔을 쭉 뻗고 다이버의 산소 탱크를 쎄게 잡고
BCD에 공기를 넣어줘서 안정을 취하게 한 다음 끌고 와야 한다.
정말 힘들었고 대장님이랑 올리쉬가 너무 연기를 잘해서 물 좀 먹었다.
어쨌든 이 과정들을 하고 나서는 튜브 등을 던져서 물에 들어가지 않고 구조하는 방법을 배웠다.
던지기 쉬울 줄 알았는데 이것도 꽤 잘 안돼서 요령 있게 해야 했다.
이것까지 마치고 나서 첫 번째 수업이 끝이 났다.
두 번째 수업은 수중에서 했는데 수중에서 공기가 없어서 급하게 상승하는 다이버 돕기(급하게 상승하면 감압 질환의 원인이 된다.)랑 수중에 가만히 있는 패닉 다이버 돕기랑 실종 다이버 찾기를 배웠다.
두 번째 수업들은 비교적 수월했다.
공기가 없어서 급하게 상승하는 다이버는 잡고 내 예비 레귤레이터를 물려주고 진정을 시키면 됐고 수중에 가만히 있는 패닉 다이버는 뒤에서 잡고 산소 탱크를 무릎으로 고정 시킨 뒤 레귤레이터를 손으로 고정시켜 주고(레귤레이터를 안 물고 있는 상태라면 그냥 놔두는 게 좋다.)BCD에 공기를 넣어주며 천천히 상승을 한다.(우리가 숨을 내쉴 때 올라가는 작은 공기방울들보다 조금 느리게 가는 게 좋다.)
그리고 실종 다이버 찾기는 컴퍼스를 이용하여 방향을 잡고 여러 가지 수색 방법으로 찾으면 된다.(U패턴 찾기, 확장 사각형 찾기 등등)
그것들을 하고 나서 두 번째 수업은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세 번째 수업 때는 물 위에 떠 있는 의식 없는 다이버 구하기를 배웠는데 이게 가장 어려웠다.
우선 가까이 가서 물을 튀기며 괜찮냐고 물어보고 대답이 없으면 팔을 잡고
얼굴을 물 위로 향하게 한뒤 기도 확보를 하고 숨을 쉬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숨을 안 쉬면 구조 요청을 하고 구조 호흡을 실시한다.(인공 호흡)
구조 호흡을 대략 5초에 한번씩 하고 다이버의 장비들을 벋기면서 계속 해안 쪽으로 수영을 한다.
그리고 내 장비도 풀고 해안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 4가지 운반법으로 끌고 나온다.
(언더암 운반법, 새들백 운반법, 소방관 운반법, 뒤로 업고 나오기)
개인적으로 난 뒤로 업고 나오는 게 가장 쉬운 것 같았다.
보기엔 쉬워 보이는 과정이지만 구조 호흡을 하며 장비를 벋기고 끌고 나오는 것은
생각보다 너무 힘들고 어려웠다.
그래서 잘하지 못했다.
그렇게 세 번째 수업은 끝이 났고 네 번째 수업에서는 실기 시험을 봤다.
2~3명씩 팀을 이루어 다이버를 구조하는 것이었는데 난 패닉 다이버를 맡았다.
물 아래로 하강하는 방법을 썼으나 패닉 다이버 역할을 맡은 미수가
계속 빙빙 돌고 날 주시하고 있어서 힘들었다.
거의 고의적으로 그런 것 같았다.
뒤를 잡으려 해도 막 돌리고 그랬다.
그리고 날 잡아서 물을 꽤 많이 먹었다.
그래도 겨우 성공해서 짜증나는 마음에 힘을 꽉 주고 날 잡으려는 팔을 제압하고
BCD에 공기를 넣어서 겨우 구조를 했다.
하지만 준비시간과 구조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토요일 시험 날, 난 명예를 극복헀다.
내가 누구인가.
나는 정말 똑똑하기 때문에 책을 흩어보기만 했는데도
우진 형님, 준휘와 함께 필기 시험을 가장 잘 봤다.(나랑 우진 형님은 90점, 준휘는 92점)
그래서 정말 뿌듯했다.
무사히 이 과정을 해낸 내가 자랑스럽고 나중에 사람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 가서도 꼭 스쿠버 다이빙을 하러 한 번 가야 겠다.
이번 주도 꽤 바쁜 주였던 것 같다.
장사
이번 주는 스쿠버 다이빙 말고도 장사도 했다.
사실 지난 주에도 했지만 이번 주는 한 번했는데 지난번에 고구마튀김이 잘 안 팔렸었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호떡을 했다.
만들기 전에 미리 반죽을 만들어 놔서 숙성을 시켜 놨는데 문제점이 생겼다.
너무 많이 숙성을 시켜서 반죽이 부풀어 올라 터지는 바람에 냉장고가 더러워 졌다.
그래서 청소하고 다시 두 개로 나누어 담았다.
그리고 더 숙성 시키고 만들렸는데 또 문제가 생겼다.
숙성을 너무 오래 시켜서 반죽이 너무 질어진 것이었다.
그래서 반죽 1KG을 더 사와서 CPR을 한 다음 겨우 소생 시키고 호떡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숙성 때문인지 떡이 아닌 빵처럼 구워 졌다.
그래도 빵 같은 식감 덕분에 도넛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행히 맛은 있어서 팔게 되었는데 이번엔 시간대를 바꿔서 팔아봤다.
저녁 시간대에 팔았는데 그 이유는 여기 사람들은 좀 늦게 활동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지난 주에 2번 했던 장사의 이익과 맞먹는 돈을 벌게 되었다.
160파운드가 넘게 벌어서 지금 현재 총 316.25 파운드가 있다.
일요일에 한 번 더 장사를 해서 최대한 많이 벌고 꼭 바지를 사 입어야겠다.
다음 주는 정산 주니까 아쉽게 못하지만 시즌이나 인도 때 다시 해봐야 겠다.
고양이 정우 관찰 일지
여기 다합엔 고양이가 정말 많다.
그중에서도 정우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있는데 항상 대장님 방에 있어서
대장님과 써니쌤의 총애를 받는 고양이이다.
대장님이 정우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나랑 닮은 구석이 많다.
그래서 대장님이 정우라고 이름을 붙이신 것 같다.
그래서 한번 관찰을 해보았다.
그래서 지금 내가 지금까지 알아낸 것들을 써보겠다:
일단 정우는 황색 줄무늬의 아주 뚱뚱한 고양이이다.
그래서 마치 가필드를 연상케 하고 여기 고양이들 중 가장 덩치가 큰 것 같다.
하지만 다른 고양이들에게 당하고 사는 것 같다. 얼굴에 긁힌 상처가 있었다.
덩치값을 못한다.
그리고 또 겁이 되게 많다.
마치 나처럼.
나도 겁이 많은 편인데 이 녀석도 겁이 굉장히 많다.
갑자기 나타나면 깜짝 깜짝 놀라고 도망간다.
그리고 또한 혼나는 것을 싫어한다.
뭔가를 잘못해서 손바닥으로 쳐주면(음식을 먹으려 했다던가)화들짝 놀라서
도망을 가고 피해 다닌다.
마치 내가 써니쌤한테 혼났을 때 써니쌤을 약간 피하는 모습과 비슷하다.
그리고 또 굉장히 게으른 녀석이다.
움직이는 걸 귀찮아하는 것 같다.
항상 보면 에어컨 바람이 세어 나오는 방문 앞에서 누워서 낮잠을 잔다.
정말 나와 비슷하다.
그래서 가까이 가서 놀래켜 준다.
정말 재미있다.
그리고 이 녀석은 항상 도망갈 때마다 가는 은신처가 있다.
항상 2층 대장님 써니쌤 방 앞에 있는 식당 지붕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내가 갈 때까지 지켜본다.
일부러 발소리를 크게 내도 깜짝 놀라서 꼭 그 곳으로 간다.
정말 덩치에 많지 않게 엄청난 쫄보 자식이다.
그리고 이 녀석과 나의 가장 큰 공통점은 밥 먹는 시간을 귀신 같이 알아내서 온다.
밥을 먹을 때면 이 녀석은 먹을 거를 달라고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낸다.
그래서 닭 뼈를 몇 번 챙겨줬다.
그리고 나처럼 정말 잘 먹는다.
심지어 뼈까지 씹어 먹는다.
먹는 모습을 보고 이 녀석이 왜 가장 뚱뚱한지 알 것 같았다.
정말 나와 엄청 닮았다.
그래서 더욱 호기심이 생기고 계속 관찰을 하게 된다.
관찰을 계속 해서 정우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알아내야겠다.
2. 일주일 보고서 - 19차 <신비한 바다 속 세계 외>
신비한 바다 속 세계
우리는 아침마다 수영을 간다.
솔직히 너무 귀찮지만 그래도 난 수영을 싫어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간다.
그리고 여기 수영의 가장 좋은 점은 바다가 맑기 때문에 산호초들을 항상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나는 잠수를 하며 바다 속 구경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왜냐하면 정말 아름다운 물고기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산호초를 계속 구경하는데 보면서 생각이 나는 것은
산호초는 마치 물고기들의 아파트인 것 같다.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어울러져 산호초에 입대를 하고 살아가는 것 같다.
그리고 항상 니모 가족들도 보는데 정말 볼 때마다 귀엽다.
물고기들 말고도 다른 생물들도 본다.
지난번에는 가오리도 보고 이번에는 문어도 봤다.
문어도 처음 봐서 굉장히 신기 했다.
산호초의 틈 사이에서 계속 꿈틀대며 맛있어 보이는 몸으로 날 유혹했다.
정말 회쳐서 초장에 찍어먹고 싶었지만 대장님이 독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입맛을 다시며 돌아왔다.
하지만 독이 있는 종은 아닌 것 같았다.
문어 중에 독이 있는 문어는 블루 링 문어인데
그 문어는 파란 고리 무늬들이 몸에서 반짝 반짝 빛난다.
그리고 대부분의 독 있는 생물들은 색깔이 화려하다.
하지만 이 문어는 색깔이 수수하고 평범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만약 아무도 없었다면 난 이 녀석을 잡았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 문어를 보고 나서 다음 날도 가봤지만 아쉽게도 다음 날에도 없었다.
그래서 좀 아쉬웠다.
어쨌든 문어 말고도 새끼 라이온 피쉬도 보고 새끼 해파리에게도 쏘이고
정말 바다 수영은 익스트림한 것 같다.
라이온 피쉬도 독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새끼라지만 위험해 보였다.
그리고 새끼 해파리들은 거의 동전만 한 놈들이었는데 정말 잔인한 놈들이다.
치명적이진 않지만 단체로 쏘아대니 너무 따갑고 아팠다.
이래서 난 해파리가 너무 싫다.
다른 생물들은 피하기라도 하지 해파리는 눈이 없으니 그냥 둥둥 떠다니며
무작위로 쏘아 대기 때문이다.
난 그래도 심하게 안 쏘였지만 민수나 해인쌤 등등 다른 몇몇 사람들은 약간 빨갛게 올랐다.
정말 새끼 해파리도 이 정도인데 다 큰 놈들은 얼마나 무자비한 놈들일까.
조심 해야겠다.
어쨌든 아침 수영은 늘 즐겁다.
내일도 무슨 생물을 볼지 기대가 된다.
펀 다이빙
이번 주말에 우린 펀 다이빙을 하러 갔다.
난 좀 실력이 되는 애들과 같이 아일 랜드와 무슨 가든인가 뭔가 하는 곳을 가고 싶었지만
레스큐를 좀 힘들게 땄기 때문에 좀 쉬운 곳으로 갔다.
처음엔 어디로 가는지 몰랐는데 차를 타고 길을 가다 보니 길이 기억이 났다.
남쪽 바다로 가는 길이었다.
이 길은 내가 석진 형님과 같이 오토바이를 탔었던 길이기도 하고
작년에 스쿠버 다이빙을 하러 남쪽 바다로 갔었다.
이번 년도에 또 가다니 감회가 새로웠다.
작년에는 실력이 서툴러서 가는데에만 집중을 해서 많이 구경을 못했는데
이번 년도에는 실력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꽤 여유롭게 다이빙을 즐길 수가 있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평화롭게 다이빙을 하는데 이상한 돌이 있었다.
가까이에서 봤는데 돌이 아닌 엄청나게 큰 복어같이 생긴 물고기였다.
복어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복어처럼 뚱뚱했고 그만큼 살이 많아 보였다.
잡으면 꽤 고기가 많이 나올 것 같았다.
그래도 다이빙을 하는 도중에는 생물들을 함부로 대하면 안되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계속 가는데 정말 보고 싶었던 생물을 봤다.
바로 곰치였다.
역시 놈은 장어처럼 빨랐다.
우리를 보더니 굴로 들어갔는데 굴 반대편으로 보니 놈의 험상궂고 못생긴 얼굴이 보였다.
정말 사진처럼 생겼었다.
우리를 보더니 마치 경고라도 하는 듯 머리를 흔들며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다.
그래서 구경을 하다가 다시 갔다.
장어도 맛있는데 이 녀석도 맛있겠지?
어쨌든 계속 가다가 곰치 한 마리를 더 봤다.
처음으로 본 녀석은 노란 색이었는데 이번엔 하얀 색이여서 정말 신기했다.
이번 녀석은 재빠르게 산호초로 들어가서 얼굴은 보지 못했다.
정말 아쉬웠다.
그렇게 계속 다이빙을 하다가 첫 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두 번째 다이빙을 들어갔다.
두 번째 다이빙에도 복어같이 생긴 녀석을 봤다.
이번 녀석도 사이즈가 엄청 컸다.
정말 나중에 이 녀석이 무슨 물고기인지 알아 봐야겠다.
어쨌든 계속 다이빙을 하면서 아름답고 신기한 물고기들을 보다가 이번엔 가오리를 봤다.
정말 한 마리의 새처럼 아름답고 우아하게 날아다녔다.
계속 구경을 하다가 산호초로 사라지자 다시 우린 출발을 했다.
가다가 또 가오리를 봤는데 이번 녀석은 작아서 마치 참새같은 느낌을 줬다.
뭔가 광어 같아서 먹고 싶었다.(정말 요즘 따라 회가 너무 땡기는군)
정말 바다는 맛있는 것들이 많다.
맛있는 것들이 많은 만큼 다이빙이 정말 즐거웠고 그리고 그만큼 바다를 아끼고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홍해도 많이 더러워졌는데 다시 깨끗해지면 좋겠다.
새로운 고양이
요즘 나는 새로운 고양이와 많이 논다.
이 고양이를 처음 보게 된 건 언제인진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밤에 호준이가 쫒아온다며 방으로 데려왔다.
이 녀석을 처음 본 순간 나는 고양이 집사가 되어버렸다.
녀석은 생후 1개월 정도(안 될 수도) 되어 보이는 아주 작은 귀여운 새끼 고양이였기 때문이었다.
정말 지구상에 이렇게 귀여운 생물체가 있다니 놀라웠다.
놈은 새까만 털로 뒤덮여 있어서 마치 석탄 같이 생겼다.
그렇게 놈을 처음 본 뒤로 놈은 계속 우리의 눈에 띠었고 가끔 우리 방으로 데려와서 보살펴 준다.
그런데 의문점이 있다.
이 녀석의 어머니는 누구인가?
여기엔 고양이가 되게 많다.
처음엔 밥 먹을 때마다 시끄럽게 우는 얼룩 고양이가 엄마가 아닐까 추리를 해보았지만
그 녀석은 이미 새끼 고양이 2마리가 있고 색깔이 너무 다르다.
다른 녀석들 중에 검은 털을 가진 애들을 찾아보았지만 검은 털을 가진 녀석은 없었다.
아무리 보아도 이 녀석은 버림 받은 것 같다.
그래도 녀석은 잘 돌아다닌다.
정말 용기가 엄청난 녀석이다.
그런데 내가 염려되는 것은 여기에 생후 4개월 정도 되는 개들이 있는데
대형견이라 아주 크고 정말 말을 안 들어서 난 원래 개를 좋아하지만
이 녀석들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정말 말 안 듣고 냄새나서 한 번은 등을 쳤는데 주인이 뭐라 하길래 어이가 없었다.
지가 관리 안하고 계속 나에게 피해를 주는데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을 안하는 건가?
정말 한국이었으면 바로 고소했을 것이다.
그리고 계속 방에 들어와서 방에서는 개들의 냄새가 진동한다.
왠만해선 개 냄새에 아랑곳 안하는데 이 녀석들은 주인이 샤워도 안 시켜서
너무 냄새가 심하고 더럽다.
하... 정말 짜증난다.
내가 만약 개를 싫어하는 사람이었다면 이미 죽였을 지도 모른다.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개들이 새끼 고양이를 위협한다.
한 번은 내가 보는 앞에서 새끼 고양이를 앞발로 때리길래 어이가 없었다.
이 녀석들은 자기보다 10분의 1 크기도 안 되는 새끼 고양이를 괴롭히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건가?
정말 진짜 머리를 차려고 했지만 보는 눈이 너무 많아서 그러진 못했다.
하지만 새끼 고양이를 데려와서 방에서 잠시 보살폈다.
정말 이 녀석의 부모가 누구일까...
동물들은 너무 약한 새끼는 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아마 이 녀석이 그런 경우일까?
어쨌든 그래도 이 녀석은 겁이 없는지 숙소를 활개치고 다닌다.
정말 마음에 든다.
맘 같아선 같이 여행을 하고 싶다.
다합을 떠나는 날까지 이 녀석을 잘 보살펴 줘야 겠다.
무사히 잘 자라면 좋겠다.
이번 주에 우리는 디베이트를 했다.
무슨 주제로 했냐면 바로 복제인간에 대해서 했는데 나는 반대를 했다.
이제부터 내 주장을 말해보겠다.
일단 복제인간이 만들어지게 된다면 정체성 혼란이 올 것이다.
도플갱어라는 말들은 아시는가?
도플갱어는 살아있는 자의 유령이라는 뜻으로 자신과 완전 똑같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실제로 여행을 하다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봤다는 사례가 있는데
그런 사례들을 볼 때마다 소름이 돋는다.
지구 어딘가에 나랑 똑같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 아닌가.
그런데 만약 나와 DNA가 완전히 일치하는 복제인간이 나온다면?
난 정말 못 살 것 같고 그 녀석을 죽일 것이다.
처음엔 흥미롭겠지만 계속 본다면 꺼림칙할 것이고 진짜 본체가 누구인지 구분이 안 갈 것이다.
그리고 그 녀석도 사람이기 때문에 날 죽이려고 들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로는 인간의 존엄성, 인권 등이 훼손 된다.
복제인간은 쓰인다면 다방면에서 활용이 될 것이다.
의료용이나 아니면 부자들의 꼭두각시 등등...
정말 많은 용도로 쓰이겠지.
그러면 많은 문제가 생길 것이다.
복제 인간도 인간이긴 하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본체가 암에 걸려서 복제인간의 장기를 빼가야 한다면?
복제인간은 억울하게 개죽음을 당하는 것이다.
이거 말고도 범죄자 대신에 억울하게 누명을 씌울 수도 있고 전쟁 때는 총알 받이로 쓰인 다던가
아니면 정치가들이나 대기업 회장들의 부정부패에도 쓰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본체가 반대의 상황을 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문제의 시초는 복제인간이고 이러면 인간의 존엄성의 인권들이 많이 훼손될 것이다.
그래서 난 이런 이유들로 복제인간을 반대한다.
디베이트를 하고 나서
예전에도 복제인간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지만
그 때는 복제인간이 생기면 마냥 좋을 줄만 알았다.
왜냐하면 편리한 점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복제인간이 우리 말을 순순히 따를 것이라는 전제도 없고
많은 문제들이 있어서 반대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인간의 과학 기술이 이렇게 발달 되었다는 것에 놀라웠다.
그러나 복제인간이나 인공지능 등등 이런 기술들은 양날의 검인 것 같다.
잘못하면 터미네이터처럼 될 수도 있고 우리가 그들의 지배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과학 기술이 적당히 발전됐으면 좋겠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과학 기술이 이렇게 금속도로 진보하다간
언젠간 그 양날의 검이 우리에게 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번 디베이트도 좋은 주제였고 다음 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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