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맛, 술상

[주바라기]

일상의 탈출이었어요, 몇년만인가 기억도 안나는 단어들..바다, 회, 가족, 친구, 여행

6시, 해질녁에 30분을 열심히 달려온 곳..
훅~ 하고 들어오는 바다 내음에 그동안 잊고있던 뭔가가 소환이 되며 순간 아득해진다

밤이 되면 배들도 잠을 자는지 적막한 바다에 고즈넉한 그림이 되는게 한폭의 수채화다

등대..누군가에게는 길이 되는,
생명의 빛을 발하는곳

끝없이 이어지는 바다..그 아득한 곳에 하나의 점으로 존재하는 나

비가 온다하여 새우 먹으러 가자하다가 급하게 방향을 틀었다. 비가 안오기도 하고

부락기업인지 동네에서 회로 팔기만 한다하여 다른곳보다 엄청 싸다고 한다
등대 아래서 준비해온 것들과 함께 벌리는 판

1kg에 13000원, 2팩하니 5명이서 먹는데도 넉넉하다. 어디서든 반짝이는 언니의 손맛

16마리에 13000원..살아서 펄떡거리는 전어

불판에서 다리를 치켜드는 모습이 코메디다

늦게와서 점포에서 못굽고 언니가 구워주는데 싱싱해서 그런가, 참으로 구수하고 맛있다

어제부터~ 내일까지..
엄마같은 언니랑 그 품을 함께하는 이웃들이 모두가 내편같아 감사한 날,
모든게 우리 주님의 은혜다. 돌아가면 다시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감사만 안고 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