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 자녀를 위한 무인가 보육시설인 고려인마을어린이집은 최근 광주어룡초등학교(교장 황덕자) 유치원을 방문 통합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합교육에는 만5세 이상 고려인동포 자녀 20여명이 어룡초등학교를 방문 한국인 어린이와 교류함으로서 한국사회 적응력을
높이고 한국인 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학습분위기를 익히기 위한 전단계 모델로 실시되었다.
이번 통합교육은 고려인마을어린이집 아동들이
해당되는 유치반에 배치되어 어룡초등학교 유아반 어린이들과 '만나서 반가워요', '나라소개하기', '고려인어린이 얼굴그리기', '함께
모래놀이하기' 등을 마친 후 점심을 함께 먹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3시간의
통합교육이었지만 두 기관 어린이들이 서로 어울려 하나되는 정겨운 시간을 갖고, 서로 도우며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고려인마을 아동들이 자랑스런
한민족의 후손으로서 긍지를 갖고 자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이에 고려인마을어린이집 신마리나 보육교사는 "한국어를 몰라
서로 의사 소통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어린이집 분위기를 익히고 서로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고 참으로 기뻤다" 며 "유랑민 고려인동포
자녀를 따뜻하게 포용해 준 어룡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 교직원께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
4천여명은 태어나 자라온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유랑민으로 전락 민족차별과 경제난을 견디다 못해 노부모와 자녀를 동반한 체 조상의 땅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조국 대한민국은 고려인동포의 귀환을 애써 외면하며 다문화가족이나 북한이탈주민, 아니 외국인근로자에게도 부여하는 복지혜택에서 제외시킬 뿐 아니라
안정된 체류자격마저 부여하지 않아 하루 하루 힘겹게 조상의 땅을 살아가고 있다.
이에 고려인마을 주민들은 협동조합을 구성 무인가
어린이집, 무인가 지역아동센터, 상담소, 여행사, 고려인전통식당 등을 운영하며 자체적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며, 정부가 나서 고려인동포들이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긍지를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기를 촉구하고 있다.
나눔방송: 김엘레나(고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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