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雞林歷史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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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기행 후기방 대리(大理, dàlǐ) 희주고진 엄가대원 문신(門神) 진숙보(秦叔宝​, Qín Shūbǎo)ㆍ울지공(尉迟恭,Yùchí Gōng)
浮雲 추천 0 조회 18 26.06.17 01:11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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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6.06.17 01:15

    첫댓글 중국 전통 민속 신앙에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악귀와 잡신을 막고 복을 부르기 위해 대문에 붙이는 문신(門神, 먼선) 그림이다.
    ​이 그림들은 대문의 왼쪽과 오른쪽에 쌍으로 붙여 서로 마주 보게 배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 작성자 26.06.17 01:18

    이들은 중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문신(門神) 콤비인 당나라 초기의 명장들이다.
    ​첫 번째 그림 (왼쪽 배치)은 ​우측 하단에 '秦叔寶'라고 적혀 있다. 본명은 '진경(秦瓊)'으로, 소설 《삼국지 연지》의 관우처럼 의리가 깊고 용맹한 장수로 사랑받는 인물이다. 그림 상단에는 해를 뜻하는 '日(일)'이 그려져 있다.

  • 작성자 26.06.17 01:19

    ​두 번째 그림 (오른쪽 배치)은 ​좌측 하단에 '尉遲恭'이라고 적혀 있다. 본명은 '울지경덕(尉遲敬德)'으로, 검은 피부에 털이 많고 불 같은 성격을 가진 장수로 묘사된다. 그림 상단에는 달을 뜻하는 '月(월)'이 그려져 있다.

  • 작성자 26.06.17 01:22

    이 두 장수가 왜 대문을 지키는 신이 되었는지는 당나라 태종(이세민)과 관련된 유명한 전설에서 비롯된다.
    ​현무문의 변과 용왕의 원혼
    당 태종 이세민이 왕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형제들을 죽인 일(현무문의 변)과 억울하게 죽은 경하룡왕(용왕)의 원혼 때문에 밤마다 악몽에 시달렸다. 잠을 청하려 하면 궁전 문밖에서 귀신들이 울부짖고 기와장을 던지는 소리가 들려 병이 날 지경이었다.
    ​이때 당나라의 두 명장 진숙보와 울지공이 자원하여 무기를 들고 밤새 황제의 침전 문 앞을 지켰다. 신기하게도 두 장수가 문을 지킨 날부터 귀신들이 감히 틈타지 못해 황제는 편안히 잠들 수 있었다.

  • 작성자 26.06.17 01:23

    ​황제는 두 장수가 매일 밤 고생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당대 최고의 화가에게 두 장수의 위엄 있는 모습을 그리게 한 뒤 궁전 문에 붙이도록 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그림만 붙여두어도 귀신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이 민간으로 퍼져나가 오늘날의 '문신' 풍습이 되었다.

  • 작성자 26.06.17 01:25

    두 장수 모두 눈을 부릅뜨고 굳은 표정을 짓고 있으며, 갑옷 중앙에는 도깨비나 용의 얼굴(당예)이 강렬하게 그려져 있다. 이는 집안으로 들어오려는 사악한 기운과 악귀를 겁주어 쫓아내기 위함이다.
    ​진숙보 머리 위의 '日'과 울지공 머리 위의 '月'은 낮과 밤, 즉 24시간 내내 음양의 조화를 이루며 집안을 빈틈없이 지켜준다는 뜻을 담고 있다.

  • 작성자 26.06.17 01:26

    붉은 바탕에 화려한 금빛과 오색 빛깔로 장식된 것은 민간에서 '복(福)'과 '길상(吉祥)'을 상징한다. 단순히 귀신을 막는 것을 넘어, 집안에 경사스럽고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 있다.

    ​결론적으로 이 그림들은 엄가대원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수호신이자, 집안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부적'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작성자 26.06.17 01:48

    중국에서 집 안으로 들어오는 악귀와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지키기 위해 문에 붙이거나 그려두는 문신(門神)의 기원은 크게 신화적 기원(선사~한나라)과 역사적 기원(당나라)의 두 가지 흐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시대가 흐르면서 추상적인 신에서 구체적인 역사 속 영웅들로 변화한 것이 특징이다.

  • 작성자 26.06.17 01:51

    (神荼)와 울루(鬱壘)
    ​가장 오래된 문신의 기원은 중국의 고대 신화집이《산해경(山海經)》에 등장하는 (神荼)와 울루(鬱壘)라는 두 형제 신이다.

    동해 바다 가운데 도삭산(度朔山)이라는 산이 있고, 그 정상에는 거대한 복숭아나무가 있었다. 이 나무의 동북쪽으로 뻗은 가지 사이를 '귀문(鬼門)', 즉 귀신들이 드나드는 문이라고 불렀다. 신도와 울루 형제는 이 문을 지키면서, 인간에게 해를 끼치거나 악한 짓을 한 귀신들을 잡아 갈대 끈으로 묶어 호랑이에게 먹이로 던져주었다고 한다.

  • 작성자 26.06.17 01:52

    이 신화에서 유래하여 사람들은 새해(정월 초하루)가 되면 복숭아나무 판자(도부, 桃符)에 신도와 울루의 이름이나 얼굴을 그리거나, 갈대 끈과 호랑이 그림을 문에 걸어두기 시작했다. 이것이 문신 풍습의 시초이다.

  • 작성자 26.06.17 01:54

    역사적 기원은
    ​오늘날 우리가 흔히 보는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든 무장(武將) 형태의 문신인 진숙보(秦叔寶)와 울지공(尉遲恭)과 당나라 태종(이세민) 시기의 일화에서 기원한다.

  • 작성자 26.06.17 01:56

    시대가 지나면서 문신은 단순히 악귀를 쫓는(벽사) 목적을 넘어, 복을 불러오거나(기복) 학문적 성취를 기원하는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인물로 분화되었다.

    ​종규(鍾馗)는 당나라 시기부터 유래한 인물로, 귀신을 잡아먹는 달인으로 알려져 문에 단독 혹은 쌍으로 자주 붙여졌다.

    무서운 무장 대신 인자한 모습의 관리들이나 신선을 그려 '부귀(富貴)', '수명(壽命)', '관직 등용' 등을 기원하는 문신도 등장했다.

  • 작성자 26.06.17 01:57

    문신은 고대 도삭산 신화의 '신도·울루'라는 자연·신화적 숭배에서 출발하여, 당나라 이후 '진숙보·울지공'이라는 역사적 영웅 서사와 결합하면서 오늘날의 형태로 고착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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