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전날 아침에 한 분이
투신자살했던 곳을 지나치는데
... 2024년 4월 26일 일기 참조
사고 현장은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이 말끔했고
주변 상점은 여흥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지..
망자를 두고 흔히 하는 말인데
한 사람이 신변을 비관해
불과 몇 시간 전에 떨어져 죽은 곁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허망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 4:14)
안개처럼 잠깐 있다가 사라질 인생.
그 찰나의 순간을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안개가 될지.. 천둥 번개가 될지.. 자기 결정에 달렸다고 본다
제가 체험해 보니 예수님은 실제로 살아계신 분이시며
이 땅에 우리를 구원코자 오신 구원자(그리스도)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저는 다른 인생을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제가 만났던 살아계신 예수님을 전하는 전도자의 삶을 살기로 한 것입니다.
... 십자가의 능력 Ⅱ 개정판 (45쇄 전도지) 참조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이후
몇 번이고 자살을 시도했던 나로서는 그분의 심정을 십분 이해한다
그러면서 안타까운 것은
그분이 나처럼 주님을 만났더라면 한 번 더 생각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었다
그래서 오늘도 사역지에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한 영혼이라도 내가 전한 메시지를 듣고
소망의 끈을 잡는다면
생명줄 던져 생명줄 던져 물속에 빠져든다
생명줄 던져 생명줄 던져 지금 곧 건지어라(찬 500장)
지금 이 순간도 죽음을 생각하는 누군가에는 생명줄이었기 때문이다
너 어서 생명줄 던지어라 저 형제 지쳐서 허덕인다
시험과 근심의 거센 풍파 저 형제를 휩쓸어 몰아간다(찬 500장)
내가 사는 일산에서는 어제부터 꽃박람회가 열려
타지역에서 많은 사람이 오고 있다
형형색색의 나들이 옷을 입고
들뜬 마음으로 오지만 내 안에서는
그들의 심령에 시험과 근심의 거센 풍파가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더욱 애절하게 외칠 수밖에 없었다
여러분 고난과 역경 속에 있습니까
그 모든 수고하고 무거운 짐은 다 주님께 맡기고
평안하게 살아가십시오
그리하면 주님께서 가장 좋을 때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해결해 주십니다
... 기본에 충실한 메시지 중에서
들뜬 잔칫날에 재가 뿌려지는 기분이었겠지만
시험과 근심의 거센 풍파가 밀려오는 날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될 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