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집 작은 뜰엔
아보카도, 라임, 오렌지 나무가 한그루씩 있다.
이집으로 이사하면서 화단을 정리를 했다.
아보카도와 레몬 나무 한그루씩 심으려는
계획을 세웠었다.
아보카도 나무는 동네 화원에서 우리집에 맞게
커 나갈것으로 골라와서 햇빛이
오래 머무르는곳에 심었다.
레몬 나무는 여기저기 찾아 다녀도 구할수가 없었다.
캘리포니아에 CITRUS 류의 과일은 병이 나돌아
몇년간은 살수 없을꺼라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큰아이와 가끔 연락을 하는 그 사람이
그 이야기를 들었는지
레몬나무를 첮아다녔는데 구하지 못했다고
라임 나무와 오렌지 나무 한그루씩을 큰애 편에 보냈다.
뿌리를 비닐에 쌓여 나에게로 온 그것들을
구석진곳에 이틀을 방치했다.
나무를 보낸 사람이 어떤 의미로 보낸것이
아님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내 부모님, 형제 들보다 더 오랜세월을 가장 가까운 사이로
나와 함께 살아 왔던 사람이다.
재주가 용이하고 하고자 하는일엔 거침없던 ..,
상처를 많이 주었던 ... 아직도 그 아픔을 이해 못하는 사람.
하지만 내가 원하면 해 주고 싶어했던 사람임을
나는 잘 알고 고마움도 잊지는 않을것이다.
나에게로 온 나무들을 고심하며 자리를 정하고
정성 스럽게 삼어줬다.
열매를 몇개 매달고 온 라임나무. 오랜지 나무는
일년동안 우리집 뜰에 와서
꽃도 피우고 향기도 은은하게 풍겨주며
나와 눈을 맞추고 뿌리를 내렸다.
이제 꽃이 떨어지고 있다.
저세히 보면 안에 작은 초록색의 열매가 있다.
아마 몇개의 실한 열매를 위해 많은 열매는
성장을 포기하고 땅에 떨어져 흙이 될것이다.
늦은 가을쯤 익은 열매를 몇개 수확 할수 있으려나..
거두어 들임의 기쁨보다 하루 하루의 작은 자람을
그리고 자연의 신비를 느끼며 배우고 싶음이
내가 나무들을 심은 이유이다.
그 나무들이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노란빛의 모습으로 열매가 익어간다 해도
나는 나무를 보내준 사람에게
그 소식을 전하지 않을 것이다.
라임 나무와 오렌지 나무는 오로지
그냥 나의 나무들일뿐이다.

라임나무

오렌지 나무
첫댓글 저는 아보카도씨를 심었더니 싹이나더군요.신기했습니다.
잘 키우세요~^^
씨앗에서 싹이 나오는것이 신기하다 느낍니다
저도 요즘 시골살기 맛보기로 채소 조금 키우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시골살기님,,,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그 책 읽었어요.
기억이 가물 가물...... 우리 나이가 그게 정상인가봐요.
저의 슬픔이 느껴 지시는군요:
다 그러려니 하며 살아갑니다.
기쁜 나날 보내세요:
그 나무를 자랄수록
마음 한귀퉁이가 무엇인가로 쏴하게 쓸려 갈거 같군요
그러다 오렌지를 따서 먹고..또 세월이 지나고
그 나무가 더 큰 나무가 될때쯤은..
용서라는 단어로 포근이 감싸
아네스님의 라임 나무가 더 아름다워질련지...
네
그렇지 않은척 하려 하지만 그렇군요.
아마 그 나무들이 큰 나무가 되면
열매만 볼수 있게 되리라 믿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젤님,,
아네스님의 정원이 눈에 선합니다.
라임나무에 오렌지나무
그리고 온갖 나무와 화초들이 가득하겠지요.
나이먹어가니 무엇보다도
자연에 한발자국이
제일인 것같습니다.
나무 몇그루, 자잘한 꽃들이 피어있지요,
요즘 제 취미가 되었습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것을 주지요
차별과 편견없이...
웃음 짓는 나날 되세요.
아보카도 오랜지 레몬
다 맛나죠
아보카도 비쌀땐 ㅣ개에
사천원 할때도있었지요
저 잘먹네요 ㅎㅎ
참 좋으네요
부럽습니다
자연은 아름다워요
아네스님 ^^
이곳은 과일이 무척 싸요,
그러다 보니 잘 안먹게 되네요
가까이 계심 제가 많이 드릴수 있는데....
초코릿도.....
편안한 밤 되세요
그나무들이 커가는걸 보면 무슨생각이 들까여
글에도 있듯이 나무를 보며
다른 의미는 두지 않으려 합니다.
나무만 온전히 봐야 제가 편안한 마음이 될수 있겠지요.
건강하세요. 지존 반장님,,
울친정어머님 말씀이 나무도 꽃도 지가 사랑받고있다는거 너무 잘안다시며
혼자 중얼중얼 말건네시는 모습을 많이 보았네요..
아녜스님도 아마 그러하실듯 싶습니다...^^
ㅎㅎㅎ
되도록 중얼거림은 안하구요
마음 속으로만 이야기해요
사랑의 마음도 전해주면서요
알사탕님의 글 잘 읽고 있어요.
댓글은 못 드렸지만. 응원과 공감을 보냅니다.
캘리포니아는 시터러스 감귤류가 유명하다 던데 병이 유행인가요?
댓글 몇분은
님의 깊은 속을 짐작하는 듯 보이는데
저는 무딘 감정이라 ..
단지 거두어 들임의 기쁨보다
하루 하루의 작은 자람을 배운다는 님의 마음만 헤아립니다.
어째 아름다운 캘리포니아의 봄이 그만 쓸쓸해 보여요, 아닌가?
잘은 모르나 구하기가 힘들더군요.
홈디포 직원이 말해 줬어요.
제마음을 모르는 단풍님은 비슷한
아픔의 경험이 없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그 또한 단풍님의 행복임을
아시겠지만서두요.
캘리포니아의 날씨는 무척 좋습니다.
보기 힘든 하늘의 뭉게 구름이 유난히
올해 많이 보이네요.
오늘 아침은 약간 흐린날...
저는 성당에 왔지요.
단풍님의 가정도 기도 중에 기억 할께요
@아녜스 고마워요, 기도중에 까지..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혼배미사 드렸지만
그때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각박한 삶이지요.
근데 어째 이 답글이 더 쓸쓸해 보여요,
달음박질도 좀 숨가쁘게하면서 힘 냅시다.
하늘이 높아 보여 그렁가?
요것도 잘못 생각하능가 몰겠씨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린이 날이라 바쁘시겠군요.
제 마음을 잘 헤아려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단조로운 생활이다 보니 늘 자연을 깊이 보게 되네요.
즐거운 5월 되세요.
ㅎ 잘 키우고 계시는군요
저는 꽃이나 나무에 별 관심이 없지요
그런데 옆지기는 저랑은 좀 다르지요
어제 꽃박람회 갔다가 화분하나 사서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