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마야 내가간다.
(출사표)
춘마야. 올해에도 변함없이 가을의 전설 춘천마라톤 참가자
모집이 시작 되었나 보구나.
이맘때가 되면 이 오래비는 언제나 2002년도 가을에 처음
춘천마라톤에 참가해서 풀코스 머리를 올렸던 아름답던 춘마
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가는구나.
초보시절 그때의 기억들을 도리 켜 보며 이 글을 써본단다.
인품 인 볼록 나온 아래 배를 않고 동호회에 가입한 뒤.
지방대회10km한번 완주하였고 하프대회 한번 완주한 다음
우리클럽 사무국장의 꼬임에 빠져 풀코스가 어떤 것인지도
모루채 춘천마라톤에 덜컥 참가했다가 죽을 고생했던 아련한
추억이 생각이 나는구나.
2002 10 22일 동호회 회원들과 들뜬 마음으로 흔들리는
버스에 몸을 실고 춘천 종합운동장에 도착했었지?
처음엔 전국에서 모인 내 노라 하는 뜀 꾼들이 들이 인산
인해를 이룬 모습에 초보자인 난 잠시 긴장도 했었지?
스피커에서 쩌렁쩌렁 흘러나오는 멘트 좋은 사회자의 입담과.
쭉쭉 빵빵 아가시들의 율동과 웅장함에 정신을 잠시 잃고
(촌놈)놀란 토끼눈이 되었다가 나중에는 무척 신이 났었지?
조금 후 축하비행이 있은 후 축포가터지고 매캐한 화약 냄새
맞으며 출발이 시작 되었고.
노란 은행잎이 배추나비가 되어 머리위로 떨어지는 오르막길을
지나고. 아름다운 의암호 호수를 배경으로 삼악산의 아름다운
비경이 펼쳐지고. 많은 달림이 들과 아름다운 단풍 길을 달릴
땐 난 말 할 수가 없이 황홀 했었단다.
하지만 30km지나고 제2보충대 앞을 지나고부터 경상도말로
나~반 죽는 줄 알았다 아이가.*^(^*
마음은 앞으로 가야하는데 다리는 천근만근 이였고. 달려도
달려도 끝이 어딘지 알 수가 없었고.
첫날밤 신방을 치룰 때 새신랑 때처럼 아무리 쌕쌕 대고 헉헉
대면서 달려보아도 별 볼일이 없고 효과도 없더구나?
그래서 있는 힘을 다해 쇠가 만발이나 빠지도록 달려보아도
1km가10km처럼 느껴지더구나.
하지만 이 오래비가 누구냐?
예전에 귀신 잡는 방위병이 아니겠냐.~
힘은 들어도 방위 교육받을 때 악으로 깡으로의 정신으로
완주를 하지 않았겠냐.
지금 와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땐 준비도 없이 무작정 참가
했던 대회다 보니 연습 부족 이였다. 싶어 빙그레 웃어본단다.
동호회 회원들의 환영을 밭으며 완주를 할 때 그때의 기쁨은
천하를 얻던 것처럼 행복하고 기뻐 엇 단다.
완주 후 목에 걸어 던 완주메달은 어찌나 자랑스럽고 좋은지?
집에 돌아와서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여러 사람들에게 춘천
마라톤 완주했노라 자랑을 하기도 하여단다?
한번은 술집에 술 먹다가 술 갑이 없어서 주인에게 완주 메달을
보이며 마겼다가 다음날 찾아오기도 했었단다.
참말로 춘천 마라톤 완주메달은 갑 어치가 있는 메달이더구나.
춘마야~
금년도 사이트를 보니 출발지도 변경이 되고 출발 후 오르막도
없어 진 것 갔고 코스들도 많이 좋아진 느낌이구나.
그리고 경춘 고속도로 개통으로 더욱 춘천의발전이 기대되는구나?
춘마야?
열여덟 딸기 같은 목소리로 노래하던 소양강 처녀도 잘 있는지?
그 처녀도 이젠 중늙은이~아니 할머니가 되어있겠지?
(예전에 나도 소양강 처녀 참 좋아했었는데.)
춘마야.
지금은 녹색향연이 아우성을 치는 초여름의 계절이지만 가을이
되고 10월이 되면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에 내가가련다.
우리나라에서 둘 채 가라면 서러워할 멋진 춘천마라톤 대회에
옛 애인을 기다리듯 첫사랑을 기다리듯이 그날이 오길 손꼽아
기다린단다.
춘마야 기다려라.
오빠가 간다!!!~~~~~~~~~~~~아자! 아자! 아자
첫댓글 홧팅!!
ㅎㅎ오빠가 간다 ~아자 아자 ~ 마라톤에 푹 빠져 사는 제 친구가 생각나네요
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
감회가 새롭네요~저도 05년도에 춘마에 참석했었는데~~~열심히 하세요 무리는 절대금물 입니다^^
모두가 아자아자!! 하입시다 모든게 만사형통 하시길 빕니다. ㄳ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