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번 맺어진 관계는 길게 끌고 가고
인연 역시 가연이든 악연이든 길게 끌고 간다.
2017년 방송대 4년을 마쳤으나 아직도 우리 반 급우들과 연락을 하고 지낸다.
마지막으로 이 동기들과 저녁 술자리를 같이 한지도 2년이 되어간다.
한번 보자는 전갈이 와서 쾌히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늘상 만났던 옥토버 훼스트 강남점은 문을 닫아 종로점에서 만났다.
문여사, 박여사, 은행의 이부장, 법률사무소의 황부장, 두산출판사의 전 박부장, 특별 게스트 박교수.
먼저 안주는 샐러드가 나오고, 본 안주는 시간이 걸려 나온다.
몇가지 소시지, 포크립, 슈바이네 학센, 닭가슴살과 사우어 크라우트 등 실하다.
맥주는 원하는 크기의 원하는 술로 마음껏 시키고
술은 종류별로 최고의 맛을 내게끔 각각 모양이 다른 잔에 따루어 나온다.
내가 건배사를 하고
나에게 무언가 심각한 문제를 의논하는 듯.
이어서 시킨 프라이드 버케트
박부장이 사온 케이크도 자르고
즐거운 저녁이었다.
다음번에는 나의 단골 진주청국장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끝내었다.
첫댓글 문여사와 박여사는 남편 없이 외간 남정네들과 술 마셔도 되나 모르겠습니다. ^^
둘다 나하고는 4년이 넘는 친구(?) 지간이지요. 그날도 박여사 남편이 차를 가지고 데릴러 왔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