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주 말년에 역마살이 낀건지 ...
원래 7/23일 '카타르' 출장을 앞두고 데스크 서치 등 사전 준비 중이었다.
그런데 계획에 없던 '싱가폴' 출장이 갑자기 낼부터 잡힌 것이다. 해서 나의 숙제 한 편을 후닥 올리고 나가려고 일요일 아침부터 책상에 앉았다.
그리스 많은 섬들 중 하나인 작은 섬 미코노스
여기서 산다고 생각하면 지루 할 수도 있는 그리 특별한 섬은 아니었는데도 맑고 깨끗하고 여러 예쁜 색깔들로 인해 평화로운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여행 중 산토리니, 크로아티아와 함께 인상적이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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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에서 창 밖을 보니 배는 이미 새벽 01시에 입항하여 항구에 정박 해 있고 스산한 가을처럼 몹시 부는 바람. 그동안 아프리카 사하라에서 불어오는 열풍으로 꽤나 더웠는데, 지금의 하늘은 회색의 낮게 깔린 구름, 나부끼는 깃발과 나무들. 아침 후다닥 먹고 8시에 배를 떠나 자유여행을 시작한다.
먼저 바닷가 작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작은 섬을 걷는다.
섬의 특징은 산토리니처럼 주로 흰색 위주였지만 군데군데 알록달록, 각종 원색의 집들. 작고 좁은 골목길들...산토리니완 또 다른 분위기. 흰 회벽의 교회당. 언덕 위 5개의 풍차...
골목 골목길을 빠져나와 와이파이 터지는 바닷가 식당에서 해산물 모둠과 함께 그리스 전통주 '우조'를 맛보는데 마치 밀키스와 같은 색깔과 으휴~ 이상한 맛! 내 입맛은 아니었어. 카페에 앉아 한가하게 지나가는 여행객들을 관찰하며 사진 찍는 일도 여유만끽 중의 하나.
배로 리턴하여 갑판에 있는, 우리말로 풀이하면 '별 아래 극장'이라 해야 하나? 거기 벤치에 누워 내 무지 좋아하는 '빌리조엘 쇼' 관람 후 - 내 이 양반 노래를 좋아하여 그의 LP 자켓사진을 기억하고 있었건만... 역시 세월은 사람을 확 바꿔놓았더라.
모습은 바뀌었지만 그래도 다행인건 피아노맨, '스트레인저, 어니스티, 자스트 더 웨이 유아, 마이 라이프, 뉴욕 스테이트 인 마인드...등의 노래는 여전히 건재하더라.
문화의 기를 받고 마음에 여유와 평화가 충전되어 베란다에서 글을 쓴는데...밖은 여전히 강한 바람. 그러나... 바람불어 좋은 날!
혹 어떤 사람은 지중해 여행이 최악의 여행 중 하나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더라만 좋고 나쁘다고 단정지을 여행이 어디 있으랴. 여행이란 어떻게 계획을 짜고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따라서 그때 그때 자기의 마음 상태에 따라 좋은 여행도 나쁜 여행도 되는 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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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차후 이곳을 방문 할 친구들을 위한 미코노스 팁
*미코노스
그리스의 대표적 섬 /문어요리
구 항구-미코노스 (호라 마을) 타운이 있다.
신 항구-미코노스 타운에서 버스로 10분 거리.
-미코노스 타운- 걸어서 30분이면 다 본다지만 하기나름....ㅋ 하얀색 전통 가옥.
-리틀 베니스-미코노스의 베니스 / 만토 광장에서 도보 15분
관광 포인트-언덕위에 있는 다섯 개의 풍차가 연출 하는 그림 같은 풍경.
-고고학 박물관 (Archaeological Museum)-역사와 유물들의 집합소.
-에게문명(이지언) 해양 박물관(Aegean Maritime Museum)-만토 광장에서 도보 10분
-파라포르티아니 교회 - 미코노스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카스트로 언덕, 만토 광장에서 도보 5분.
5개 교회가 2층 구조로 돼 있는 복합 건물. 4개는 1층 나머지는 2층 지붕위에 있다.
-민속박물관- 교회 맞은편.
민속 박물관 부속 건물이자 ‘보니 풍차’로 불리는 박물관은 미코노스 타운이 내려다 보이는 아노 메라 지역에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풍차
-민속 부속 박물관 (레나스 하우스)-미코노스 주택을 재현한 박물관.
-농업 박물관 -구 항구에서 도보 15분 -무료.
-영화 -본 아이덴티티 ~영화 스쿠터 렌털 숍-- 리틀 베니스는 ‘카리브 오브 미코노스’라는 해산물 레스토랑
-미코노스의 마스코트 ~ 펠리칸 /마토기안니 거리-타운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
*식당
-알레프칸드라 (Alefkandra)-리틀 베니스 & 풍차 언덕 사이 만토 광장에서
도보로 15분 -간판 밑에 문어를 걸어둔다.
-뮤직카페-영어 그리스어로 된 메뉴, 음식 사진. 노천 바에서 바다가 보인다.
-파라포르티아니(paraportiani) 레스토랑-만토 광장에서 도보 7분 생선 샐러드.
시청 뒤편.
-마두파스 (Madoupas)-만토 광장에서 도보 2분 -가장 인기 있는 카페.
구 항구를 감상할수 있는 곳. 그리스 소주인 우조를 맛볼수 있다.
첫댓글 후닥 글 올리고 TV를 켜니 아시아나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 활주로에서 착륙 시점에서 큰 사고가 났네. 출장을 앞 둔 내게도 닥칠 수 있는 그런 일...
부지런두 하네.
어제 민형이네 식장에서 봤는데 .....
출장 잘갔다 오시게 좋은 그림과 함께
글과 사진 감사히 봅니다.
싱가폴 출장도 잘 다녀 오십시오.
또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며---
흰색의 건물들과 도로가 인상적이네!
실용적인 여행정보, 빨리 활용해봐야 할텐데...출장 다녀 오시면 또 숙제 늘어나시네.
지중해 여행이 최악의 여행 중 하나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는 건 의외일세... 글구 사진 속에 마눌님은 왜 안보이는겨? ㅋㅋㅋ
화면의 저 노인이 빌리 조엘이란 말인가? 명진 글과 사진 보고 결심했다. 정년 퇴직하면 그 기념으로 지중해 크루즈 여행 가야지.
기명. 숙씨 모습 못 봤나? 난 봤는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