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의
법칙
어느 날 친구끼리 미사를 드리러 가는 중이었다.
한 친구가 물었다.
“자네는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된다고
생각하나?”
친구가 대답했다.
“글쎄 잘 모르겠는데. 신부님께 한 번 여쭤보는 게 어떻겠나?”
신부님에게
다가가 물었다.
“신부님,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신부는 정색을 하면서 대답했다.
“기도는 신과 나누는
엄숙한 대화인데, 절대 그럴 순 없지."
친구로부터 신부님의 답을 들은 다른 친구가 말했다.
“그건 자네가 질문을 잘못했기
때문이야.
내가 가서 다시 여쭤 보겠네.”
이 번에는 다른 친구가 신부에게 물었다.
“신부님, 담배 피우는 중에는 기도를 하면 안
되나요?”
신부는 얼굴에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기도는 때와 장소가 필요없다네.
담배를 피는 중에도 기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지.”
동일한 현상도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점,
"프레임(frame)의 법칙"에 대한
예시로 자주
거론된다.
프레임(frame)이란 ‘창틀’이란 의미지만,
여기서는 관점이나 생각의 틀을 말한다.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여대생이 밤에 술집에 나가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일단,
곱지 않은 시선으로 그 여대생을 바라 볼 것이다.
하지만,
술집에서 일하는 아가씨가 낮에는 학교를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원하는 답을 얻으려면 질문을 달리 하라!
질문이 달라져야
답이 달라진다!
나는 어떤 프레임에 매달려 있지는 않은가?
공자가 제자들과 함게 진나라로 가던 도중에
양식이 떨어져 일주일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안회가 가까스로 쌀을 구해 와 밥을 지었습니다.
공자는 밥이 다 되었는지 알아보려고 부엌을 들여다 보다가
밥솥의 뚜껑을 열고 주걱으로 밥을
퍼 먹고 있는 안회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공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안회는 제자 가운데 도덕수양이 가장 잘되어
평소에 공자가 아끼는 학생이었습니다.
공자는 크게 실망하고
곧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윽고 안회가 밥이 다
되었다고 하자 공자가 말했습니다.
"안회야!
내가 방금 꿈속에서 선친을 뵈었는데
밥이 되거든 먼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라고 하더구나."
밥을 몰래 먹은 안회를 뉘우치게 하려는 의도였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안회는 곧장 무릎을 꿇고 말했습니다.
"스승님!
이 밥으로는 제사를 지낼 수는 없습니다.
제가 뚜껑을 연 순간 천장에서
훍덩이가 떨어졌습니다.
스승님께
드리자니 더럽고 버리자니 아까워
제가 그 부분을 퍼내어 먹었습니다."
공자는 안회를 잠시나마
의심한 것이 부끄럽고 후회스러워
다른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예전에 나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도 완전히 믿을 것이 되지 못하는구나.
예전에 나는 나의 머리를 믿었다.
그러나 나의 머리도 역시 완전히 믿을 것이 되지 못하는구나.
너희는 너희가 직접 보고 들은 것일지라도
그것이 꼭 진실이 아닐 수도 있음을 명심하거라."
성인 공자도
이렇게 오해를 했는데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은
어떠 하겠습니까?
때문에 귀로 직접 듣거나 눈으로 직접 본 것이라고 해도
항상 심사숙고하고,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반드시 그 사건 자체에
대해
당사자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섣불리 결론을 내려 평생 후회할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을 막아야합니다.
(공자상)
언론의 조작보도만 보고 광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촛불과
촛불만 보고, 그것이 민심이라며
검찰이 조사도 하기 전에 대통령을 탄핵 의결하는 국회.
그리고 대통령을 심문하기도 전에
대통령도 공범이라고 발표해 버리는 검찰...
직접 보고, 집접 듣고도
심사숙고하여 판단하라는 공자의 말씀은
이 나라에서는 무모한 가르침이고 무색한 충고인 듯 합니다.
(글-받은글. 편집-우정)
첫댓글 생각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인용)
말이나 처신이 침착하지 못하면 경박하고 신뢰성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