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상권정보,녹두거리 잇단 고시 폐지에 3만명 준비생 300명 급감
신림동에 위치한 ‘녹두거리’는 신림로 11길 약 110여미터의 길을 일컫는다. 녹두거리라는 이름의 유래는 다양하다. 인근 파출소 관계자는 “과거 녹두거리에 녹두전을 파는 가게가 많았다. 특히 ‘녹두집’이 유명해 그 일대를 녹두거리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녹두거리 내에 녹두콩처럼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녹두거리라는 명칭이 생겼다는 얘기도 있으며, 녹두장군 전봉준이 이곳에서 의병을 일으켰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 등 여러 가지가 떠돌고 있다. ‘녹두거리’는 지난 1975년 서울대가 관악산 기슭으로 통합·이전되며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고, 캠퍼스에서 10여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일찍부터 ‘서울대 제2캠퍼스’로 불리기도 했다. 이곳은 서울대생들이 밤늦게까지 소주잔이나 막걸리 사발을 기울이며 서울대 특유의 패기와 지성을 발산하던 곳이었다. 녹두거리에 학생들이 붐볐던 이유로는 서울대학교와 지리적으로 가까웠던 점도 꼽을 수 있지만, 이보다는 녹두거리 주변에서 숙식하며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서울대생들이 높은 합격률을 보이면서 고시촌을 이룬 것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지난해 외무고시가 47기 시험을 마지막으로 폐지되고 사법시험마저 폐지수순에 들어가면서 고시촌 학생들이 계속적으로 이탈해 과거와 비교하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15년간 고시서점을 운영한 A씨는 “몇 해 전 사법시험 폐지 얘기가 나올 때부터 이 일대 고시생들이 떠나갔다. 2~3년 전만해도 사법시험 준비생이 3만여명이었지만 현재 300명 정도로 그 수가 대폭 줄어들었다”며 “전성기 시절에는 1000여명의 수강생을 거느렸던 어느 유명 고시학원 강사가 최근에는 고작 20여명을 상대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낙성대역 인근에 건립된 서울대 기숙사와 서울대 시흥캠퍼스 건립추진 등도 학생들의 타 지역 분산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80년대 전두환 신군부 당시 민주화 투쟁의 열기가 드높던 시절 서울대생들의 대표적인 모임장소인 ‘녹두거리’를 찾아 점포의 변화, 고시촌 분위기, 상인들의 반응 등을 취재했다. |
▲ 1980년부터 서울대생들의 대표 모임장소는 ‘녹두거리’였다. 그러나 지난해를 끝으로 외무고시 폐지 등에 따라 인근 고시촌을 이탈하는 고시생들이 늘어가고 있다. 사진은 녹두거리 상권 위치도(상) 및 녹두거리 전경. ⓒ스카이데일리
서울대생들의 대표 모임장소인 ‘녹두거리’를 찾는 학생들의 발길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외무고시가 폐지된데 이어 사법시험도 폐지가 추진되자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인근 고시촌을 속속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낙성대 방면에 서울대기숙사가 건립되면서 상권도 분산되고 있다.
80년대 서울대생들 토론의 산실 ‘녹두거리’
신림동에 위치한 ‘녹두거리’는 지난 1975년 서울대가 관악산 기슭으로 통합·이전되며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다. 녹두거리는 신림로11길 약 110여미터의 길을 일컫는다.
▲ 녹두거리는 감자탕과 동동주를 싼값에 팔아 가난한 학생들의 인기를 모아던 ‘녹두집’에서 유래됐다. 특히 녹두거리는 서울대학교에서 10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해 ‘서울대 제2캠퍼스’로 불리기도 했다. ⓒ스카이데일리
녹두거리라는 이름은 이곳에서 감자탕과 동동주를 싼값에 팔아 가난한 학생들의 인기를 모았던 ‘녹두집’에서 유래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녹두거리는 학교에서 10여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일찍부터 ‘서울대 제2캠퍼스’로 불렸고, 학교 문을 나선 서울대생들이 몰려 들어 서울대 특유의 패기와 지성을 발산하던 곳이었다.
외무고시폐지 등 고시생들 이탈 심화
80년대 녹두거리내 주점은 학생들이 1000원~2000원짜리 감자탕과 순대안주에 소주잔과 막걸리사발을 기울이며 격렬한 토론을 벌였던 세미나장 또는 시위와 집회의 뒤풀이장소로 유명했다.
▲ 녹두거리 주변에 숙식하며 국가고시를 준비하던 서울대생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합격률을 보이자 녹두거리 일대 고시촌으로 고시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스카이데일리
녹두거리에 학생들이 모여들 수 있었던 이유로는 서울대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었지만, 녹두거리 주변에서 숙식하며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서울대생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합격률을 보이면서 합격을 상징하는 일명
‘신림동 고시촌’이 형성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9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고시전문 학원과 고시전문 서점들이 신림로 대로변에 모여들기 시작했고, 사법시험뿐만 아니라 행정고시와 외무고시, 공인회계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몰려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외무고시가 47기 시험을 마지막으로 폐지된데 이어 법무부가 오는 2017년 사법시험을 폐지하기 위한 수순을 밟자 녹두거리 고시촌 내 고시생들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고시폐지 영향…준비생 3만명에서 300명 선 급감
지난해 300명이었던 사법시험 선발인원은 올해 200명, 2015년 150명, 2016년 100명으로 점차 축소되며, 2017년 50명을 끝으로 사법시험제도 자체가 폐지될 예정이다. 이는 2008년 로스쿨 도입에 따라 법조인 양성 코스를 ‘로스쿨-변호사시험’으로 일원화하기 위한 조치다.
▲ 녹두거리내 상권이 지속적으로 이탈하는 이유로 고시제도 폐지의 영향뿐만 아니라 서울대기숙사, 서울대 시흥캠퍼스 건립추진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이와 관련, 사법시험을 존치하기 위한 법안도 발의된 바 있다. 지난 14일 함진규 새누리당 의원은 ‘변호사시험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현행 변호사시험법에서 ‘2017년 사법시험 폐지’를 예고한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15년간 고시서점을 운영한 A씨는 “몇해전 사법시험 폐지 얘기가 나올 때부터 이 일대 고시생들이 떠나갔다. 2~3년전만해도 사법시험 준비생은 3만여명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불과 300명 정도라고 들었다”며 “ 전성기 시절에는 1000여명의 수강생을 거느렸던 어느 유명 고시학원 강사가 최근에는 고작 20여명을 상대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5년 전만해도 15개 안팎이었던 고시서점도 현재는 6개 정도만 남아있다”며 “과거 고시학원들의 주요 강의는 외시, 행시, 사시였는데 현재 자구책으로 감정평가사, 경찰공무원 등 다른 과목들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낙성대 방향에 서울대 기숙사가 건립된 것도 녹두거리에서 고시생들이 떠나는 이유 중 하나다. 서울대입구역에 아울렛이 생기는 등 상권이 커지면서 학생들이 낙성대, 서울대입구역으로 이동하는 추세다”며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학생들의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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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좋은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