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정령술사[精靈術使] …꽤 쓸모 있는 운디네 -02-

[틴휘슬]

(수정)

'와, 대단한걸?'

"고,고마워 운디네!"

[헤헷, 별말씀을요.]

엘딘의 앞으로는 운디네와의 합동(?)으로 일구어낸 깨끗한 길이 수십미터 뚫려져 있었다.

운디네를 디스 서먼스(dis-summons)한 엘딘은 앞으로도 이 방법을 써먹어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룰루랄라~"

윈드 커터로 덩굴과 나뭇가지를 벨 때에는 먼지가 심하게 일어난다는 경험을 한번 해봤기에

엘딘은 쉽게 산길을 만들어 쉽게쉽게 내려갔다.

-슉

"악! 까,깜짝이야~"

엘딘은 갑자기 나타난 운디네를 보면서 기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몬스터들 때문에 안그래도

신경이 곤두 서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무슨 일이야 운디네? 부르지도 않았는데"

[앞쪽에 다수의 몬스터, 오크 무리가 주인님을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뭐,뭐?! 오,오크!!?"

아직 3서클 엑스퍼트(Expert) 마법사이고 단신인-운디네가 있기는 하지만-엘딘은 기겁을 했다.

오크, 키는 평균 140cm에 피부가 온통 초록색인 몬스터이다. 하지만 매우 근육질인 몸매에 엄청난

투지를 가지고 있어 상대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몬스터 중 하나이다.

"어,어떡하지? 그럼 빨리 숨어야지~!"

[안됩니다! 오크들은 이미 주인님의 냄새를 맡고 다가오는 중이라, 숨어 봤자 소용 없습니다.

 오크들의 감각 기관은, 특히 후각은 매우 뛰어납니다.]

"그럼 어떡해? 대충 몇마리 정도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대략 30마리 정도 입니다.]

"사,삼십마리?! 어,어무이... 나 여기서 죽기 싫소~~~"

엘딘은 눈물을 머금으며 처음 산으로 올라오는 입구에서 있던 일을 떠올렸다.

"혹시 혼자 산으로 올라가십니까?"

막 산으로 올라가려던 엘딘에게 5명의 엄청난 근육질 사내들이 다가와 물었다.

"네, 무슨 일 이시죠?"

"저희는 산 바로 밑에 위치한 마을의 용병단, 세이브 용병단의 용병입니다. 떠돌이 용병이 아니죠."

"그렇습니까? 근데 그게 저와는 무슨 상관이죠?"

자신들 보다 한참이나 어려보이는 엘딘이 눈을 똑바로 보고서 당당히 얘기하자 뒤에 있던

용병들은 기분이 나빴는지 미간을 찌푸리며 엘딘을 노려봤다. 하지만 엘딘과 대화하고 있던

용병은, 이런 일을 많이 해왔었는지 전혀 게의치 않고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이 산은 험하기로 유명한 산 입니다. 이 산을 단신으로 올라가시려구요?"

"험해 봤자 얼마나 험하겠어요~ 저 혼자 올라가려는데요?"

"그래도 혹시나 중형 몬스터가 나타나면 꼼짝없이 당하실 것 같은데, 저희를 고용해 보시겠어요?"

"아니요~~ 됐어요. 전 혼자 올라갈 수 있어요"

이 말을 끝으로 엘딘과 용병 무리는 흩어졌다.

아무런 겁 없이 혼자 산으로 올라 오겠다고 당당히 말하던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주인님, 3서클의 마법사라고 하셨죠?]

"흐흑, 어어, 나,흑, 3서클, 이제 엑스퍼트야 흐흑"

엘딘은 끝내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이런 산 속에서 혼자 죽는다는게 두려웠고,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헤헷, 그럼 됐어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울지마세요.]

"흐흑, 뭐? 걱정 안해도 된다고?"

[저와 주인님의 힘을 합치면 저 정도 오크 정도는 충분히 물리칠 수 있으니까, 이제 그만 우세요.]

쬐끔한 녀석이 이렇게 자신있게 말하는게 의심스러운 엘딘이었지만, 그래도 이왕 죽을 바에

한번 싸워보고 죽자는 생각이 들어 소매로 눈물을 닦고는 벌떡 일어났다.

[일단, 이곳은 길이 좀 넓으니, 뒤로 돌아가 좁은 길목을 찾아봐요.]

"그,그래..."

'죽더라도 저 오크 나부랭이들을 한마리라도 잡고 말겠다.'

엘딘은 마음속으로 투지를 불사르며 운디네와 함께 왔던 길을 되돌아가 올라 갔다.

"취익, 인간이 조금씩 멀어진다. 혹시 우리들을 발견했나?"

"취이익, 그건 말도 안돼. 인간의 후각은 형편 없어. 어쨋든 빨리 쫓아가자."

오크 무리들 앞에서 걸어가던 두 마리의 근육질 오크는 멀어져 가는 인간 냄새를 쫓기 위해

조금 빠른 속도로 걷기 시작했다. 그러자 뒤에서 따르던 오크들도 따라 빨리 걷기 시작했다.

그들은 녹슬은 철갑옷을 걸치고 있었는데, 한손에는 철을 이용해 십자모양으로 둘러싼 나무 방패와

또 다른 한손에는 엘딘을 가차없이 베어 버릴 날카로운 검이 들려 있었다.

운디네를 따라 사람 한두명 지나갈 정도의 폭으로 된 좁은 길에 도착한 엘딘은 그 즉시 마나를

재배열 하기 시작했다. 이내 엘딘의 양 손바닥에는 투명한 마나 덩어리가 뭉쳐져 있었다.

그의 옆에 떠 있던 운디네도 오크가 보이면 곧장 공격을 날릴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샥,샥,샥.... 취익, 취익#$#%@

길이 없는 숲속에서는 오크들이 발을 내딛을 때 마다 나는 풀소리와 콧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그 소리가 점점 커질때 마다 엘딘의 목은 바싹 말라갔다.

잠시 후.

"취이익!! 인간이다!! 잡아라!!"

[워터 캐논(Water Cannon)!!]

막 숲속에서 걸어나온 한 오크는 엘딘을 발견하고는 괴성과 함께 날이 시퍼렇게 선 검을 들고는

엘딘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던 운디네가 거대한 물기둥을

오크를 향해 발사했다.

-쾅!!! 

운디네의 물대포를 맞은 오크 두마리가 괴성을 내지르며 하늘 높이 떠올라 날아갔다. 하지만

오크들은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흉흉한 기세를 내뿜으며 달리기 시작했다.

"죽어버렷! 라이트닝 볼트(Lightning Bolt) !!! "

엘딘은 이미 모아놓은 마나덩어리를 전격게 마법인 라이트닝 볼트로 전환시켜 오크들을 향해

발사했다. 총 4발의 라이트닝 볼트는 오크를 정확히 명중시켰는데, 그 중 운디네의 물대포로 몸에

물기가 있던 오크 3마리는 완전히 감전이 되어 썩은 냄새를 뿜어내며 그대로 넉다운이 되었고,

나머지 1마리도 거품을 물며 그대로 혼절해버렸다.

하지만 처음부터 워낙 수가 많았던지라, 오크들은 계속해서 엘딘을 향해 돌진해 오고 있었다.

엘딘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그 즉시 마나를 재배열 하기 시작했다. 바로 운디네와의 작전이었다.

[워터 월(Water Wall)!!]

엘딘이 마나를 모으고 있는 동안 운디네는 달려오는 오크 무리 앞에 물로 구성된 꽤 큼지막한

벽을 형성해 냈다. 무작정 달려들던 오크들은 벽에 안면을 박으며 뒤로 거꾸러졌다.

오크들은 당황했는지 더욱더 흥분하면서 검으로 물로 된 벽을 사정없이 난자하기 시작했다.

[주,주인님 빨리요!]

"다 됐어! 파이어 버스트(Fire Burst) !!"

어느새 엘딘의 손에는 투명한 마나덩어리가 생성되어 있었고, 엘딘의 주문에 따라

붉은색으로 변하더니 빠른 속도로 오크 무리 정 중앙으로 날아갔다.

-펑!!

정확히 오크무리 가운데에 떨어진 붉은색 마나덩어리는 일정한 범위 까지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

파이어 버스트는 마나의 양에 따라 범위가 넓어지고 좁아지는 화염계 마법이다. 고로 폭발 지점에

있던 오크들은 온몸에 불이 휩싸여 그대로 자지러 졌다.

그와 동시에 운디네가 만들어 놓았던 벽은 이전에 오크들이 많은 데미지를 입혀 놓았기 때문에

엘딘의 마법 데미지가 추가되는 동시에 깨져버렸다.

[주인님, 어서 위로 도망치세요!, 워터 월(Water Wall)!!]

운디네의 말에 엘딘은 곧장 산 위쪽으로 달리며 마나를 모으기 시작했고, 운디네느 또 다시

오크들 앞에 큼지막한 물의 장벽을 펼쳤다.

자연의 기운이 넘쳐 흐르는 산속이라서 그런지 평소에 비해 빠른 속도로 마나가 모여지자

엘딘은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순식간에 그의 손바닥에는 마나덩어리가 뭉쳐져 있었다.

어느새 운디네는 엘딘의 옆에 도착해 있었는데, 무리를 했는지 그 조그마한 얼굴에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우,운디네. 괜찮아?"

[하하... 괘,괜찮스,습니다. 주,주인님]

괜찮다는 말과는 달리 숨을 헉헉 거리는 운디네였다. 하지만 엘딘이 걱정할 틈도 없이

오크들이 괴성을 내지르며 돌진해 왔다.

동료들을 잃었는지 오크들의 눈은 시뻘겋게 충혈되어 있는데, 침까지 질질 흘리며

그 작은 다리에도 꽤 빠른 속도를 내며 뛰어오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정령들의 계급표는 이제 없으셔도 되죠? 나중에 필요할 때면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

음, 프롤로그와 1편에서 좋은 반응이 나와 너무 행복하답니다 ^^ ;; 허접한 소설에도 댓글을

달아주신

헝쉬리님, 미유님, 왕왕님, 못생긴양파님, 김창범님. 후인터넷소설은...님, 곰돌이님,

오레오님, Selonix님, 케말란이님, 세르나데님.

진심으로 정말 감사드립니다 ^^ 저에겐 정말 큰,, 힘을 주셨어요 ... 축복 받으실 거에요 헤헷^^;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 ! 행복한 밤(ㅋ) 되세요~!!

-틴휘슬-

[케말란이♥]

와. . . 지진짜 잼써요>_<♥ !!! 대박 흥미진진하시다 ㅋㅋㅋ 운디네 엘딘 둘다 너무 멋지다+_+ 다음편에서 오크(웩)들 확실히 처리해주쎄용 ~재밌게 보고가욤~

[틴휘슬]

옙! 싸그리다 -_-+++ㅋ 또한번 감사드립니다 ^^

[휘련]

오옷..두근두근합니다! <- 운디네 엘딘 크로스!? (반짝)

[틴휘슬]

크,크로스 ㅋ 또 한번 감사드립니다 ^^ 휘련님도 파이팅

[김창범]

잼씀. 마니마니써주세요

[틴휘슬]

창범님 매번 ㅠ 밝은 댓글을,,ㅋ 정말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Selonix]

와......멋있습니다!!! 재미 지대로다아~(봉선?) ㅋㅋ-_-ㅈㅅ...... 운디네 멋지네요-_-+엘딘도 멋지지만... 주인님 주인님 거리는게 귀여워요ㅎㅎ담편도 기대!!

[틴휘슬]

핫, 정령들이 원래,, 주인님 주인님 크큭-_-; 하지만 나중에는 ~*#&$# 큭 기대해주쎄요!댓글 또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인터넷소설은좋은거]

ㅋ 재미있어요~! 빨리 담편 나왔으면..

[틴휘슬]

에고, 제가 지금 가족들이 모두 시골간 상태라 혼자 생활합니다 ㅠ 이것저것,, 신경쓰다보니 ,, 그래도 최대한 빨리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댓글 감사드립니다!!

[왕왕*]

또 보고가요- 다음편은 내일?? 나머지 오크는 어찌해 ㅜㅜㅎ

[틴휘슬]

왕왕님과의 질문방에서의 인연,,컥-_-ㅋ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헝숴리]

마법용어라던지... 굉장히 기발하다는!! 정말 재밋습니다! ㅎㅎ

[틴휘슬]

에고고,, 그냥 널리 퍼진 용어인데 ㅠ 그렇게 과찬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ㅠ 헝숴리님 파이팅!

[세르나데s]

크아~ 역시 휘슬님은 ㅜ ㅜ 정령에 관해서 쓰셔서 이렇게 재미나게 쓰네요 ;; 부럽습니다 ㅜ.ㅜ 넘넘 잼게 보고 가요~ ^.^

[틴휘슬]

에고,, 세르나데님도 언제 한번 소설을 보여주세요~! 큭 기대할게요~

[ㆀ오레오]

진짜 재밌습니다요 와 마법마법 머시써요 다음편 언넝 써주세요

[틴휘슬]

윽, 저 깜찍한 표정 ㅠ ㅋ 빨리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연]

처음봤는데, 재밌네요. 운디네가 참 고생을하는듯....<

[틴휘슬]

넵 ㅠ 그 조그마한 것이 .. 댓글 또 한번 감사드립니다 !

[페니쉬s]

재밌씁니다 ㅋㅋ 다음편 기대됩니다

[틴휘슬]

앗, 감사합니다 ^^

[김창범]

정말 재밌네요 _ 최고 담편은빨리요

[틴휘슬]

허거겅 댓글을 2번씩이나 ㅠ 어쨋든 ㅠ 정말 감사드립니다 ;; 파워업↑

[미니마우스y]

정말 재밋어요

[틴휘슬]

앗!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 허접한 필력인데 ,, 댓글 ㅠ 흑 ,, 정말 감사드려요~!! 큰 힘이 되었답니다 ^^;

[틴휘슬]

컥, 이렇게 댓글에 답변하면 이상한가요 ㅠ? 저도 한번 딴 작가분들 처럼 이렇게 댓글 달아보고 싶어서 ,, 첨엔 어지러워서 지웠었는데-_-; 혹시 마음에 안드시는 분은 말씀해주세요ㅠ

[김창범]

이야 열심히 하려는 마법가짐 정말 아름답습니다 _ 화팅

[우하하핫a]

아, 정말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