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철 | 2003-02-21 오후 3:26:45 | 조회:2328
[사진설명]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이 2003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펼쳐지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야구공을 가지고 절묘한 무릎 트래핑 실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AP사진.
[사진설명]김병현이 2001시즌 초 애리조나주 피닉스 홈구장에서 경기를 앞두고 몸을 푸는 가운데 발등으로 볼을 다루다(왼쪽),그만 그라운드에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오른쪽).스포츠서울 강명호 특파원 사진.
[사진설명]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벌어진 2002년올스타게임에서 김병현이 멋진 폼으로 강슛을 날리고 있습니다.스포츠서울 강명호 특파원 사진.
위 석장의 사진은 찍은 시기가 서로 다르지만 무릎 트래핑∼발등 트래핑∼슛으로 동작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올시즌 선발 전환을 앞두고 있는 김병현이 평소에 전문적으로(?) 축구실력을 가다듬고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발로 야구공을 이 정도로 다루면,김병현의 축구실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짐작됩니다.미국 사진기자들에게는 김병현이 발로 야구공을 다루는 게 무척 신기해 보일 것입니다.미국이 2003년 2월 현재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0위의 축구 신흥강국이지만 아직도 축구는 미국에서 대중적인 스포츠는 아니니까요.미국에서 축구(Football)는 미식축구로 통하지요.
[돌발퀴즈]2003년 2월 현재 FIFA랭킹 10위안에 드는 나라 가운데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 본선에 오르지 못한 나라는? 답은 기사 맨아래에 있습니다.
운동선수들은 타고 난 감각으로 자신의 전문종목이 아닌 종목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보이는 예가 많습니다.시카고 커브스의 최희섭이 큰 키에 걸맞게 농구실력이 수준급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죠.
스포츠가 생활화한 미국에서는 ‘다종목 선수’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겨울철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전관왕 에릭 하이든은 은퇴후 사이클 선수로 돌아 투르 드 프랑스에 도전할 정도의 실력을 보였습니다.하이든은 스피드스케이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에는 미식축구 아이스하키를 했습니다.운동과 함께 공부도 열심히 한 하이든은 스탠포드대학교 의과대학을 나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형외과 의사가 됐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스포츠 뒤집기 2002년 2월25일자 ‘미국과 솔트레이크올림픽’을 보시면 됩니다.
미국의 유명스포츠스타들의 이력서를 보면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저학년때까지는 상당수의 선수들이 미식축구 야구 농구 육상 등의 2개이상 종목에서 활약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김병현의 팀동료 랜디 존슨은 USC(남가주대학)시절 농구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몇몇 선수들은 프로스포츠에 진출해서도 시즌에 맞춰 양다리를 걸쳐 놓기도 합니다.은퇴한 보 잭슨(야구=캔자스시티 로열스,미식축구=오클랜드 레이더스) 디온 샌더스(야구=신시내티 레즈,미식축구=댈러스 카우보이)는 그같은 유형(類型)의 대표적인 선수입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한국축구의 영원한 스승인 김용식 선생은 겨울에는 한강 링크를 주름잡은 스피드스케이팅선수로 이름을 날렸습니다.한국스포츠의 여명기(黎明期)인 1920∼30년대에는 야구 축구 농구 럭비 육상 등에서 2개종목 이상 활동한 선배 체육인들이 많았습니다.국가대표선수들의 요람(搖籃)인 태릉선수촌에서 빡빡한 훈련일정에 짬을 내 축구경기를 하면 둔해 보일 것 같은 역도선수들이 ‘물찬 제비’같은 날렵한 몸놀림을 보이기도 합니다.
운동감각은 아무래도 타고 나는 것 같습니다.그렇다고 운동신경이 무딘 분들은 낙담(落膽)하지 마십시오.야구를 예로 들면,“타격은 타고 나지만 수비는 훈련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모든 운동은 일정 부분 타고 난 감각으로 하게 되지만 또 일정 부분은 끊임없는 반복 훈련에 의해 이뤄집니다.중고교 대학시절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내던 친구들이 40~50대에 이르러 싱글 수준의 골프실력을 보이는 예를 보면 그같은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돌발퀴즈 답]네덜란드(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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