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리스 동화
intro...
혹시 나를 맞추려는 그대 맘이
힘든 나를 위해서 번지 시킴인가요
한번만큼 떨어져도 괜찮아요
그대 어디있어도 길드인걸 믿어요
그때 난 미처 몰랐죠 나를 노리던 그대 눈빛
작은 바람 탱각 조차도
맞춰줄 수 없던 내가 싫었죠
언제까지 노템벨리 우릴 갈라놓아도 또 다시
그대 번지 시키지는 않을 꺼에요
어떤 것도 나의 길드 대신할 수 없기에 이제는
금달보다 소중한 건 내게 없단걸 아나요
전편 줄거리...
은서는 파워 고정 포를 맞고
스페이스 바가 계속해서 삽질이다...
자꾸 허접질을 하다가 SHOP에 찾아간다...
=과장실
은서 무슨 병인가요?
과장 파워 허접 지랄 병입니다...
은서 네..?
과장 포를 맞으면 파워가 지랄 나는 병이지요...
은서 아버지도...아버지도 그병으로 죽었는데...
과장 ....
은서 이야기 듣는 모습.
은서 그럼... 아템을 맞아야 살수 있는 건가요?
과장 지금으로썬 그 길 밖에 없습니다.
은서 ... 네... 네.. 그렇군요.
과장 다음엔 금요일날 오세요.아이디 이식을 받으려면 팀원
들부터 맞는게 있을지 검사해 봐야 합니다.
은서 ! 일요일은 안되나요?
과장 (딱하다는 듯 본다) 당연하죠. 금요일 밖에는 별다른
수가 없습니다. 게이머 증가로 봐서는 언제 만땅으로 서버
폐쇄 될지 장담 못할 상황입니다.
은서 네...
과장 꼭 길드원하고 오세요. 일단 안정이 중요합니다. 우
선 포 맞지 않게 조심하시고. 삽질 하지않게 바람 같은거
주의하시구요. 간헐적인 통증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은서 저기..
과장 ?
은서 근데 아템비는 어느 정도 되나요?
과장 글쎄요 몇천만점이 될수도 있구요.
은서 네? 몇천만점이요?
과장 ...점수 없으면 사기 힘듭니다.
처방전 가지고 나오는 은서.
처방전 내고 숍...
너무나 비싸다 쉴드를 들고 이 가격이 맞냐고 몇번이나 확
인하는 은서.
=태석의 호텔방
아직 줄안선 은서 쉴드를 쥐어 본다.
주머니에 아템 넣고 메이드복 들고 돌아서는데 문정이 급하
게 다가온다.
문정 대체 어떻게 된거야? 이게?
은서 네?
문정 은서씨 오늘부로.. 벤플레이어 조치 됐어.
은서 네? 강퇴요?
문정 한태석 이사가 조치한거 같아. 알고 있었어?
은서 방에 뛰어든다...
태석 (짐짓 그제서야 은서 본 듯) 어 이게 누구야? 최은서.
은서 태석 오빠!
태석 오빠 소리 안듣겠다고 했을텐데. 너 그렇게 머리가 나
쁘냐?
은서 강퇴라뇨.줄좀 늦게 섰다고 이렇게 맘대로 이래도 되
는 건가요?
태석 넌 뭐든 니 맘대로 해도 되고 난 안된다는 거냐? 나
원래 이런 놈이야. 이제부터 이런 나랑 게임 안하게 됐으
니 잘됐잖아 안그래?
은서 태석 오빠... (글썽)
태석 (본다 그러다가 다가와서 탁 은서 벽에 가두고) 나봐
똑바로 봐. 나 니가 막 맞추는 허접이 아냐. 생각해 봤어.
대단한 최은서한테 제일 대단한게 뭘까. 우습게도 그거 점
수더라구. 아,그거라면 나도 자신 있는데 말야. 난 뭐하러
그렇게 먼길로 돌아온걸까. 즐포? 웃기지마.이젠 점수로 사
겠어. 점수로 사면 될거 아냐!몇점이면 될까? 몇점이면 되
겠냐?
은서 (떨리는) 얼마나 줄수 있는데요?
은서 (필사적으로 태석 보다가) 나.. 점수..필요해요. 점
수 정말 필요해. 몇점이나 줄수 있는데요.
태석 (은서가 이상하다 정신 든다)
은서 (왈칵 앞으로 팍 주저 앉아서) 얼마나 줄수 있는데
요. 얼마나 줄수 있죠? 나 몇점에 팔면 되나요.
태석 (놀라서 그리고 이상해서 은서 앞에 천천히 앉는 은서
에게로 손 내미는데)
은서 (팍 밀치고 뛰어나간다)
태석 은서야! (확 일어나 보는데)
바닥에 굴러 떨어진 아이템.
집으로 터벅 터벅 걸어 올라오는 은서.
가게 앞에 앉아 있던 순임 은서 올라오는걸 보고 은서 순임
을 보고 웃어 보인다.
은서 (올라오며) 엄마!
은서 나.. 길드 그만뒀어.
종철 (뛰어 나오며) 뭐? 그만둬?
종철 이게 정말! (바로 손 올라가는데 피하는 은서) 아템많
은 남잘 찼으면 너래두 아템을 벌어 와야 할 것 아냐! 무
슨 맘 먹고 때려쳐! 엉?
은서 안돼 오빠.안돼.
종철 굴러 들어온 아템을 차도 유분수지! 그 생각하면 지금
도 속에서 열불이 나는데.
은서 (피하며) 안돼, 오빠. 이제 나 쏘지 마! 나 맞으면 안
돼. 이제 나 맞으면 안된단 말야. 나 포맞으면 안돼.
은서 이제 포맞으면 안돼. 안된다 말야. 응?
포맞으면 안돼!
은서 오빠에게 맞다가 도망친다...
그렇다 은서는 포맞으면 안되는 허접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야속한 오빠...
은서의 마음이 아프다...
=바다,오후
한태석 이사는 은서를 찾아온다...
태석과 은서...태석은 이미 은서의 병을 알고왔다...
걷고 있던 태석 은서를 돌아본다.
눈앞이 자꾸 흐려진다.
은서 괜찮은데. 나 어짜피 게임 관두려고 했는걸요 뭐.
은서 (모르고) 태석 오빠 또 미안하다 그러려구 온거구나?
태석 (크게 끄덕 끄덕)
은서 오빠가 뭐가 미안해요. 내가 오빠한테 한거에 비하면
나 정말 벌 받겠죠?
태석 (다시 크게 끄덕인다)
태석 ..기회 줘.
태석 (이 악물고 눈물 참는) 나한테 다시 기회 줘.
은서 태석 오빠?
은서 .... (잠시 그러다가 가만히) 오빠가 나랑 게임하는
이유 세가지만 대요. 그럼 기회 줄게요.
태석 (생각한다 생각해 본다 그러다가 아무래도 생각 안난
다) 없어. 생각 안나.
앞으로 걸어가는데.
태석 보다가 참다 참다확 뛰어와서 은서를 뒤에서
양손으로 덮친다.
은서 놀란다.
태석 나 길드하자고 안할게. 다시는 너 귀찮게 맞추지도 않
고 너 번지 시키지 않을게. 아이템 달란 말도 안할게 너
포.. 내가 쏘게 해줘.
은서 !!!
태석 그 각 내가 고칠게. 각 나오면 나오면 나 안쏜다 고
집 같은거 절대 안부리고 나 안쏠거야. 그러니까 내가 각을
고치게 해줘.
은서 어떻게... 알았어요? 어떻게..
태석 (은서에게 아템을 보인다..)
태석 너... 번지하면 안돼. 번지하면 내가 용서하지 않을거
야 꼭 ...나아서 나보고 말해줘. 태석이오빠 나 귀찮게 하
지 말라고... 꼭... (하다가 확 안는)
은서 (글썽)
태석 (안는)
은서 (괜찮아 하면서 태석을 토닥여 주는 모습)
태석 (꽉 끌어 안으며) 그러니까 나한테 기회를 줘.
은서 ...안돼. 안되요 태석 오빠. 이젠 정말 안돼 내가 이
제와서 어떻게...(웃는) 이유도 하나 제대로 못대면서 그
정도로 날 좋아하는 사람인데 내가 어떻게 그래요. 오빤 안
돼. 안되는거잖아요. 응? (부드럽게)
한태석 마음속으로 된다고 말하고 싶으나 꼭 참는다...
이제 그만 넘어올때도 됐는데...
은서... 굉장히 고단수다....
=벨리 해골방 , 밤
준서와 은서의 모습.
은서 (희미하게) 오빠 방 꼭 깨야만해?
준서 ?
은서 (슬픈) 나한테 아이템 하나만 주면 안돼?
준서 (쿵 가슴 떨어진다)
은서 아이템 하나만.. 응? 많이 바라지도 않아. 딱
하나만. (간절한) 안돼?
준서 은서야.. 너 무슨일 있는 거니?
은서 (본다 그러다가) 정말.. 안되는거야?
준서 (보다가 외면 한다)
은서 안..돼..? (떨리는)
준서 이제.. 늦었잖아. (갈라진다)
은서 (화난다) 뭐가? 뭐가 늦은건데? (입술 떨린다)
유미 언니하곤 길드 할꺼면서 .. 난 왜 아이템도 안돼?
준서 은서야! (속상한) 너.. 왜 이래?
은서 난 ..이러면 안되나? 안되는 거야?
각이 좋은데 정말 좋은데.. 내가 왜 양보해야해?
왜 나만 참아야 해. 왜 나만...(손으로 얼굴 가리는)
준서 (은서에게 손 뻗는 그러다가 다시 거둬 들인다.)
.. 유미 번지하게 내버려 두고 그리고 우리 둘이
할까? 너... 이길수 있어?
그럴수 있어? 너 정말 이길수 있어?
(눈물 비치는) 응?
은서 (보는)
준서 (은서를 본다)
은서 (고개 떨군다 도리 도리 계속 자신에게
말하듯 고개 젓는) 아니... 아니... 아니...
준서 (목 메여서 그렇게 그러다 결심한 듯)
유미는 팀플엔 중요한 물탱이야.
나.. 버릴 수 없어.
은서 (스르르 힘이 풀린다. 그렇구나 체념)
준서 (외면 하고)
=벨리 , 밤
준서와 헤어진후
걷고 있는 은서. 터덜 터덜 걷다가 갑자기 휘청하는
아..무브가 떨어진것 같다. 은서 스르륵 주저 앉는다.
다시 어지럽다.
=SHOP , 밤
은서 너무 아파서 엎어져서 열이 나서
신음하고 있다. 의사 들어오고.
의사 약포 쐈어요?
간호사 까비.. 빛나갔습니다.
의사 대체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각이 40도에 가까운데
이런 상태로 쏘면 어쩌자는 거지?
하는데 탁 의사의 팔을 잡는 은서의 손.
은서 ...살려 주세요.
=스카이 금달방 , 아침
준서 하늘 그림 앞에 앉아 있는 모습
문소리 들리고. 유미가 온 듯 한다.
유미 (off) 준서씨 각 나왔어요. (하다가 들여다 본다)
준서씨? (상자와 아템들 들고)
돌아 보지 않는 준서의 표정.
유미 준서씨...
준서 (뒷모습 그러다 천천히 돌아선다)
유미 준서씨?
준서 유미야. 너 나한테 조금만 시간 줄 수 없겠니?
그냥 몇달만 길드 해체 하면..
그리고 무슨일이 있어도 동맹 맺겠다고 하면
한다면.. 너..
유미 상처 받은 표정으로 준서를 본다.
준서 정말 안되는 거니?
유미 .....
준서 (가만히)
유미 가요. 가버려! 몇달 아니라 그대로 가버리라구요!
준서 ! (보면서)
유미 가라구요! (상자 속에 들어 있던 준서의
아템들) 이런게 다 무슨 소용이야.
무슨 소용이냐구! (찢으면서)
준서 유미야!
같은 시각...
은서 불포를 맞고 괴로워 하고 있다. 태석 은서를 꽉 끌어
안고 같이 괴로워 한다. 팀원들이 들어온다. 태석 물탱의
멱살을 잡는다
태석 대체 뭐하는 사람들이야 니들 뭐하길래
이제야 나타나! (하는)
진정하세요. 그만해요 다들 떼어 놓는 은서에게로 몰려드
는 팀원들.초보가 다 그렇죠...이런말로 위로하는 의사
태석 뒤로 눈물을 닦는다...
다음날 아침
태석 아템으로 무브하고 있고. 은서 배웅하고 있다.
태석 (손가락 세 개) 3번이나 턴되는데 괜찮겠어?
은서 (끄덕)
태석 안되겠다 두번만에 올게.
은서 (끄덕)
태석 안되겠다 한번만에 간다. 한번만에 먹을께.
은서 (웃는다) 무브 떨어지지 않게 즐겜해요.
태석 (마음이 따뜻해져서) 그런말 들으면 나 다시 꿈꾸게
될지도 모른다?
은서 ?
태석 아침마다 니가 즐겜해요 해주고 즐포 해주고 그럼 난
뭐든지 다 할수 있는것처럼 으시대는 꿈.
은서 (마음 아프다)
태석 이번에 가서 너희 길드한테...
은서 (잡는) 안되요. 오빠 금달 되기전엔 안돼. 절대로.
(하다가 표정) 미안해요.
태석 (아직 그렇구나 본다) 괜찮아. 그래 말안해.준서한텐
안해. (짐짓 웃어 보인다) 나 약았지?
졸라 약은 태석 그래도 미워할수 없다...
시간은 흘러...
=병실 오전
은서 태석 오빠 미안해요.나 하루만 다녀올게요. 그래도 마
지막이니까. 마지막 게임 이니까. 한포만요.
은서 태석 몰래 준서를 만나러 나간다...
태석이 준 아템을 버리고 준서가준 아템을
손에 끼우는데...싸가지 만땅이다...ㅡ,.ㅡ
=진료실 ,
의사 아이디 이식외에 더 좋은 방법이란 없습니다. 길드원
들부터 빨리 검사를 받으시는게 좋을거 같군요.
태석 제 아이디는 안됩니까? 전 안됩니까?
의사 .....
태석의 아이디는 아템만 많고 허접이었다...
차마 말을 못하는 의사...
이식이 불가능한 태석...
=순임의 상설SHOP , 오후
순임 아템상자 가게안으로 옮기는데 누군가 들어준다 보면
신애 말없이 도와주는.
순임 니가 웬일이야? 게임은?
신애 (말없이 팔걷고 상자 나르는)
돌아서다가 태석이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는. 순임 반가워
서 어이구 어이구 하면서 달려 내려온다.
순임 은서는.. 잘 있나요?
태석 어머님... (갑자기 눈물 쏟아 진다)
순임 ? (그러다가) ! 무슨일 있어요? 은서한테 무슨일 생겼
나요?
태석 은서... 아파요... 많이 아파요.
순임 ! ...혹시...
태석 (이 악물고) 아이디 이식이 필요한데 길드원의 것을
우선 검사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왔습니다...
신애 들어오는데 들리는 순임의 통곡소리.
신애 멈칫 한다.
순임 나쁜놈. 나쁜놈... 그 나쁜놈 살아 생전그렇게 내 속
을 썩였으면 됐지. 왜 우리 은서까지 그 병을 옮겨 왜..
걸어나오는 태석 눈물 감추듯 눈두덩 누른다. 그러는데 신
애 태석을 본다.
신애 오빠 정말이야?
태석 신애야 너!
신애 은서가...
태석 (팔잡힌채 외면하고 있는)
태석 (갑자기 휙 돌아서서 신애 어깨 꽉 잡는) 말하지마~!
아무한테도 말하지마 ...준서한테 절대 말하지마.
신애 오빠!
태석 은서가 바라는거야. 그러니까..(심호흡) 너도 모른척
해. 준서한테 말하면 내가 가만 안둔다...
=목장, 밤
힘들게 만난 두사람...
준서와 은서 두사람 불포 쏴놓고 앉아 있다. 준서 은서에
게 자기 쉴드 준다. 은서 준서를 보고 웃는다. 마주 웃는
두사람.
준서 안추워?
은서 응. (준서 보고) 이제 곧 금달이지?
준서 그래. 몇포 안남았어. 가기전에 여기 와보고 싶었어.
은서 나도 마지막으로 여기와서 힘내 라고 말하려고 했어.
준서 팀수신으로 얘기해봐야 난 들리지도 않았을텐데 뭐?
은서 정말? 나쁘다.. 내가 말하면 오빤 항상 수신할줄 알았
는데. 내 얘기 안들렸어?
준서 안 들렸어. 욕은 수신할수 없거든..
(하다가 웃는) 들렸어. 들렸어.
은서 한겜만 이렇게 있자. 응? 한겜만. 인생에 딱 한번.
준서 (보는 손잡고) 한겜 아니라 평생 길드하고 싶어. 아
님 차라리 이러구 번지 하고 싶어.
은서 안돼 안돼. 그럼 안되지. 번지는 내가 먼저. 잊지 않
았지? (웃는다)
준서 (본다)
은서 오빠.. 우리 평생 마음으로 게임하자. 마음으로만.마
음으로 그게 넷게임이면 어때? 거짓말 하자. ipx라고...
행복해지자.도망가도 도망가도 안되니까 마음만 나 줘. 내
꺼는 이미 샷맞췄으니..
준서 ...내맘도 이미 샷당했어.
닭살이 몸을 파고든다...ㅡ,.ㅡ
=목장 일각, 밤
엎혀 내려 오는 은서. 준서는 웃고 있고 은서는 죽어간다.
준서 왜 이렇게 말이 없어?
은서 무거울까봐. (힘들다) 오빠 나이샷.
준서 !
은서 샷~ 오빠.
준서 (가만히) 너 이상하다 응?
은서 오빠 그거 알아? 다른 사람한텐 은서 잘쏴요 하면서
오빠 한번도 내 눈 맞추고 그 말 해준적없는 거.
준서 뭐?
은서 나이샷 은서야.. 그 말 해준적 없었어.
준서 ...은서야.. 나.. (말하려면)
은서 (막고) 아니.. 아니.. 지금 말고 나중에 해줘.
나중에.
준서 나중에 언제? ... (갈라지며) 금달 되는 날?
은서 응. 그래 금달 되는 날. 그때까지 잘 연습해둬.그래
서 그때 얘기 해줘.
준서 (맘 아프고)
은서 그말 듣기위해서 나 꼭 기다릴거야. (기대고)
=암센타 복도, 저녁
혈액 체취실 앞에서 경하와 순임 앉아 있다.
경하 (수건 만지작거리며) 아마... 저는 안되겠지요. 제...
길드원이...
아니니까. 머릿말이 달라서..그치만 꼭 될
거 같은데.. 저도 검사 받아보면 안되나요?
경하 (다른 곳 보며 눈물 안보이려고 하는) 맞는 사람이 없
으면 고생한다는데... 기증해줄 사람 찾기도 힘들다는데...
제.. 길...길드원이었으면 수술이라도...쉽게 해 볼텐데...
제 길드원이었으면.
순임 아니요 전 아니예요. 제 길드원이 아니었으면 병같은
거... 이렇게
어린 나이에 저런 병 안 걸렸을거에요.
길드원이 아니었으면.
=병실, 저녁
저녁 뻔뻔하게도 유미가 찾아온다...
유미 어떡해요 어떡하면 좋아요 은서씨.
은서 괜찮아요. 언니. 나 나을거예요. 살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울지 말아요 (짐짓 웃는) 그리고.. (손 꼭 잡는) 말
하지 말아요. 오빠한텐 절대 말하지 말아줘요. 나중에 금
달 되서 오면 그때 웃으면서 얘기할래요. 오빠, 사실 그때
나 디게 아팠다? 그렇게요.
유미 은서씨...
은서 언닐 위해서가 아니야. 오빨 위해서도 아니야. 날 위
해서예요. 나.. 이런 모습 오빠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아
요... 이해하지요? 날 위해서요.
유미 속에서 욕이 나오는걸 참고있다...
=벤치 , 오후
태석 뛰어 오는데. 무릎 꼭 껴안고 울고 있는 은서.
은서는 화장실에서 아이디 이식하다 짤린 아이의 이야길 들
었다..태석본다. 보다가 은서에게로 뛰어 가는. 뛰어 가서
은서를 끌어 안는다.
은서 나 아이디 안 바꿀래요. 안 바꿀래.
태석 (꼭 안아 준다) 괜찮아. 괜찮아.
은서 오빠... 오빠... 오빠...
태석 (자기가 아니란걸 안다) 준서 부를까?
은서야 준서 부를까?
은서 (도리 도리) 싫어. 싫어요. 절대로 싫어.
은서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 이렇게 투정 부려서 미안해
근데. 나 무서워요. 정말 무서워. 짤리기 싫어요.
태석 (끌어 안고 어쩔줄 모르는)
=폐교 주방, 밤
통신 받는 유미. 돌아서는데 들어오는 준서.
준서 이상하네. 오늘... 이상한 날이었어
유미 (숨 막히게) 준서씨.. 준서씨 어떡해...
유미 은서씨가 죽어간데... 죽어간데요... 혼수상태래...
준서 무슨...소리야 그게... 은서가 왜..? (하다가) !
유미 은서씨 병이야. 내가 준서씨 속였어.
준서 구라깐 유미에게 화를 낼까 하다가 평소에도 유미가
구라를 잘치는걸 생각하곤 봐준다...
=SHOP 복도, 밤
윤교수 경하 순임 기다리고 있고 태석 멍하니 앉아 있다 뛰
어 들어오는 준서와 유미. 일동 준서야. 일어난다. 준서 굳
게 닫힌 샵
준서 들어가게 해주세요.
간호사 (막는)
준서 들어가야 겠어! 나 들어가야 겠단 말야!
윤교수 준서야!
태석 윤준서!
준서 놔... 놓으란말요. 놔! 나 들어가야 해요. 은서 봐야
해요. 나 못한 말이 있어. 은서한테 못한 말 있어. 은서야.
나이스 샷이란 말 못했어. 잘쏜다는 말 오빠 못했잖아. 너
다시 만나면 해달라 그랬잖아. 못한 말이 있단 말야
잘했어 은서야. 은서야. 은서야!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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