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나에게 있어서는 큰돈이었지만 아깝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이 들렸기 때문이다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마 10:42)
... 2024년 4월 24일 일기 중에서
꼭 이 일 때문은 아니겠지만
작은 자에게 냉수 한 그릇 대접한 것이
이러한 보응이 되어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날 두 시간이나 전도를 다녀왔음에도
그 자리에서 여전히 쪼그려 앉아 계신 분에게
식사라도 하시라며 얼마간의 돈을 건네 드렸다
이렇게 하는 것이 주님께서 주신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4월 마지막 결산 하는 날.
이달은 신규 손님도 얼마 없었고
손님이 많지 않은 편이라 매출이 적을 줄 알았다
그런데 계산해 보니 이달도 평소보다 매출이 높았다
신기한 것은 그분께
주님 주신 마음 줄 때만 하더라도
매출이 없었는데 그 이후부터 매출이 올랐다는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슥 4:6)
아무리 끼워 맞추지 않으려 해도
주님의 일하심이
이렇게 확실히 나타나니 나는 하루도 잠잠할 수 없었다
그 기쁨에 오늘도 사역지로 향했다
오늘은 볼 일이 있어서 일산역으로 향했다
가는 동안에도 전도를 하면서 갔고
볼 일을 마친 후 돌아오는 길에서도 전도를 했다
그렇게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고 인사하고 있는데
인생을 살다 보니 하루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루하루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사십시오
삶이 고귀해집니다
때마침 도착한 역에서 단속원들이 열차를 탔다
아차 싶었다
한 사람도 아니고 저렇게 단체로 순찰하는 분들은
사정해도 통하지 않고 꼼짝없이 1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기 때문이다
서둘러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하게 행동했다
마침 그 칸에서는 전도지 받은 사람이 한 분밖에 없어서
눈에 띄는 증거물도 없었다
다만 다른 승객들이 내가 전도 했다고 고발만 하지 않으면 되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다행히 그분들은 의심은 가지만
이렇타 할 증거가 없어 나를 그냥 지나쳤다
나를 고발하지 않고 조용히 계셨던 분들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마 24:10)
하지만 이것도 지금이야 가능하지
앞으로 적그리스도의 통치 시대가 오면
전도는커녕 예수님을 제대로 믿을 수 있을지나 모르겠다
내 생애 그런 날이 올 수도 있기에 지금이라도 실컷 해 놓자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