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 역성장하던 기저귀 시장, 코로나 특수로 연초 수요 급증세 -
- 글로벌 브랜드들의 시장 주도 속 유기능·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 점차 높아져 -
UAE 기저귀 시장 규모
2019년 기준 UAE의 기저귀 시장은 전년대비 1% 역성장해 총 판매액이 1억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UAE 기저귀 시장은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하는 등 역성장을 겪고 있으며 경기 침체와 지속적인 출생률 감소로 인한 영유아 인구감소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UAE의 연도별 합계 특수출생률 추이
자료: Worldometer
당초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Euromonitor는 2020년에도 UAE 기저귀 총 판매액이 2% 수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 및 장기화로 기저귀를 비롯한 생필품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기저귀 제품 판매액이 전년대비 1% 증가할 것이라 예측치를 조정했다. UAE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UAE 정부의 24시간 록다운과 확진자 급증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기저귀를 비롯한 생필품의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대량으로 제품을 구매하며 생필품의 공급 부족을 겪기도 했으나 록다운 해제와 시장 안정화에 따라 현재는 제품의 수급에 큰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연말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며, 정부가 재차 상황을 통제할 경우 기저귀를 비롯한 생필품에 대한 수요가 한 차례 더 급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 모두 판매액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기저귀 시장은 연평균 4%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4년에 이르러 시장 규모가 1억4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UAE 기저귀 시장 트렌드
1) 천연 및 유기농 제품에 대한 수요 높아져
UAE 부모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지속 가능한 재료로 생산된 무향, 무화학의 천연 베이비케어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제조업체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고려해 제품을 출시 및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북유럽의 친환경 산업기술 인증인 Nordic Swan Label을 취득한 latex-free Bambo Nature Eco Nappies 제품과 유기농 대나무를 원료로 생산해 유럽의 유명 비건 인증인 V-Label을 취득한 PureBorn Nappies, 산림인증제도인 FSC 인증을 받은 펄프와 포장에 재활용가능 소재를 활용한 Eco by Naty Nappies 등이 친환경·유기농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연 유래 성분의 기저귀 제품이 통상 영유아들의 민감한 피부에 적합하다는 인식과 함께 최근에는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에도 친환경·유기농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저렴한 가격과 프로모션을 앞세운 대중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다.
UAE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친환경·유기농 소재 기저귀 브랜드
자료: 각 브랜드별 웹사이트
2) 현지 외국인 소비자들의 높은 브랜드 충성도
글로벌 브랜드인 Pampers와 Huggies가 UAE 내 고소득 이주 외국인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실제로 2019년 기준 양 브랜드의 제품 판매액이 UAE 기저귀 시장 총 매출의 66% 이상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2019년 The Mother, Baby & Child Awards*에서 Pampers가 Gold Winner(최고 브랜드)로 선정됐으며 Huggies가 2위를 차지해 UAE 시장 내 두 브랜드의 영향력을 재차 확인시켰다.
주*: UAE 엄마 소비자들이 매년 기업과 브랜드, 교육 및 의료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겨 최고의 기업과 브랜드를 선정하는 행사
The Mother, Baby & Child Awards 및 2019년 기저귀 부문 수상내역
자료: The Mother, Baby & Child Awards 웹사이트
통상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는 고객들의 제품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특히 인구의 80% 이상이 외국인이며, 자국산 브랜드가 없다시피한 UAE 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에 의지해 제품을 선택하려는 소비자들의 경향은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2019년 UAE 기저귀 시장이 역성장을 겪는 와중에서도 Pampers와 Huggies 두 브랜드는 시장 내 선두 위치를 유지했다. 다만 최근에는 경기침체에 따라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성이 이전보다 높아져 보다 저렴한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수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
현지 경쟁동향
UAE 기저귀 내 주요제품 동향
순위 | 제품명 | 사진 | 기업명 |
1 | Pampers |
| Procter & Gamble |
2 | Huggies |
| Kimberly-Clark |
3 | Bambi |
| National Paper Products Co |
4 | Fine |
| Fine Hygienic Paper |
5 | Luvs |
| Unicharm Gulf Hygienic |
UAE 기저귀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각축하는 경쟁시장으로 특히 유명 브랜드인 Pampers의 시장 점유율이 수 년간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Huggies와 Bambi, Fine 등의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인터뷰 및 시사점
현지 유아용품 전문 취급기업인 Neenee 측 담당자는 KOTRA 두바이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UAE 기저귀 시장은 Pampers와 Huggies라는 강력한 브랜드들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으로 신규 기업이나 브랜드가 진입하기 쉽지 않은 시장이다. 다만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성분과 가격, 기능 등에 따라 다변화되고 있으며 시장 내 성공을 위해서는 이러한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담당자는 “과거에는 중국과 터키로부터 중저가의 기저귀 제품들이 수입돼 UAE를 통해 이란 시장으로 활발히 재수출됐으나 미국의 제재 복원에 따라 이란과의 비즈니스가 어려워지며 수입 및 재수출 시장은 다소 침체된 상황이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기저귀 시장 내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Mumzworld와 Babystore와 같이 영유아 용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스토어들이 생겨나고 UAE 내에서도 당일배송 등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서비스가 점차 발달하며, 인터넷을 통한 구매가 보다 가속화되고 있다. 아울러 Amazon.ae나 Noon과 같은 E-마켓 플레이스들의 성장도 기저귀를 비롯한 소비재 품목 전반의 인터넷 판매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Huggies로 유명한 Kimberly-Clark 등 기저귀 제조사들도 최근 비즈니스 구조 재편을 선언하며 전자상거래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부문에 대한 연방/토후 정부 차원의 투자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 장기화로 향후 온라인 시장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Euromonitor, 현지 언론, Statista, Worldometer 및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