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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임채헌
출처 : https://www.dmitory.com/travel/185929792
안녕 토리들
나톨 한국 떠난지 1n년째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살고 있는데
대부분 동북아, 백인 주류 국가에 살았지만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양하게 인종차별 당했어 (지금은 BTS라도 있지 예전엔 특히...ㅎㅎ)
가방끈 길어지고 한국 위상 올라가면서 인종, 국가로 싸잡아서 정의하고 무시하는 사람들 거의 사라졌지만
그래도 아직 잘 써먹고 있는 전략 공유해보려고
더 좋은 방법, 이 방법 변화구 있음 댓글로 공유해줘!!
3스텝인데
1. 후려치는 상대의 심리 파악
이건 다 비슷함
나 너 차이점인 출신국가, 인종으로 후려치고 우월감 느끼고 싶어서, 기꺾고 싶어서 즉 악의
나란 사람에 대해 악의가 없어도 평소 가진 차별적 사고방식에서 나오는 우월감
2. 상대의 약점 파악
이건 좀 야비한데 애초에 급나누고 평가하는 사람이니까 시비를 트는거임
그래서 자기도 남이 급나누고 평가하는 것에 예민함
이런 애들은 나이가 들수록 열심히 설명해봤자 회생불가능이고
자기들도 은연중에 누울 자리 보고 발 뻗기 때문에
열심히 공감를 얻고 가르치기보다 얘가 하는 고대로 해주는게 더 편함
내가 이 사람보다 나은 점 즉 그 사람의 약점을 잡으면 됨
a. 돈 b. 사회적 지위 c. 교양(가방끈, 문화) d. 국가 e. 언어
이 정도로 나눠보겠음
3. 약점으로 편 갈라 공격
얘네가 우릴 아시안 코리안으로 갈라쳐서 후려친것처럼 우리도 우리한테 유리한 그룹으로 갈라쳐서 역질문.
단 이것도 급 나누고 후려치는 거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는 애들, 그 말 흘러흘러 들을 애들 풀에서 갈라쳤을 때 토리가 소수면 당연히 건들면 안됨.
예를 들어 베트남 살면서 베트남 국가 후려친다던가...
하지만 가만 있는 사람한테 인종 국가로 극딜 넣는 애는 아무리 균일한 그룹이라도 어디 하나 모자라게 돼있음.
보편적으로 ㅅㅌㅊ에게 소수자는 아웃오브 안중이지 제살 깎아먹으면서 극딜 넣지 않음
예를 들어 누가 토리한테 "한국인들은 개고기 먹는다며?" 라고 하면
절대 빡치면 안됨
절대 예스 노로 말하면 안돼
왜냐면 답은 둘 다 알거든 대답하는 순간 디펜스 포지션으로 말리는 거임
딱봐도 속긁으려고 물어보는 애들은 "얘가 부정하면 이렇게 말해야지"로 준비해놓기 때문에 역질문 시작하는 순간 당황하더라..
그리고 절대 데미지 들어간 걸 들키면 안됨
외계인이 우리 행성에 와서 "인간은 왜 솜뭉텅이를 머리에 끼고 자니?" 했을 때 오 얘가 베개를 어디서 보고 물어보지? 같은 천진한 신기함으로 역질문해야함
누구한테/어디서 들었는지 물어보면서
(where did you hear that? / where did you get that?)
a. 나보다 가난하다
"국가의 문제보단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다르겠지? 혹시 공립학교 다녔니? 아님 안 좋은 동네 살았니? 너가 어울리는 사람들이 한국에서 너무 배고파서 개를 먹어야 했던 시절의 이민자였나봐. 가슴 아프지만 어느 나라나 역사적으로 힘든 일 겪으면 개도 먹을 수 있지. 그런 상황에서 이민 오면 그 경제 지위가 우리 세대까지 이어지기도 하고." 너가 가난하고 ㅎㅌㅊ여서 그런 소리나 하는 애들이랑 어울린다는 걸 강조
(I guess it's more of a matter of socioeconomic status rather than nationality. did you happen to go to a public school?/did you happen to live in a neighborhood with the less privileged? / May I ask what kind of neighborhood you lived in?)
b. 내가 얘보다 사회적 지위가 높다
"그건 사회적 지위나 교육수준에 따라 다르겠지? 한국인도 다 같은 한국인이 아니니까. (새삼 깨달았다는듯이) 재밌다 나 (얘가 속할 수 없는 높은 지위 - 좋은 직장 대학 등등) 000에서 일하면서/공부하면서 그 질문하는 (얘가 백인, 미국인이면) 백인/미국인 처음 봤어! 너무 나랑 비슷한 (ㅅㅌㅊ) 사람들끼리만 놀았나봐!"
(wow, it's interesting/fascinating. I never got that question at my company! I guess I've lived in a bubble/ I guess I only hung out with similar types of people)
추가: 이때 "너랑 비슷한 사람이라니 그게 무슨 뜻이야?" 발끈하면 "그런 질문 안하는 사람들?"하면 자가당착 빠져서 화 못냄
c. 내가 얘보다 가방끈이 길다, 문화적 자본이 더 많다
약간 당황하면서 송구한 어조로 "나도 널 가르치는 입장으로 말하고 싶지 않은데," "내가 여기서 널 지적하면 남들이 어떻게 볼지 아는데" "(네가 속한 그룹이 아닌) 여기서는" 그렇게 얘기하는거 교양없는 거라는걸 아주~~~ 조심히~~~ 착하게~~~ 조선시대 신분타파 외치는 양반이 무지랭이 백정 가르치듯 설명해줌 인종차별에 대한 어려운 말 써가면서
(I don't mean to offend you / I know how it looks, me teaching you these things.. I'm telling you only because I'm worried you'd make the same mistake with others.. It MAY make you look racist /racially insensitive/ignorant.)
더 친하면 "인터넷 코멘트에서 본거 아니지? / 구글에 쳐서 첫번째 결과 클릭해서 읽은거 아니지? ㅋㅋㅋ" 정도로 놀리면서 "설마 그걸 질문이라고 한건 아니지? 농담이지?" 이렇게 무지함을 놀리면서 진지하게 대응하면 사람 이상한 꼴 되게 몰아가면 됨
d. 국가
이것도 마찬가지. "너네 나라에서는 한국을 그렇게나 생각하는구나. 00인들은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나봐." 여기서 어쩌구저쩌구 하면 "사실 우리나라는 너네 나라에 대해 잘 몰라... 대기업이 너네 나라로 아웃소싱하고 공장 옮긴다 이정도로만 알거든" 미안해하면서 관심에 감사를 표시
e. 언어
얘가 둘이 원래 같이 쓰는 A어를 못하는 거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애들은 열에 아홉 출신국가에 대한 열등감도 있음
C로 말실수할 때까지 살살 긁다 차별적 어투 단어 사용하면 "아 미안해 A어가 네 모국어가 아니었지? 아직 서툴다 보니 실수를 하는 것 같네. A어로 00이란 단어는 차별적인 어조여서 네가 인종차별자로 들릴 수 있어. 내가 B어(상대의 모국어)를 몰라서 안타깝네"
둘이 공유하는 언어가 한가지 이상이면 "아직 A언어가 서툴구나 C언어가 더 편하니? 그걸로 바꿀까?" 배려해주면 자존심 뭉개짐
상대 입장에서 자기가 모든 면에서 ㅅㅌㅊ라고 생각하는 애들은 선진국 출신 백인이거나 자기가 무조건 잘났다고 생각하는 나르시스트인데 후자는 그냥 넘어가면 알아서 시체가 떠내려오고 전자일 경우
남자 -"동양인에게 관심 많네? 옐로 피버라고 들어봤니?" 하면서 장난으로 주변에 얘 계속 동양인 여자에 대해 물아본다? 옐로 피버인가봐~~~ 놀리면 보통 먹힘
여자 - ㅅㅌㅊ 국가 출신에 교양도 있고 교육도 잘받았거 돈도 많으면 피씨가 패션인 그룹의 사람임.
아예 터놓고 "너도 그렇게 알고 있구나! 그런 질문/편경 때문에 소수자로서 괴로워"로 시작해서 "동양인/한국인"이 아닌 "소수자" 차별 메카니즘, 인권, 사회 이슈 프레임 맞춰서 얘기함
대부분 헐레벌떡 자기도 그 쪽에 관심 많다면서 자기 검열함과 동시에 나에게 approve 받으려고 자기가 백인임에도 소수자에게 공감할 수 있다는걸 어필할거임.
(무슨 인종이던 여자는 자기검열이 있을 수밖에 없어서..)
난 인종차별주의자 아니야~ 하는 도중에 "하지만 한국인은..."로 빠지기 전에 열심히 맞장구치면서 얘네 사회 페미니즘 질문 던지면서 정신 쏙 빼놓고 잘 모르는 것 같으면 중간에 후려쳐주다가
마지막에 '소수자인 나와 오픈마인드로 얘기할 수 있는 쿨한 여자가 너야'로 몰아가주면 대부분 정리됨
이 전략의 좋은 점이 상대가 나에게 가진 우월감/악의의 크기만큼 딜이 들어감.
진짜 몰라서 물어보는 거면 별 생각 없이 아 내가 00출신이라 그렇게 생각했나? 하고 넘어감
반대로 훨씬 아래로 얕본 상대가 알고보니 다른 면에선 나보다 위고 심지어 그걸 스스로 너무 잘 깨닫고 ㅅㅌㅊ으로서 너그럽게 날 배려한다?
심지어 얘가 나보다 너무 ㅅㅌㅊ여서 내 무례함을 아예 동정심으로 용서해버린다? 그럼 엄청난 데미지가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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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갔네! 반응 좋은건 기쁘지만 그만큼 인종차별이 심하다는게 슬프다 ㅠㅠ
기억나는거 더 추가해볼게 ㅎㅎ
1. 주변에 편들어줄만한 친구들 (특히 동양인) 있을 때 먹이는 법
누구한테/어디서 들었는지 물어보는 단계에서 바로 비웃어주고 시작해도 됨.
대답은 중요하지 않음 무조건 깔깔 웃으면서 창피주고 시작하기
예:
인터넷에서 들었다 - 너 무슨 인터넷하고 다니니? (What kind of internet are you on? Which side of internet are you roaming around?)
친구한테 들었다 - 너 어떤 친구들이랑 다니는거야? (What kind of friends do you have?)
잘 모르겠는데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 아주 옛날 사람 보듯이 "너 베트남전 참전했니? 한국전쟁 참전했어? 알고보니 60살 아냐?" "너 너네 나라 깡촌에서 왔니? 인터넷 안 되는 데서 왔니?" 하면서 놀리기
주변 둘러보면서 "야 얘 좀 봐(Omg look at him. did you know he...) 한국인이 개고기 먹는다는 커뮤니티 하고 다닌대" "얘 친구들이 얘한테 한국인이 개고기 먹는다고 알려줬대 그래서 지금 나한테 물어보네" "얘는 평생 살면서 한국인이 개고기 먹는다고 알고 살았대!" 하면서 엄청 재밌다는 듯이 창피 줌
이 때 주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편들어주면 그냥 넘어가도 됨 자기 위치를 알았으니 같은 사람들 있는데서 다신 안 덤빔
부족하다 싶으면 빙썅 시전
결국 본문 내용은 프레임을 바꾸는 거야 "한국인은 개 먹는다" "안 먹는데?" "먹는 사람도 있잖아/예전에도 먹었잖아" 이렇게 되면 안됨
나한테 불리한 프레임에서 유리한 프레임으로 갈라치고, 나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상대에게 줘야 함.
2. 나 혼자 소수자일 때 대처하는 법도 써볼게 이건 역공격이라기보다 사회생활
여럿 있는 데서 그 그룹 내 나만 아닌 부분을 가지고 질문하는 애들 있음
예를 들면 내국인 여럿이고 나만 외국인일 때 "너 계속 우리나라에서 살거야?" 물어본다던가
나만 석사생인데 나머지는 학사생일 때 "석사할 때 좋은 점이 뭐야?" 물어본다던가
진심으로 궁금한 애들도 있음. 토리가 바보도 아니고 분명 느낄거임.
하지만 서열정리/고립시키려는 의도로 질문하는 애들도 있고 그렇지 않아도 잘못 말하면 밉상되기 딱 좋은 질문임
상대가 악의가 있다면 원하는 답은 "응 네 나라 살거고 우리나라 별로야", "석사해도 별 차이 없어 학사만 하는게 좋았을수도" 이런 종류
절대 이렇게 하지마
이렇게 말해봤자 한국인이 타국인 되는 거 아니고 석사출신이 학사 출신 되는거 아님.
오히려 더 우습게 보임
평타는 "각자 좋은 점이 있지~" "둘다 비슷하지" 정도인데 이것도 본전 찾는거임
가장 좋은 방법은 애매하게 대답 아닌 대답 해주고
나와 그 그룹이 모두 함께!! 속하는 그룹으로 나눠서 물어보면 헐레벌떡 그 프레임으로 들어감.
중요한 건 상대가 우월감을 느낄 주제를 던져줘야 함
예:
"너 미국에서 계속 살거야? 전에 한국 연봉이 너무 적어서 돌아가기 싫다 그러지 않았어?"
"응 아마도? 그런데...
a. 모두 동부 출신이면
동부에 살지 서부에 살지 고민이야. 서부가 날씨는 더 좋고 직업도 많다는데 지금 살고 있는 동부가 더 익숙해서
b. 모두 대도시 출신이면
대도시가 아니면 과연 이 나라에 살고 싶을지는 모르겠어.
c. 모두 젊고 집 없으면
나이든 사람들이 너무 부동산을 장악하고 있어서 우리 같은 젊은이들이 살기 좋은 나라인지는 모르겠어
d. 모두 민주당이면
다음 대통령이 민주당 안 뽑히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이 정도만 해도 원반을 본 개마냥 다들 그 토픽으로 몰려갈 거임
그럼 끄덕끄덕해주면서 맞아 저 서부 놈들 / 시골 놈들 / 나이든 놈들 / 공화당 놈들 별로지 하면서 단합하는 분위기 즐기면 됨
본 목적이 우월감이면 그걸 얻었으니 멈출 거임
여기서 머리가 좀 좋고 악의가 있는 애면 "그래도 미국이 더 좋잖아?" 물어볼 수도 있음
그럼 내 프레임 관련 질문 해줌 됨
a. 서부에 살아보니 좋았어?
b. 시골에 살아보니 좋았어?
c. 부모님이 부동산 많으셔?
d. 정부 공화당일 때 좋았어?
스포트라이트는 이미 질문 받은 애한테 넘어감.
뭘 대답하던 다른 애들이 알아서 해줄거임
자리에 있는 사람 모두 다 민주당인데 저 질문 받는다?
절대 예스라고 못함
예스라고 하면 민주당끼리 저 애 패면 됨 소속감도 늘리고 빙썅도 패고 일거양득
노라고 해도 이미 한국-미국으로 프레임 돌리기엔 너무 늦었음.
여기서 한국-미국 프레임 계속 끌고나가려고 난리 치면 나머지 애들한테 "얘 00이한테 뭐 있나?" "얘 한국에 뭐 있나?" 하면서 자기 악의를 들키거든
만약 여기까지 왔는데그룹 전체가 한국-미국으로 끌고 나가고 날 다구리친다?
그 그룹은 텄음. 그날 대화는 애매하게 끝내고 다음부터 같이 안 놀면 됨
흥미돋이라 가져왔는데 문제시 삭제할게유
첫댓글 와우 졸라 똑똑해.. 역시 말싸움도 머리가 좋아야돼 나였음 어버버 하다가 급발진으로 뻐큐 날렸을듯..
진짜똑똑하다 글 재밌게잘봤어
진짜 똘똘하다 이렇게 생각을 발전 시키려면 뭘하면 좋을까 나도 이렇게 담대하게 상황대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잘 보고 갑니다👏🏻👏🏻👏🏻👍🏻
와 개똑똑 멋있어
개똑똑해! 저걸 저렇게 고뇌?생각하기까지 고생많았을듯 ㅠㅠ 인종차별에 ..
개똑똑하고 순발력있다..난 순간빡쳐서 갈릭에듀케이션밖에 생각안날듯
짅ㄷ자 똑똑하다
진짜 똑똑하고 말빨 좋아서 멋있음... 난 오마이갓 리를 히틀러 이즈 히어! 밖에 못외웠는디 ㅠ
와 쩐다 멋있어
한남하고 싸울 때도 통하는 방법인거같다ㅋㅋㅋㅋ한남이 너 페미야? 했을때 ㅇㅇ ㄴㄴ로 대답하지 않고 저런식으로 대응해야지
와 개존잼... 순발력 오진다
난 너도 먹을수있을거같아 라고할거같음
똑똑해 ㅠㅠ 멋지다
와 개멋있다,,,
개빡셐ㅋㅋㅋㅋ
글쓴이 사회지능 ㄱㅆㅅㅌㅊ
멋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벌써 ㅇ버... 어버버... 이러다가 망했을듯
와 진짜 읽으면서 배운다라는 느낌 팍팍 받는건 오랜만이다....
좀 더 저급한애들이면 역시 너네나라는 교육을 전반적으로 못 받아서 이런말하는구나 네가 책을 좀 읽었다면 이러지 않을텐데^_ㅠ 하고 더더저급하면 걍 야, 겨드랑이에 손대고 팔랑걸렷으 왜 백인/흑인/너네나라 애들은 겨드랑이 냄새가 일케 독하니?토할거같아! 하고 같이 유치하게해주고
제발 지우지 말아줘ㅜㅜㅜㅜㅜㅜ
와 글쓴 분 혜안이 대단하시다 😮👏🏻그만큼 숱한 차별 속에서 생존하는 법을 깨달아야 했겠지 ㅠ
천재.. 배운다!
너무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