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 길을 만들다.
새순이 나기 전에 넝쿨이 타고 갈 지주대를 설치하는 이학우 안수집사님과 작은 아들.
작년에 포도나무를 네그루 사다 심었다. 켐벨 두그루는 죽었고 샤인머스켓 두그루는 살아서 두송이의 포도를 수확하게 해 줬다.
본관 비닐 하우스 안에 머루와 대봉을 접붙여서 세상에서 제일 단 포도를 주렁주렁 달리게 하고 추석 무렵에 수확하는 진짜 맛있는 포도를 생산하는 한그루 포도나무는 이학우 안수집사님이 가지치기까지 잘 해놨다. 1월에 뿌리 부분에 퇴비 한 포대를 주고 물을 흠뻑 준 상태로 퇴비를 보온 덮게로 덮어 놨었다. 아마 올해도 알찬 수확을 거두게 할게다. 물론 중간에 삼촌들에게 맛보기를 많이 허용하겠지만 말이다.
샤인머스켓 두그루가 잘 자라서 주렁주렁 알찬 포도송이를 달고 우리들을 행복하게 해 주기위해 지금도 땅속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있을 뿌리들을 생각한다. 무성한ㅇ넝쿨이 잘 퍼지도록 포도넝쿨 길을 만들어준 이학우 안수집사님과 작은 아들이 고맙다.
내일은 화단에 꽃씨를 뿌리고 본관 계단 옆 사철나무는 화단 소나무 옆으로 옮기자고 해야겠다. 퇴비 100포대를 추가로 주문했는데 아직 안오고 있다. 자오쉼터에는 이제야 매화가 활짝 피었다. 우리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