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함산 일출~~ ~~경주 토함산~~ ~~삼태봉~~ ~~무룡산~~ ~~울산 염포산~~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거리만 쬐금 길다뿐이지...세상에서 제일 편안한 능선길이여....*^^*"
달콤한 속삭임은...언제나 맘을 들뜨게 합니다.
삼태지맥길과 같이하는 능선길 절반은 임도와 겹쳐지고...오르내림이 거의 없다시피하는 종주길이라네요.
지난주 순천 조계산 환종주 할때는...들,날머리 거친능선길로 인해 진행이 조금 힘들었었는데....
오늘은 전혀 다른...그 반대의 능선길이랍니다.
기령에서 점심도 해결할수도 있다니...배낭도 가볍게 하고....^^
완전 소풍가는 마음으로...경주 보문단지를 찾아갑니다.
경주 토함산에 일찍올라...일출도 보고....
울산 방어진 꽃바위와...바닷물에 발 담그는 상상을 하면서....
*^^*
2017년 5월 14일...일요일 새벽 3시 25분
보문단지 보불로 삼거리를 들머리로
경주 토함산에서 울산 염포산으로의 능선길
-토&포 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조금 늦어버린 시간에...보불로 삼거리에 도착했네요. 서둘러 배낭을 메고서...산길 들머리를 찾아갔더니.... 토함산 정상까지...약 7km의 거리랍니다. 6km정도 될거라 생각하고 찾아왔는데...거리를 잘못 계산했네요.
일출이 5시 18분 전후라는데...지금 시각 새벽 3시 25분
2시간도 채 남지않은 시간...일출은 포기해야 할것 같습니다. 토함산 정상을 찾아가는 7km의 오름길을...1시간 50분에는 불가능하리란 생각으로 산길에 들어섰는데.... 뛰어 다닐수도 있을것 같은...편안한 능선길이 너무 좋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걸음을 조금 빨리했더니.... 4.6km의 시부거리 삼거리 갈림길까지...1시간 10분 걸렸습니다. 2.4km의 남은 등로도 이렇게 좋다면...어쩌면 40분안에 오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능선을 향한 약간의 오름길도 만났지만...큰 힘듬없이 오를수 있었습니다. 주변이 서서히 밝아오는 만큼...마음은 그만큼 조급해 지네요. 등로는 보시다시피...8차선 고속도로입니다.^^ 어둠에 가린 숲 속을 벗어나니...저기에 토함산 정상석이 우릴 기다리고 있네요. 참으로 오랜만에...토함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런데...바로 아래쪽에서도 보이지않던 햇님이였는데....? 몇걸음 늦어버렸네요. 5시 18분에 일출이 시작된다 했는데...5시 19분입니다....ㅜ.ㅡ 감포 바닷가에서...햇님이 장엄하게 솟아 올라오고 있네요. 경주 토함산에서의...일출입니다....*^^* 경주 토함산(745m) 주변을 둘러보니...잠시후 진행할 능선길 위로 바람개비가 하얗게 보이네요.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 멀리로 삼태봉이...그 중 우뚝하게 보입니다.^^ 조용한 토함산 정상을 내려서서...바로 아래쪽에 있는 추령갈림길도 지나치고.... 먼 종주길...걸음을 조금 서둘러야 겠네요. 햇살 가득한...토함산을 내려서는데.... 그제서야 뒷짐지고서...느긋한 걸음으로 한두분씩 올라들 오십니다.^^ 좋은길따라...매표소가 있는 아래쪽까지 내려왔네요. 토함산 주차장을 지나고 부터는...길고 긴 포장도로와 비포장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도로따라 굽이 굽이 돌아서 내려가는데...도롯가에 두어분이 서성이고 계시네요.? 다가가보니...물통 십여개 늘어놓고서 흘러내리는 약숫물을 받고 계시더군요. 션~하게...한모금 하고서....*^^* 조금 더 내려선 아래쪽에서...불국사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갈림길을 마주했습니다. 우린 울산 염포산으로 가야하니...휴양림이 있다는 방향으로 쭉....^^ 삼태지맥길 들머리가 있는...경주 풍력발전소 입구 삼거리에 내려섰네요. 오른쪽 능선에서부터 울산 화암추등대가 있는곳까지는...삼태지맥길이랍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걸어가야할 길과...같이 하는거죠.^^ 저만치 바람개비가 보이길래...조금 더 다가갔더니.... 괴물같은 거대한 바람개비가...기괴한 소리를 내며 잘도 돌아가네요. 바람개비들을 지나쳐...무심코 고개 돌려보니.... 오름길 어둠속에 지나쳤던 만호봉도 보이고...토함산이 넉넉한 품으로 우릴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도로를 따라...꾸불꾸불 더 올랐더니.... 저기 위쪽에...정자가 보이네요. 올라가서...잠시 쉬어가야 겠습니다.^^ 정자위에 누군가가 있다가...우리가 다가 오는것을 보고 자리를 비켜주네요. 감사하게도....^^ 전망대 정자에 올라갔더니...바람이 세차게 불어옵니다. 모자를 날려 버릴것만 같아...꼭 붙들고서....^^ 정자에 앉아 아침 햇살 가득한...주변을 둘러보니.... 토함산 주변으로 함월산도 보이고...은빛억새로 유명한 무장봉도 보이네요.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 숲 사이로...우리가 걸어왔던 도로가 꾸불꾸불 토함산으로 올라갑니다. 어느 가을철에 포항 운제산에서 토함산까지...왕복으로 진행할적에 올랐었던 무장봉도 잘보이네요. 바람에 일렁이며 햇살에 반짝이던 무장봉 은빛억새는...정말 환상적이였죠.^^ 땀이 식어드니...추위가 느껴지네요. 옛기억은 잠시 접어두고서...다시금 종주길 이어갑니다. 올라선 밋밋한 봉우리 가운데에...조항산 정상석이 세워져 있네요. 이곳 삼태지맥길에서 왼쪽으로 조금 벗어난곳에...조항산 정상이 있는데.... 이곳에다 정상석을 세워둔것은...조항산 갈림봉이란 의미일까요.? 조항산 갈림봉(596m) 조항산 갈림봉부터는 얼마동안...숲길따라 진행합니다. 능선에 철탑 세워둔곳도...지나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 올랐다가...내려섰더니.... 아래쪽에...도로가 보이네요. 가로막는 철망은 발자국따라 오른쪽으로...철망이 활짝 열린곳이 있더군요. 외동고개 도로로 인해 끊어진 등로는...저기 보이는 다리 아래를 지나쳐서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습니다. 우린 그것도 모르고...골프장 입구쪽로 걸어들어 갔네요. 골프장으로 들어가는데 입구쪽에...'불두화'입니다. 어릴적에 보고...정말 오랜만에 다시 보네요. 수국(저승꽃)하고...비슷하게 닮았죠.? 잎을 자세히보면 수국은 깻잎같은 모양이고...불두화는 잎이 세갈래로 갈라져 있답니다.^^ 골프장으로 들어가려다가 아닌것 같아서...산속으로 능선찾아 들어갑니다. 몇발자국 건너에 있는 능선에 올라...잠시 좋은길 따라갔더니.... 얼마가지 않아서.... 산을 파헤쳐진 공사로 인해...능선이 끊어져 버렸네요. 저기 건너에 바람개비가 있는 봉우리 뒤쪽까지...능선따라 길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였습니다. 일요일 오전인데도 중장비소리 요란하고...무척 분주하기만 하네요. 능선길이 이렇게 다...파헤쳐져 버렸습니다. 지나가는 공사차량들을 피해서 진행하는데...갑자기 한 대의 차가 우리옆에 멈춰서네요. 공사중이라 등산로가 폐쇄 되었는데....? 몰랐습니다...방해가 되지않도록 조심해서 지나가겠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감사합니다.^^ 저기 보이는...어마무시한 중장비 사이를 지나왔습니다.^^ 이곳이 예전에...등산로가 맞긴 맞네요. 파헤쳐진 공사현장 옆으로...등산로 안내판이 그대로 세워져 있더군요. 바람개비가 세워진 봉우리를 지나서...조금 더 진행했더니.... 공사현장이 끝나는 지점 바로 오른쪽으로...삼태봉을 가르키는 화살표와 함께 산길이 열려 있더군요. 등로 가운데에는...당분간 다니지 말라는 안내판도 같이....^^ 먼지 날리는 공사현장을 약 40여분 걷다가...싱그런 숲속 향기 맡으니 이제서야 살것 같네요.^^ 역시 산객에겐 임도가 아닌...숲 속 산길이 제격인것 같습니다.^^ 삼태봉을 얼마 앞두고 오른쪽으로...훤하게 트인 전망터를 만났네요. 요즘 이정도 보이는것도...드물었었는데....^^ 조금은 흐릿하지만...멀리로 영남알프스 능선들이 잘보입니다. 이렇게 만나는 영알의 여러 봉우리들이...반갑기만 하네요.^^ 호미지맥길의 묵장산과 치술령도...가까이에 보이고.... 그 뒤쪽으로 영알의 최고봉인...가지산이 우뚝합니다. 아직 갈길이 멀기에...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더니.... 어느 봉우리를 돌아서 내리려는데...삼태봉 정상을 알리는 나무판이 등로 가운데에 세워져 있네요. 어느것이 맞는진 몰라도 고개 아래쪽에 있는 안내판엔...삼태봉 정상은 조금 더가야 만날수 있답니다. 삼태봉(629m) 삼태봉 정상에서 오늘 처음으로...부부인듯한 산객 두분을 만났네요.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삼태봉을 내려서려는데...곧 이어 줄줄이 올라오는 산객들과 마주쳐야 했습니다. 삼태봉 아래쪽부터의 등로는...널직하니 정말 좋네요. 그만큼 많은분들이...다녀갔다는 뜻일테죠.? 정말이지... 다른 유명산에 잘못 온 줄 착각할뻔 했습니다. 아래쪽 기령 고갯마루까지 내려서는데...거의 200여명을 지나쳤던것 같네요. 하나같이 물병 하나 손에들고서...배낭메고 오신분들은 그렇게 많이보이진 않더군요. 이곳 삼태봉 주변은...바위가 거의 보이지 않네요. 그래서인지...이런 바위 하나에도 눈길이 스쳐갑니다.^^ 조금 더 아래쪽엔...이런 바위도 보이네요. 이 땐 모르고 지나쳤었는데...나중에 다녀오신 분들의 산행기를 찾아보니.... 바위 가운데 하얀 부분에...부처님이 그려져 있더군요. 지금은 많이 희미해져서...알아보기 힘드네요.^^ 조금 더 아래쪽엔.... 쭉 이어지는 돌담들이 보이길래...무슨 축대인가 했었는데....? 이곳에서 다시보니...확실히 성벽같아 보입니다. 관문성...'아~~성터였구나....^^' 관문성 관문성을 지나고 숲길따라...조금 더 아래쪽으로.... 넓은 도로가 지나가는...기령에 내려섰네요. 삼봉사를 가르키는...커다란 안내석 뒤쪽으로 방금 내려왔습니다. 기령에 있는 포장마차 한곳에 들어가...칼국수 한그릇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션~하게...막걸리도 한잔하고서....*^^* 기령 도로 아래쪽으로 조금 더 내려오니...기령소공원이 있네요. 등로는 건너편으로...계속 이어집니다. 기령에서 무룡고개까지...약 14여km의 임도 정말 지루하고...끝이 없을것 같이 이어지는 길이더군요. 오늘 산행 중...가장 힘들게 느껴졌던 곳이네요. 이런줄 알고는...찾아왔지만서도....ㅜ.ㅡ 이제 그 인고의 길에...들어섭니다. 들어서자마자 임도 옆쪽에 세워진 기다란 돌에...한번쯤 듣고 보았을만한 싯귀들이 세겨져 있더군요. 하나 하나...들여다 보다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천상병님의 '귀천'이란 싯귀도 보이네요.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우리...하늘로 돌아가는날.... 손에 손잡고 걸었던 우리네 금수강산이...정말 아름다웠노라고 말하고 싶네요.*^^* 임도의 그늘을 찾아서 걸어보지만...햇살이 따갑습니다. 신흥재 꽃 향기 그윽한 임도를 따르지만...갇혀버린듯한 마음에 조금은 답답하기도 하네요. 마동재 그래서 여기 마동재부턴...숲 속으로 들어갑니다. ? 속 능선길엔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고...한결 시원하고 좋네요.^^ 기령에서 무룡고개까지...약 14여km 임도는 능선따라 꾸불꾸불 이어지고...그 옆으로 이런 숲 속 오솔길이 계속 따라다닌 답니다. 원하는길 골라서 갈수있는...재미가 있는 그런길이죠.^^ 그늘속에서 발걸음 가볍게 올라가는데...머리위쪽에서 시끄러운 산객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네요. 육각정자도 보이고...널직한 핼기장도.... 큰재 정상(447m) 동대산에 올랐는데...동대산 정상석은 안보이고 큰재정상석만이....? 큰재 정상석 뒷면에...동대산이 삐쳐서 돌아앉아 있습니다....ㅋ 동대산 정상 너른 핼기장에는...그늘을 찾아 구석구석에 많은 산객분들이 자리펴고 앉아들 계시네요. 영남알프스의 산 너울을 바라보며 주고받는 그들의 이야기는...끝이 없을것 같습니다. 지난주 순천 조계산 산행 때 나뭇잎따라 풀풀날리던...미세먼지와 황사때문에.... 사진을 다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로...카메라가 엉망이 되어 버렸네요....ㅜ.ㅡ 이 좋은곳에 올라서 남긴 흔적들을...검은 얼룩으로 다 망쳐 버렸습니다. 영알의 1000m넘는 고봉들이 줄줄이...능선따라 고개를 내밀고 있건만....ㅜ.ㅡ 조만간...병원에 갔다와야 겠네요. 동대산 한쪽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아무리 읽어봐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재는 아래쪽 고갯마루를 이야기 하는데...동대산 정상에 큰재...장재...소구부리재....?? 그냥...종주길이나 이어가야 겠네요.^^ 임도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면...저승재도 만나고.... 숲 길에 들어섰다가...다시 임도로 나와서 진행하다 보니.... 달령을 가르키는...안내판도 만날수 있네요. 숲 길과 임도를 걷다보면...둘 다 장단점이 있더군요. 임도는 오르내림없이 편안하게 걸어갈순 있지만...능선에 바람이 가로막혀 무척 덥네요. 숲 길은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는 능선길이고...시원한 바람불어 걷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그냥 막 쌓은것같아 보이는...이런 돌탑들도 여럿 지나치는데.... 무너지지도 않고 모양 흐트러지지도 않는걸보면...정성이란 시맨트가 덧발라져서 인가 봅니다.^^ 따가운 햇살아래 임도를 따라가는데...무룡산 정상을 가르키는 안내판은 우릴 숲 속으로 안내하네요. 조금은 이상했지만...지름길인가 해서 올라가 봤습니다. 어느 이름없는 봉우리를 올랐다가...10여분만에 등로는 다시 임도로 내려서더군요. 이런 안내판이 두어곳 더 보였지만...본채만채 고개 휙 돌리며 임도를 계속 따랐습니다.^^ 그런데.... 이 안내판은...느낌이 조금 다르네요. 맞을까.?...아닐까.? 1.5km 위쪽에 무룡산 정상이 있다는데...속는샘치고 올라가봐야 겠습니다.^^ 나무계단도 설치해 둔 오름길에...계단 아래쪽으로의 길이 더 반질반질하네요. 그렇게 가파르지도 않은데...왜 굳이 계단을....? 오름길은...점점 더 가팔라집니다. 무룡산 정상을 향하는 오름길이...확실한것 같네요.^^ 다 올라왔습니다. 올라선 봉우리엔 건물들도 여럿보이고...방송 철탑들도 많이 보이네요. 건물 사이로 조금 더 들어가 계단을 올라갔더니...여기가 정상인가....? 무룡산(451m) 지나온 능선길 위로...멀리에 삼태봉이 보이고.... 그 뒤쪽으로 하얗게 돌아가고 있는...바람개비들도 잘보입니다.^^ 자동차가 무룡산 정상까지 올라오니깐...어린 아이들도 부모 손잡고 따라와 즐거워들 하네요. '좋은 구경 많이하고 가거라.'...*^^* 태화강은 도시를 가로지르고...뒤쪽의 화엄벌 천성산은 능선따라 길게 정족산으로 흘러 내립니다. 두 마리의 공룡이 웅크리고 있는...신불산과 간월산이 반갑게 다가오네요. 그 사이의 간월재에 있는 돌탑도...보일듯 말듯 합니다.^^ 호미지맥길의 묵장산과 치술령도...좋은 시간에 한번 찾아가봐야 겠네요. 한바퀴 휙~둘러보고는...무룡산을 내려갑니다. 능선으로 등로가 이어지는것 같았는데...찾지못하고 그냥 임도를 따라 내려섰네요. 건너에는 잠시후 만나볼...마골산 핼기장도 보이고.... 그 뒤쪽으로....푸르른 동해바다가 보입니다. 바다위에 떠있는 거대한 배는...마치 장난감같이 아주 작게만 보이네요.^^ 지루하게 이어지는 임도따라...얼마 후 무룡고개에 내려섰네요. 무룡고개 고갯마루에서 등로는 또 다시 임도따라...길게 이어가야 합니다. 지루한 임도따라 걷는게 싫어서...옆쪽으로 오솔길이 살짝 보이길래 따라서 올랐는데.... 곧...내려서야 했네요. 무룡고개에서 부터는...숲 길도 안보이더군요. 그냥 임도를 길게...따라가야 합니다. 임도를 숨가쁘게 오르내리다가...목 마를때 쯤 약수터를 만났네요. 찬물내기 약수터 션~하게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서...다시 힘을 내 봅니다.^^ 조금 더 올랐더니...군부대가 임도 앞을 막아서네요. 등로는 왼쪽으로 급하게 꺽여서...군부대가 있는 봉우리를 우회해야 하더군요. 군부대쪽으로 가까이 오지말라고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고...곳곳에 지뢰있다고 겁을 엄청주네요....ㅡ,.ㅡ 군부대를 우회해서 부대후문쪽으로 올랐더니...바로 맞은편에 마골산 핼기장이 올려다 보입니다. 저기 봉우리 끝 부분에...마골산 핼기장이 있더군요. 마골산은 어디가고...핼기장만 남았을까요.? 마골산 핼기장 핼기장에 올라서서...뒤돌아보니.... 지나온 무룡산도 올려다 보이고...호미지맥길의 치술령도 살짝 보이네요. 안내판에 적힌 거리를 보니...무룡고개에서 염포삼거리까지 딱 10km 거리입니다. 열심히 걸어왔지만...아직 절반도 못왔네요....ㅡ,.ㅡ 핼기장 한쪽에...장승들도 여럿 보입니다. 나무뿌리를 깍아서...기이한 형상의 장승을 만들어 세워 두었더군요. 삼거리 갈림길에 왔습니다. 섬골해변가로 조금 들어가면 마골산 정상석을 만날수 있다는데...굳이 만나고픈 마음은 없네요. 돈문재 방향으로...내려갑니다. 내려서는 길에 운동시설도 설치해 두었고...군인들 훈련장소도 보이네요. 안내판이 설치해둔 곳에서... 그림 안내판을 눈으로 따라가 보니...염포정도 멀지 않았습니다. 빠알간 단풍이 물든...이쁜 등로를 잠시 더 따라가면.... 커다란 장승이 귀여운곳 한쪽에...우뚝한 염포정을 만날수 있네요. 정자안에는 먼저오신 분들이 계시길래...잠시 기다렸다가....^^ 염포정에...올라가 봅니다. 염포정 앞쪽으로 울산항이 내려다 보이고...바다로 흘러드는 태화강에는 커다란 배들도 많이 보이네요. 바로 왼쪽에는 바다와 접해있는 현대중공업이 보이고...그 옆으로 대왕암공원도 내려다 보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조선소가 많이 힘들다는데...다시 한번 일어섰으면 좋겠네요. 얼마 남지않은 종주길...다시 이어갑니다. 등로는...염포삼거리로 진행하다가.... 갈림길에서...남목고등학교 방향으로 발길 향합니다. 고등학교 방향으로 잠시 따르다가...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작은 능선을 따라서 내려가야 하네요. 등로는 작은 오솔길이 되어...우릴 기다리고 있더군요. 당고개 아래쪽으로 도로가 보이고...잠시후 큰 건물 뒤쪽으로 당고개에 내려섰습니다. 도로에 내려서니...20여m 아래쪽에 횡단보도가....^^ 횡단보도 건너 맞은편에는...염포산을 가르키는 안내판이 산길을 안내해 주네요. 안내판따라...산속으로 들어갑니다. 희미하게만 보이던 등로는...곧 뚜렷한 오름길이 되고.... 아래쪽 암자에서 만들어 둔 것 같네요. 산신각이라 쓰여진 네모상자 뒤쪽의...거대 바위가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밋밋한 바위면에 부처상이라도 그려놓으면...불심이 절로 생길것 같네요.^^ 잠시 후 능선에 올랐더니...여기도 고속도로입니다. 널직한 임도가...용트림 하듯이 꾸불꾸불 길게 이어지네요. 능선과...산 허리를 돌아가는 임도는.... 파도의 물결처럼 몇번의 오르내림을 거치고서야...염포산 정상과의 만남을 허락하더군요. 염포산(203M) 염포산 정상에는...아주 많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운동하시는 분들도 보이고...물병 하나 든 여유로운 나들이객들도 많이 보이네요. 그들의 눈에는 배낭메고 있는 우리들 모습이...오히려 낯설어 보였나 봅니다. 많은 눈동자들이...우리를 향하네요....ㅡ,.ㅡ 멋적은 발걸음으로...휘적거리며 내려갑니다. 능선을 몇구비 돌아서 내려가다가 고개 들어보니... 울산대교 전망대가 올려다 보이네요. 올라가볼까 하고 가까이 다가갔더니...전망대 주변에 많은분들이 서성이길래.... 다음 좋은 시간에 다시 찾기로 하고...발길 돌립니다. 땀 냄새도 나고해서....ㅜ.ㅡ 울산 앞바다가...점 점 가까워 지네요. 태화강이 바다와 만나는 울산항 뒤쪽으로 달음산도 보이고...멀리 부산의 장산도 흐릿하게 보입니다. 비릿한 바닷내음이 바람을 타고서...코 끝을 스쳐가네요.^^ 아래쪽에 있는...축구장을 지나쳐서.... 마침내.... 방어진 체육공원 입구를 날머리로...길고 길었던 종주길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시내를 가로질러 대왕암공원에도 올라보고...꽃바위(화암)도 둘러보고 갔으면 좋겠지만... 좋은날에 다시 찾아야할 이유 하나쯤은...남겨두고 싶네요. 짧은 실크 원피스 자락...바람결에 흩날리며.... 다시 찾을...그 어느날에.... *^^* 2017년 5월 14일...일요일 새벽 3시 25분 보문단지 보불로 삼거리를 들머리로 시작한 경주 토함산에서 울산 염포산으로의 능선길 -토&포 종주- 약 15시간 5분 걸린...오후 6시 30분 방어진 체육공원 입구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토함산에서 염포산까지 -토&포 종주- 지도 토함산에서 염포산까지 -토&포 종주- 고도표 https://www.ramblr.com/web/mymap/trip/249118/681277/ -토&포 종주- 램블러 트랙 |
출처: 사랑밖에 난 몰라~~*^^*~ 원문보기 글쓴이: 귀여븐 앙마
첫댓글 울트라코스를 산행하시니 볼거리도 많습니다. 오래전 아내와 함께 같은 들머리에서 출발하여 석굴암과 불국사 구경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앙마님 부부는 이승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많이 보셔서 저승으로 가실때 이승이 참 아름다웠다고 말씀할 자격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근데 이렇게 상상을 초월한 거리를 걷고도 무릎에 이상이 없는지요? 저의 경우엔 뼈다리가 아팠던 기억이 나는데 그것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은 무릎에 탈이.. 그러니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좀 줄이시기 바랍니다. 서운하게 들리겠지만 걱정이 되서 하는 말씀이니.. 암튼 덕분에 집에서 편하게 앉아 이런저런 구경 잘하고 즐감했기에 감사드립니다. ^^
이수영님.
보불로 삼거리에서 올라가셨군요.
등로가 아주 좋았습니다.^^
이번 종주길은 힘들지는 않았네요.
임도가 많아서 조금 지루하긴 했지만....*^^*
2년 남짓 남았네요.
아직은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큰 무리가 온다면 걸음을 멈춰야 겠지요.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카페들려서 변함없이 앙마님의 산행기가 제일궁금하여 먼저 찾아읽어 봅니다.
집사람과 경주 유적지 가족여행과 남산산행을 하며 산곳곳에 유적과 보물들을 보든때가
엇그제 같았는데 세월이 폭포수같이 흘러 벌써3년이 흘쩍흘러갔네요~~
저는 상상도 못할산행 코스지만 앙마님의 산행기로 항상놀라움을 금지못하며
볼때마다 감탄사를 자아내곤 한답니다.
남들보다 특별한 종주산행의 추억들이 채곡채곡 하나둘 쌓여갈때 부부간의 소중한
알콩달콩 추억도 같이 쌓여 가겟지요~~
항상 건강유념 하시고 알콩달콩 산행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덕분에 조은구경 감사드립니다 ^^
대광님.
오랜만이네요.^^
산을 찾지않았을 그 전에는 저희들도 자주 다투곤 했었지요.
모든것이 대화부족이였는데....
산을 같이다니고 부터는 싸울일이 없네요.
있어도 금방 풀어야 하니까요.
같이 산에 갈려면....ㅋ
이젠 오히려 신혼같은 기분으로 산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먼길 다녀오셨군요.
방장님 걱정하시는거 저도 백번 공감합니다.
남들보다 늦게 산타기 시작하여 처음에는 종주산행 아니면 시시하고
나중에는 대간 한다고 길게 산행한 것이 결국 탈이 나서 무릎이 아파 요즘은 단산 정도 밖에 못합니다.
앙마님 부부는 특이 체질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주위에 그렇게 산행하고 멀쩡한 사람 못 봤거든요.
ㅎㅎ 아무튼 부럽고 걱정되고 그렇습니다.
늘 자연과 함께 행복하세요.
청계님.
주위분들 염려는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금 무리가 있다 싶으면 짧은 산행으로 조절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앞으로 2~3년만 탈없기를 기도하면서 다닙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