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언제가는 것이 좋은 가...?
이리 저리 머리 굴려 봐도 남들 갈 때 가는 것이 좋고
대학 공부 조금 지루 할 때 가는 것이 좋고
가능한 한 짧게 갔다 오는 것이 좋고
그래 ! 결정하자고... 이번학기 마치고 군대 가는 것이 좋겠다.
2007년 10월 : 이런 저런 것과 군대 갔다 와서의 미래에 대한 설계를 고려해서 군에 가기로 결정했다.
2007년 12월 : 육군 행정보급병 지원.
2008년 1월 : 논산 입대 날짜 확정 / 2월 18일 육군훈련소
2008년 2월 18일 아침 7시 훈련소로 출발 ( 부,모, 누나, 할머니, 이모, 사촌여동생 )
** 훈련소에 들여 보내고 울컥,,, 들여 보내고 돌아오면서 텅빈 가슴은 말로 표현 못합니다.
2008년 3월 허전한 가슴 달래려고 카페 군인사랑 나팔소리 가입
** 나팔방에서 많은 분들께 위로를 받으며 훈련소 5주 지나고 ...
남의 아들들 훈련소에서 전화도 잘 하는데 울 아들은 한번도 하지 않았죠.
훈련 다 끝나고 후반기교육받으러 간다고 한번 전화했습니다.
** 훈련기간중 정말 부모맘은 오직 아무 탈없이 무사히 훈련마치기를 매일 마음조리며
기도하게 되더라고요..
2008년 4월 후반기 교육 종합군수학교에서 행정 보급 후반기 교육
** 이삼일에 한번 씩 전화가 오니 정말 살것 같더라구요...하하하 !!!
2008년 4월 12일 : 훈련소 입대후 2달만에 외출면회 갔습니다.
** 아니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상태가 좋더라구요..만성 아토피 없어지고
얼굴에 여드름도 몽땅 사라지고, 몸 무게도 늘어 건장해 보이더군요..
면회 끝나고 오후 5시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또 마음이 짜안하더라구요..
2008년 4월 18일 : 5군단 자대배치 받아 보충대로 이동
** 남들은 보충대에서 일욜저녁 전화통화 ,,, 내일 자대로 간다고요...
2-3일 밖에 안되지만, 정말 다시 한번 엄청 초조하고 괜시리 불안하고
도데체 어떤 부대로 가게 될지 어떤 선임을 만날지...아아 ... 제일 마음조리고
불안한 몇일이더라구요...
2008년 4월 22일 : 5군단 직할 화학대대 선임중대 중대본부 보급행정병으로 도착전화
** 도데체 어떤 곳 일까...? 정말 궁금하더군요. 하지만, 일체 아는 것이 없어서
오로지 편지 보낼 사서함 주소만 알려주더군요...
2008년 4월 28일 : 유격훈련 간다고 전화
** 도착하자마자 바로 유격훈련 간다고 전화했지요..그래서 ... 잘 되었다고 생각했죠.
훈련소 마치고 신참때 훈련 받으면 덜 힘들어 하고 시간도 잘가고 자대적응도 수월하고...
2008년 5월 드디어 자대생활 시작.
** 면회도 오지 마시고요, 전화도 자주 하지 않겠습니다. 분위기 파악 끝난 후,
연락드리겠다고 전화하고는 정말로 전화 안하더라구요..
** 2주일뒤 중대장님과 행정관님 공식 편지...그리고 중대본부 생활관선임들과 찍은 사진한장과
부모 안심시키는 편지가 왔죠. 거기에 지휘관들 개인 핸폰 지휘전화 번호도 있더라구요...
이 편지를 받으니 마음이 편해지지만, 한편, 엄청 궁금하더라구요... 대체 어떤 부대일까 하고요..
** 그래서 행정관님께 전화걸어서 인사드렸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것 몇가지 간단히 물어 보았죠.
매일 행정관님의 지시를 받아 중대본부에서 보급행정 일하는 것이 아들의 최종 직책입니다.
2008년 6월 어느날 : 자대 면회를 갔습니다.
** 한달 동안 잠잠하던 아들이 첫 면회를 와도 좋다고 전화가 왔거든요.
온가족 총 출동하여 면회를 갔습니다. 물론 우리 가족이 가져 갈 수 있는 각종 음식물도
능력 되는한 준비해서 가져 갔습니다.
** 상상외로 조그마한 부대에 그림같은 면회소에서 면회를 하였습니다.
비가 엄청 오는 데도 행정관이 마침 당직이셔서 인사를 하러 잠깐 오셨죠.
너무 훌륭한 행정관님 이셨습니다 화학 부대의 터줏대감이시고 정말 화학부대를
사랑하시는 분이시더라구요... 물론 엄하시기는 엄청 엄하게 하지만...나는 그것을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엄한 상관 밑에 있는 사병들은 안전사고가 절대 없거든요...
7월쯤 첫휴가도 계획하고 있단 말씀을 듣고 불과 10분만에 들어가시더라고요..
2008년 6월 어느날 : 사령부에 가서 행정병 면접을 보고 왔다고 하네요...
** 아니 , 저는 면회를 하고 온 그 화학부대가 너무나 마음에 들고 직속상관이신
행정관님도 마음에 들고... 참 좋았는데... 다시 어떻게 될까 걱정이 엄청 되더라구요...
2008년 6월 말 : 여러명이 면접했는데... 울아들이 갔다고 전화 왔어요.
** 아아... 괜찮은 부대에 와서 적응시작했는데...또 따블백을 싸다니...
제가 예전에 군대생활하면서 따블빽 3번 싸서 ...결국 ... 경호실에서 군대생활했는데..
너무 너무 힘들고 고달픈 생활을 했거든요...군기도 엄청 쎄고 ...ㅜㅜㅜ
2008년 7월 초 : 굉장히 엄한 직책을 맡고 하루종일 정신 차려야 되는
높은 분의 비서실의 행정병이 되었는데...
자기는 오히려 이런 자리가 자부심도 있고 배울점도 많아서 좋다고 하네요...
동기들 모두 첫 휴가 나가는데 자기는 못나온다고 하면서도 휴가 같은 것은
관심없으니 걱정말라고 하네요.
2008년 7월 중순 : 부대가 너무 궁금하여 다시 옮긴 자대의 첫 면회를 갔습니다.
** 생활관의 결속력은 없고 ,,, 그저 비서실 행정병선임들이 나와서
인사하고 함께 가지고 간 음식을 먹었습니다.
** 이곳의 선임들은 모두들 사회에서 인정하는 고 학력자들이 많았고
나이도 많았고, 모두 어린 울아들을 귀여워해 주더군요...
참으로 마음이 놓여 면회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아내도 울지 않았죠.
하지만, 업무는 정말 쉽지 않은 업무입니다. 행정컴터를 관리해야 되고
모든 서류를 철저히 관리해야 되고, 단 한번의 실수도 없어야 되는
엄청 신경많이 쓰며 24시간 긴장해야 되는 업무이니까요...
2008 년 8월 초 : 첫 휴가를 나와서 4박 5일 동안 있다 갔습니다.
아아...이제는 본인의 능력과 처신에 따라 군대생활을 잘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주말이면 전화가 오죠...
별로 주고 받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늘 건강하고 군대 생활에 완벽한 적응을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끝으로 돌이켜 보니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더라고요...
왜냐면,,, 군복무기간이 짧아졌고, 군생활이 민주화되고 인권화 되었거든요.
그저...하지 않던 일을 하게 되는 것이 힘들고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일과를 힘들어 하게 되죠.
첫댓글 처음이 조금 힘들지 짬밥수가 늘어갈수록, 우리아들들도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부모님들께서도 현역아들에 대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게 되시지예...^&^ 학업에 전념했던 욱이일병이 군생활에도 너무 잘적응하고있어 지켜보는 저희들도 대견한 마음이 절로 듭니다. 이제 남은 군생활도 보람과 결실이 가득한 병영생활이 되길 기원합니다.5군단 승진부대 욱이일병! 힘내랏! 화이팅!~~~
욱이일병의 군생활 변천사네요...물론 진행형이지만 말입니다. 모두가 저당잡힌 2년동안...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나오길 빕니다. 욱이일병 군생활 잘하길 빕니다.
부부일심동체라 했던가요... 욱이 어머니, 아버님 어쩜 그리 섬세하게 날짜별로 적어 놓으셨어요? 감동 받았어요.... 욱이 일병 감당할 수 있는 곳에 가서 잘 적응하고 보람되게 군 생활을 하니 생활관 동기 엄마로서 감사하네요... 욱이 일병 건강하게 화이팅~ 입니다.
저희아들도 아토피가 있어서 저도 많은 걱정이 됩니다.아토피란 시원해야 좀괜찮은데 또 땀을 흘리더라도 바로바로 씻으면 되는데 어디 군대라는 곳이 내개인해동이 주어지는곳이아니라서 요것저것 그저걱정걱정 이네요.
저는 이제 이등병 엄마데 겨우 3일째 되는 날입니다. 아들 목소리 들어면 눈물이 핑 돌니다. 훈련소 내려놓고 올때 그때 그말 써는 줄 알아습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안는다는말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얼굴은 빨간 홍당무 처럼 되었습니다. 욱이맘 파파님 자재분 과 모두 건강하십시오
울 아들은 훤칠하게 키만 큰데다가 몸이 깡마른 아이였지요....여드름 박사였구요...허나 지금은 여드름도 싸악...가고 피부도 뽀얗고....살도10킬로가 쪘어요....딱....군복이 잘 어울린 몸매랍니다....이래저래 욱이의 이사로 인하여 마음 고생을 많이했던 부모님을 존경합니다....일일이 블로그에 저장을 해놓으셨군요...한치의 흐트러짐없이 다 기억하시고 올렸군요.....면회에서 첫휴가까지 다녀간 욱이 일병에게 희망을 선물합니다...
욱이파님의 아들군에보낸후의 그동안의심경과 행동하나하나가 우리모든부모들과 똑같읍니다....아~~~~~~한편의영화를보는것같아...............................
욱이일병 군에 보내고 처음 글이 올라온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개월이나 지났군요. 빨리 흐르는 시간을 축하해야 겠지요. 욱이아버님~ 빈틈이 없으시네요. ㅎㅎ
정말 꼼꼼하니 기록을 잘 해 놓으셨네요. 욱일병 숨막히겠습니다ㅎ [조사하면 다 나오니...ㅋㅋ]욱일병! 언제 어디서나 화이팅!!
학교때 시간표짜놓은듯 꼼꼼하게 모두기록해두셨군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만 처음 입소시키고 훈련병일때의 가슴조이고 애타하면서 기다림은 현제나 미래나 모두똑같은 마음일겁니다 훈련병 엄니들 힘내셔요 시간이해결해줍니다 ...
저도 육아 일기 쓰지만 매번 까먹고 안쓸때가 많은데 파파님은 상세히도 잘적어두셨네요 존경합니다
아드님사랑하는 마음이 대단하십니다 . 누구나 부서만 다를뿐 거의 똑같이 거쳐가는 단계인데 이렇게 꼼꼼히 관심을가지고 메모까지 해주시는 아버지가 계시니 욱이일병은 참좋겠네요
욱이파파님 참! 자상하신아빠신것 같아요~ 이리도 꼼꼼히 기억하시고 ~~~~~~~~욱이맘님은 좋으시겠어요~
욱이일병 걱정없이 군복무하는건 이렇게 부모님께서 세심하게 챙기고 배려함이 있기때문이겠죠. 어딜가나 열심히 복무하는 욱이일병 많은일 배워 나라의 미래를 설계해야겠죠. 욱이일병 화이팅!!!!!!!!!
욱이가 제대했을때 멋진 히스토리가 되겠네요. 역쉬 자상하신면이 ,,,^^
정말로 세심하고 꼼꼼한 면이 있으신 욱이아버님! 멋져요... 욱이가 누굴 닮았을까~~~~~~~
자상하시면서도.. 엄격하시고.. 절도 & 절제 & 사랑 & 여유 & 너그러움 이루 다 쓸수없지요. 또한 그 부모님에 그 아들!
ㅎ~그럼요..걱정하실게 항개도 없으시지요..엥~그래도?ㅋㅋ 그래도...조심조심..늘 ~말도 행동도..조심조심`~글고 겸손..또 겸손..이리 당부하시는 거 맞져? ㅋ 아드님의 건강한 군생활을 빕니다
욱이 아버님 자상하신 자식사랑 고개숙여 존경합니다, 어쩌면 그렇게 자세한 병영일기까지 정말 대단 하십니다,, 아버님의 그 깊은 사랑이 욱이일병 마음에 전달되어서 지금 욱이일병이 군생활 탄탄대로인거 같습니다,,
멋있고 자상한 아버님을 모시는 욱일병 행복만땅 이겠네요 중요한 업무다룰때 늘 긴장하며 높은분 모시는데도 한치의 오차가 없길빌며 화이팅!!!
욱이일병 군생활 6개월의 총정리 ㅎ, 그 동안 수고 많았을 욱이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하루하루 보람있으며, 즐겁기만한 군생활이 되었으면 하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