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4 공인구 내부에 핸드볼이 있었는지 판단하고 오프사이드 판정을 돕는 마이크로칩이 사용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칩은 선수 골격의 3D 시각적 표현을 실시간으로 생성할 수 있는 사지 추적 기술과 함께 작동한다. 이 장치를 통해 비디오 판독관 (VAR)은 공이 신체 어디에 맞았는지 정확히 표시하는 컴퓨터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비디오 리플레이가 있더라도 핸드볼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10월 크리스탈 팰리스의 조던 아이유가 토트넘을 상대로 득점했을 때 토트넘 선수들은 아이유가 먼저 팔을 사용해 공을 컨트롤했다고 주장했지만, 오랜 시간 VAR을 확인한 후에도 심판진은 아이유가 어느 신체 부위를 사용해 골을 넣었는지 결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었다.
이 최신 기술의 시연을 본 관계자들은 정확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매치 볼에 내장된 마이크로칩을 통해 공이 차는 정확한 시간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는 팔다리 추적 카메라와 함께 매우 정확한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릴 수 있게 해준다.
이 최신 시스템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확대 적용될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이는 출전 자격을 갖춘 36개 클럽의 비용 문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chip-in-the-ball’ 시스템은 카메라와 팔다리 추적만을 사용하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사용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소요된다.
피파는 작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위해 처음으로 공에 칩을 넣었다. 이제 피파는 내년 여름 독일에서 열리는 남자 유로 대회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을 '반자동'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선수가 플레이를 방해하는지 여부를 고려해야 하므로 최종 결정은 여전히 VAR와 심판이 내리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여전히 선수의 오프사이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화면에 수동으로 그린 선을 사용한다. 다음 시즌부터 반자동 시스템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 안에 마이크로칩이 포함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UEFA 최고 심판 책임자인 로베르토 로세티는 9월에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으로 오프사이드 판정 시간이 88초에서 41초로 절반 이상 단축되었다고 말했다. 피파 남녀 월드컵 경험을 고려할 때 공에 칩이 내장되면 그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파 심판위원회 위원장인 콜리나는 사우디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서 새로운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가 50cm 이상 오프사이드에 걸리면 부심에게 즉시 메시지가 전송되어 부심은 즉시 깃발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