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1때 (그쵸 아주 옛날에요 )
한창 친구들과 농구에 빠져있을때
나이키에서 조던이라는 선수의 이름을 딴 농구화가
출시 되었었어요.
기존의 농구화들이 대부분 하얀색이었는데 파격적으로 빨간색과 검은색을 덕지덕지 붙여서 조던 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었죠. ‘나이키인데 조던이래’
‘나이키야? 조던이야?’ 가격은 정확치는 않지만 10만원 안팍이었던것 같아요. 기존 농구화와 가격이 큰 차이는 나지 않았습니다.
농구에 미친 친구들이 우리 반에 7-8명 있었는데
제일 잘하는 놈이 조던을 신고 오더니 한달 사이에
5명이 사 신더군요.
저는 조던을 그닥 좋아하지도 않았고
남들 다 신는거 같이 신는게 싫어서
프로스펙스 농구화를 굳이 사 신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등학교 내내 농구하던 친구들은 조던을 즐겨 신었지만 저는 끝까지 안티조던 답게 르까프나 아디다스를 신었을지언정 아! 아식스도 (정대만!!)한번 신었었어요.
-대신 조던 1을 여러켤레 사서 랩에 잘 씌어서 미래를 위해 보관을 했었습니다..는 개뿔이죠.
그랬었어야 하는데 말이죠.-
고등학교 이후론 농구를 하건 안하건 농구화는 항상 집에 있었어요. 발목이 쪼이는 그 맛이 좋았거든요
그래서 저에게 농구화는 늘 하이였어요. 어차피 포지션도 주로 파워포워드였거든요.
다른 얘기지만 그래서 군대가서 군화신을때 거부감이 덜 했습니다. 아마 제가 발목이 좀 약해서 무의식중에 발목이 쪼이는것에 대해 안도감을 가지고 있었나봐요.
학교 다닐때는 학비를 제가 벌어서 다니느라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전역하고나서는 학비랑 생활비를 제가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서 방학도 없이정말 거지같이 학교 다녔었어요. 그게 한편으론 그당시 너무 못즐기고 살아서 좀 아쉽네요.
나중에 친구들이나 여자친구가 집에 놀러온적 있는데
깜짝 놀라던 기억 납니다.
하여간 그때는 부모님에게 손을 내밀면 안된다는 뭔가가 있었어요.) 조던 시리즈의 존재 자체도 몰랐었습니다. 그럴 여유가 없었어요.
그후에 취업을 하고 친구들과 농구팀을 만들었을때는
VC 샥스에 홀딱 빠졌었습니다.
무릎을 군대 있을때 다쳐서 농구를 한동안 멀리했는데 VC1을 신고 뛰는중에는 하나도 안아픈거예요.
VC 특유의 칼발은 무식하게 오버사이즈를 해서라도 신게 하는 매력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당시에
-전에도 언급했지만- 떨이로 엄청 나와서 심지어 29,900원에 팔기도 했었습니다. 대신 색깔은 은갈치색이거나 노스캐롤라이나 블루라서 아주 매우 튀는색이었죠 ㅎㅎ
참고로 제가 처음에 샀던 VC1 검빨은 20 여년전에 15만원 정도 주고 샀었어요 아효!!!! 어찌나 돈 아깝던지.. 여담으로 재미났던게 어느날 단골가게에 갔는데 주인 아저씨가 VC1을 3만원에 가져가라는겁니다. 귀를 의심했죠. 이유는 북산의 색... 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미스매치.. 왼쪽은 290 오른쪽은 285 라는거예요
어차피 오버사이즈였기에 기분 좋게 샀던 기억도 있네요
지금도 창고에는 외피가 좀 찢어졌지만 VC1샥스 빨검이 있습니다.
특유의 칼발에 외피때문에 장화로 써도 될정도로 통풍이 제로였지만 충격을 잘 흡수해주는 샥스칼럼이 저에겐 최고였습니다.
조던을 주제로 쓰려는데 글은 VC를 통해 아주 먼곳으로 가버리네요.
다시 조던으로 돌아와서 이민 오기전에 농구 좋아하는 직원을 통해 조던 17, 18을 보면서 감탄하고
둘 다 근사하죠 17은 철가방에 넣어주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캐나다로 이민 와서 시애틀에 있는 나이키아울렛을 종종 가곤 했었는데요 거기서 어느 크리스마스날에
조던 3 레트로를 구입했다가 주변 지인이 너무 부러워하길래 그냥 크리스마스 선물로 줬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계속해서 조던과의 인연은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 필리핀 출신 직원이 조던광이라서 20여켤레를 수집했다고 하길래 사이즈도 저랑 같은 280mm 로만 모았다고 해서 호시탐탐 기회를 보았었는데 차 사고로 6개월 쉬고 나오더니 다 팔았다고 하는겁니다. 아! 72-10인가요? 그거 사고 싶었는데 하면서 아쉬워했죠.
고등학교때부터 묘하게 어긋나던 조던과의 인연이
어느 순간부터는 살면서 한번은 신어봐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리셀가격으로는 사고 싶지는 않고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조던 1이나 11이나 12가 마음에 드는데
12는 욱일승천기 때문에 영원히 아웃되고
11은 너무 비싸서 생각도 안하다가
까페에 여러번 올라온 이번 조던 11 쥬빌리는 리셀가도 낮다고 해서 그렇다면 경쟁이 덜 할것 같다는 생각으로 풋라커에 들어갔는데 사이트 다운후 매진이 되어서 그러면 그렇지 했는데요
다음날 들어가니 또 있는거예요
왜 이런 현상이 있지? 하고 고민하다가 보니 그사이에280은 품절.. 그냥 275를 구입했는데 (원래 발 사이즈는275)
64화음방구님 조언에 의하면 오히려 반사이즈 업해야한다고 해서 망했다! 하다가 오늘 들어가보니 280이 또 있길래 다시 주문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들 사주려고 하다가 그냥 얼떨결에 사게되었어요.
테니스화도 사고 해서 이번달에 지출이 너무많아서
고민이지만 뭐.. 이럴때도 있어야죠 라고 혼자서 위안 삼습니다. 아파서 누워만 있으니까 확실히 뭘 사게 됩니다.
와이프가 목요일에 외출하니까 목요일에 도착하면 좋겠어요.
기나긴 조던과의 인연은 이렇게 마무리 되나 봐요.
첫댓글 VC4 부터인가 앞쪽은 줌에어로 바꼈던거 같은데
전줌 후샥은 아직도 명기로 기억되고 있지용
SHOX BB4 땡기네요
SHOX BB4 신어봤어요 한때 SHOX에 빠져서 이것저것 신어봤죠. BB4 예쁘죠
한때 시애틀 아울렛에서 팔았었어요. 흰 보라 흰 네이비 신어봤습니다
어디가 쓸데 없는 이야긴지 몰라서 세번 정독했습니다. 저는 지금 KD13을 신고 있는데 정말 컬러가 아우..그냥..아우...
ㅎㅎ 감사합니다. 그런데 KD13 진심으로 너무 멋진데요? 진짜 대박이네요
무슨 구찌와 콜라보레이션 같아요
저도 vc1 검빨
이번에 미드 샀습니다
이거요 이거요 살까 말까 고민하는데 품절이더라구요. 가격도 착하고 샀어야.. 그런데 블프이후로 신발 네켤레 사서 더 사면 쫓겨날것 같아요
@둠키 정말 잘 사셨어요. 부러워라
조던 1은 정 사이즈인가요?
@둠키 정사이즈 요
@누군가 감사합니다
vc는 쿠션이 돌쿠션이라고 해서 안샀는데.... 함 신어볼껄 그랬나봐요...
맞아요 ㅎㅎ 돌쿠션이요. 저는 개인적으로 물렁한거 안좋아해서 맥스류 별로였어요
샥스가 딱딱하지만 어느정도 무게가 있는 사람에겐 든든하게 지지를 해주었던것 같아요. 가벼운 사람에게는 별루였던것 같아요
저도 샥스의 단단함이 그립네요.
외형은 좀 별로지만 기능적인 부분은 참 좋았았던 기억이 너네요.
맞습니다. 기능적인 부분이 저와 참 잘 맞아서 더 애착이 갔었어요. 지금도 샥스 보면 만지곤 해요
쥬빌 리셀가가 정말 착하죠.
수수료빼면 밑지고 판 분들도 계실듯요 ;;
그래도 11인데 이유가 뭘까요? 신기할정도네요. 이번에 사면서 비싸다 했는데 다른 시리즈도 거의 그 가격이더라구요
@둠키 1하이의 넘사벽인기로 11인기가 시들해졌죠ㅠ 거기다 이번 쥬빌은 옆에 조던 이니셜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더라구요 저도 패스했습니다
@IntoTheRain 설명 감사해요. 궁금증이 풀리네요
고1때 처음 농구하면서 카터때문에 산 농구화가 VC3(올검)이었습니다ㅠ 추억소환글이군요 ㅎㅎ
그리고 조던 17도 당시 조던 17+를 농구부 친구가 신고있었는데 저도 너무 신고싶어도 매장에 사이즈가 없어서 못신었던 안타까운 추억도 있네요 ㅎㅎ
가끔 친구꺼 바꿔신긴했지만요~
둘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이지만, 조던 17+는 나온다면 구해서 즐농할때 플레이용으로라도 신고싶네요 ㅎ
저도 VC 다시 나오면 구입할 의향 있어요. 조던 17+는 사도 그냥 장식용이 될것 같아서 글쎄요..
중2인가 3에 첨으로 산 11콩코드를 3일만에 누가훔쳐갔던 기억이ㅠ
나이마흔이되었지만 아직도 한달에 한두켤레씩 열심히 사들이고있습니다 ㅎ
멋진 취미시네요. 그나저나 콩코드 훔쳐간 놈은 뭐하는 놈인지.. 더 좋은 일 생기시길요
와이프가 목요일에 외출하니까 목요일에 도착하면 좋겠어요.와이프가 목요일에 외출하니까 목요일에 도착하면 좋겠어요.와이프가 목요일에 외출하니까 목요일에 도착하면 좋겠어요.와이프가 목요일에 외출하니까 목요일에 도착하면 좋겠어요.
꺌꺌 네 친한척 놀리는겁니다 죄송ㅠㅠ
ㅍㅎㅎㅎ. 행간을 아주 잘 읽으셨어요. 내심 걱정아 많이 됩니다. 그래서 병원 갈때나 외출할때 항상 와이프랑 같이 나가려고 해요. 와이프는 귀찮아 하지만 제가 살려면... 친하니까 놀려도 됩니다 ㅎㅎㅎ. 흥!
이번에 농구화들 입양 보낼 때 정말 슬펐어요. 아직도 나이키 스토어만 보면 농구화 섹션부터 보네요ㅋ 어서 코로나사태가 진정되어서 회원분들 즐농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무릎 빨리 나으시길요. 그래서 마음에 쏙 드는 농구화와 함께 즐농하시는 날 오길 바라겠습니다
조던1으로 농구하다가 발 날라가는줄요 ㅋㅋㅋ 시대가 변하고 신발마다 성능이 좋아지니 예전 모델들은 그냥 패션용이 되더라구요. 맥스 95,97도 그렇죠 ㅎㅎㅎ
아 그리고 조던1도 칼발 아니시니 반업하세요. 둠키님 생각에 혹시나 몰라서 리셀거래 중계하는 크림이란 어플에 물어보니 해외배송은 안된다네요
맞아요. 왜 그 전에는 컨버스 신고 농구한 시절도 있었으니 말이죠. 그리고 어플까지 알아보시고 감동입니다. 반업해서 구입할께요. 저는 소장이 아니라 그냥 신을 생각인데 저는 미드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블프때 테니스화를 많이 사서 지금 와이프한테 좀 미안하더라구요. 11,12월에 신발만 5켤레 샀어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꾸벅
조던 11 축하 드립니다. 전 떨이용 조던 몇켤레가 아직 그대로 집에 있어서 아마 2022년에나 새 신발을 구매하게 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