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airplane/17502366?od=T31&po=0&category=0&groupCd=
이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전투기 임무효과도 분석할 때, 통상 공격 능력에 해당하는 치명성(Lethality)과 방어 능력에 해당하는 생존성(Survivability)를 함께 고려해야합니다. 보통 치명성이나 생존성 어느 한쪽에 몰빵하는 체계는 잘 없고, 대부분은 균형점을 적절하게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군 요구가 있다면, 그 요구에 맞는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임무효과도 분석에서 해야할 일이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형상을 맞춰나가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무기체계든 어떤 환경에서, 누가, 어떻게 운용해서 이길 것이냐를 그리는 CONOP을 짜는 것이 전투기 형상의 상당 부분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문제가 주어지고, 풀이법이 제시되면 답하게 되는 결론은 그 범위를 벗어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소위 말하는 멀티롤 파이터들은 뭔가 덕지덕지 붙어서 만든다기 보다는 저 균형점을 임무 유형별로 정말 치열하게 찾아가서 균형을 찾은 항공기들로 보면 됩니다. 반면, 어떤 영역에 특화된 형태로 물건이 나올 수도 있죠. 가령, 치명성 만 미친 듯이 요구하게되면 그 형상은 미사일 같은 1회용 무기체계로 나올 수도 있고, 생존성 만을 강조하다보면 U-2나 SR-71처럼 고도라던가, 속도라던가 이런 것에 몰빵한 디자인이 나오게 되겠죠.
항전장비는 RWR이나 CMDS 같은 일부 생존성 관련 장비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SA, 무장 운용 등과 관련된 레이더, IRST, EOTS 같은 것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성능에 따른 민감도 같은 것들을 고려해보면... 4세대까지의 전투기들은 항전이 치명성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고, 치명성이 너무 좋다보니 생존성도 같이 개선되더라는 마법같은 일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 것이 우리가 현 세대에서 걸프전 이후 지금까지 보아왔던 절대적인 미국 항공력의 우위의 근간이었고요.
물론, 5세대 이후의 전투기에서 항전은 그 이전 세대에서 처럼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그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밀덕, 유튜브 사이버렉카들은 여전히 5세대, 6세대 전투기 또는 전투기 복합체계를 잘못 이해하고 엉뚱한 설명들을 내놓습니다. (아, 물론 낡아빠진 F-15, 16타던 선배, 동기, 후배 조종사들도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도... 읍읍)
2. 공대공 항전장비/무장
항전 장비 중에 레이더는 오랜 시간 SA와 FC를 위한 주요 항전장비였고, 앞으로도 여전히 중요한 장비입니다.
그리고 레이더는 아래의 공식이 사용됩니다.
http://www.ktword.co.kr/test/view/view.php?no=5897
여기에서 밀덕, 유튜브 사이버렉카들이 쉽게 빠지는 함정은 Pt 송신전력 만 때려올리면, 탐지거리가 늘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출력을 얼마로 높이면, T/R 모듈을 몇 개로 늘려놓으면 최고인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예, 당연히 아닙니다. 출력의 증가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한계효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Tier 1인 미쿸 형님들은 사용하는 방식이 다르죠. 그리고 미쿡 형님들이 접근하는 방식들이 레이더 기술의 알파요 오메가입니다. 유럽이나 이스라엘도 나쁘지 않은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기술격차는 크다고 볼 수 있겠죠.
무엇이다라고 이야기해주는 것은 제 영업 기밀 노출하는 것이라 좀 그렇고, 공식 잘 뜯어보시면 답이 보이실 것입니다.
하여간 이런 접근법을 사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요구되는 것이 있습니다. 동일 성능에서 레이더를 경량화하는 기술들이 필요합니다. 정확히는 AMRAAM이 통합 된 공냉식 AESA 레이더로 소형 경량화 되어야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기수부에 이 것 저 것 많이 붙이는 것 요구하거나, F/A-50처럼 기수부 공간이 협소한 경우에는 공간 활용 측면에서 레이더 크기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특히 F/A-50은 한계가 명확한 동체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더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T-50 구조를 전혀 모르는 제가 보더라도, T-50은 레이돔 사이즈를 너무 작게 잡아뒀습니다. 수신 안테나 실효개구면적 같은 것을 생각해보면, -_-;;; 같은 레이더라도 성능이 제대로 안나올 환경이 될 수 있죠.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복좌형상을 단좌 형상으로 바꾸고, 단좌 형상의 조종석 위치를 전방석과 후방석 중간 쯤으로 밀어버린 후에 앞 공간은 항전장비, 뒷 공간은 연료탱크 증설을 해야하는데... 이렇게 하면 비용 측면에서 일이 지나치게 커집니다. 일단, 항공기 W&B 문제가 크고, CG도 바뀔 여지가 있죠. 이렇게 저렇게 뚝딱 바꾸고, 이 것 저 것 덕지 덕지 붙이면 되는 것 아니냐라는 밀덕 식 접근이면 인생사 참 편할텐데, 현실은 -_- 늘 녹녹하지 않습니다.
T-7도 레이돔으로 쓸 수 있는 공간의 사이즈가 조금 작긴 한데, 그래도 T-50보다는 여유가 있어보이거든요. 하지만 미국은 레이더 분야의 1 Tier라 T-7 정도 사이즈에 쓸 AMRAAM이 통합 된 공냉식 AESA 레이더가 이미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것 개발한 업체가 -_- 지금 Launch customer 찾겠다고, 영업에 열심히라고 하는데. 만약 AMRAAM이 통합 된 미국 업체의 공냉식 AESA 레이더가 F/A-50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단면적을 줄였다면, 무조건 Launch customer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기술 유출을 가장 경계하는 나라가 이스라엘이고, 유럽제 레이더에는 AMRAAM 통합을 승인한 사례가 있어도, 이스라엘과 연결된 레이더 중에 AMRAAM 통합 승인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레이더 기술을 중국에 유출하는 이스라엘이라서 더 엄격한 것도 있겠죠. : )
특히, 폴란드가 구매 시에 AMRAAM 통합을 요구했다면, 인도 요구한 시기까지 대안을 제시할 다른 국가나 업체가 과연 있겠나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결국 레이더의 주 목적은 SA와 항공무장을 운용하기 위함입니다. 특히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운용이 핵심이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AMRAAM 운용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암람은 1987년 이후 2026 회계연도까지 연간 최소 59, 최대 1,000발을 양산했는데, 연 평균으로 따지면 보통 200~400발 정도의 생산규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3~2026회계연도까지는 매년 422~425발씩 양산 예정이고요. 최근에 올랐다고 해도 사거리 연장된 최신형 AIM-120D가 발당 100만 불 수준입니다.
밀덕이나 사이버 렉카들은 유럽제나 이스라엘제 써도 됩니다라고 이야기하겠죠. 하지만 무장에서 중요한 것은 적정 성능, 신뢰성, 가격이 보장되어 필요한 수량만큼 구매할 수 있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개전 후에 우크라이나가 제블린이나 NLAW 같은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구걸하러 다니는 것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F/A-50을 사가는 국가들도 자기들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무장을 전쟁 전에 필요한 수량만큼 사서 쌓아두지 못한다면, 결국 미국 가서 읍소하고 빌려와야 합니다. 그냥 필요할 때 구매하면 안되나요?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쪽 물건들은 죄다 공산품이 아니라 수제 명품이고. 암람 만 해도 주문하고 물건 받는데 아무리 빨라야 2년, 실제로는 3~4년 정도 걸립니다. 전쟁나고 주문하면, 내가 전쟁 지고 나서 물건 도착합니다. -.-;
유럽제 A 무장. 발당 50~70억 정도 하니, 암람 5~6배 가격이겠죠. F/A-50 한대 가격이 얼마일까요? 몇 백억 하겠죠? 그런데 미사일 2발만 사도 100억이 넘으면, F/A-50은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중동의 B 무장. 가격은 비슷할지 몰라도 거리가 짧고, 신뢰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겠죠. 그리고 B 무장은 다른 곳에서 쓰는 곳도 없기 때문에 F/A-50 도입 국가는 F/A-50 운용에 필요한 수 만큼의 항공무장을 미리 구매해야한다는 문제도 생깁니다. 즉, 예상하지 못했던 무장 분야에서 전체 프로그램 코스트가 올라가는 문제를 유발하게 됩니다.
아, 추가로 최근에는 TGT Pod 들이 공대공 IRST 모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DCA 상황에서 스텔스기 상대할 때, 날씨 좋은 날은 쓸 수 있는 여지(물론 한국 날씨 따위 겨울 빼고는 죄다 구름이 스케타 브로큰 읍읍)가 있습니다. 어차피 그런 친구들 상대로 최대한 빨리 튀는 것이 살 길이기 때문에, 별도의 IRST 대신 암람 운용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이렇게 쓰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거리 미사일은 결국 HMS+고기동성 단거리 미사일인데. HMS 가격이 비싸도 요즘은 없으면 안되는 장비 취급을 받고 있어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JHMCS + AIM-9X가 정답인데, JHMCS가 어차피 이스라엘제이니 HMS는 상업구매로 붙여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9X는 120이랑 같은 상황이라서, 수출 생각하면 어지간하면 9X랑 IRIS-T 양 쪽 모두 통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유럽 구매 국가는 9X나 IRIS-T 둘 중 하나를 요구할테니까요.
첫댓글 Pt를 무려 3배 올려야 탐지거리가 겨우 32% 느는데 이렇게 하면
적의 RWR에 잡히는 거리는 173% 늘어납니다.
AESA 출력 높여서 탐지거리 늘리자는 이야기는 RWR이나 ELINT에 더 쉽게 잡히게 되서 AESA가 가진 LPI 특성을 포기하자는 이야기랑도 비슷한 것 아니냐라고 몇 번 어르신들에게 질문 던져본 적 있는데, 아니라고 계속 우기시네요. -.- ㅋㅋ.
@엽군 전체 볼륨을 멀리까지 빠르게 탐색하는 것은 포기하고 RWR에 걸리지 않을 약한 power로 오래~ 비춰야죠 ㅎ
@백선호 밍기적 밍기적. 그렇게 쓰려면 출력이 쎄져야할 이유는 더더욱 없겠네요. ㅋㅋㅋ.
언급된 미국제 소형 AESA 레이다가 Raytheon PhantomStrike (예전 이름 CAAR이었는데 바뀌었네요) 라면, 업체 홍보영상에 누가 봐도 저거 FA-50이네 소리가 나올 만한 기체 CG를 보여주더라고요.
LM-KAI측과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별 다른 일 없으면 FA-50PL에는 이 놈이 들어가는게 거의 확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특정 회사나 제품 언급하는 것은 오해살 것 같아서 이야기 안했습니다. 뒷 이야기 좀 들은게 있는데, 그 이야기는 안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관료 어르신들께서는 선호하는 모범 답안이 있는데, 모범 답안이 아닌 것이 설 자리가 없다가 요즘 여기저기 수출 상담할 상황이 생기면서 어차피 거기서 들어올 요구는 뻔하죠. 제발 걍 이상한 짓 하지말고 관료 아재들 좋아하는 모범 답안 대신 정답으로 제발 좀 가라 싶은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모범 답안이든 정답이든 돈 내줄 곳은 관료 아재들이라서요. Launch customer를 애타게 찾는 해외 업체 입장에서는 그게 누가 첫 타자가 되든, 첫 고객을 잡는게 중요한데. 이 영역의 AESA 레이더가 어차피 잘 팔릴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서, 우리가 아니라도 T-7 그리고 또 다른 미래의 플랫폼이 먼저 선점하고 들어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모범답안으로 하겠다고 삽질하다가... 나중에 늦게 찾아가면, 아무래도 Launch customer 보다는 물건 비싸게 주고 사야겠죠. : ) F/A-50은 또 가격 경쟁력 잃는 것이고요.
기체 가격에서는 경쟁력이 이미 없다는 것 나온 상황이라서, 항전 가격에서라도 비용 절감해야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어떻게 비벼볼 수 있겠죠. 제발 T-7이 초음속이나 고속영역 특성은 안 좋기를 빌고 있지만, 엔진이 같은 물건인데 중량은 더 가볍고, 길이는 더 긴 애라 -_-;;; 그 것도 비슷하거나 더 좋지 않을지...
@엽군 현직자이시니 답답하신 부분이 더 크겠네요.
모쪼록 일이 합리적으로 풀리기를 바라야겠습니다만...
@이수환 뭐, 다들 알아서 잘 하시겠죠. : ) 어차피 제 새끼는 아니라서, 제가 책임질 일도 없고요. 좀 잘 되길 빌어야죠.
글들 잘 읽었습니다. 공감 가는 점(특히 뭣모르는 국뽕들이 이상한 소리 한다는 부분)이 많네요. 결국 FA-50 무장 운용폭 증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폴란드가 쓰는 무장을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죠... 말씀하신 "모범 답안"은 뭔지 대충 예상이 가는데, 특히 넥스원쪽이 매우 적극적이더라고요.
다만 T-50 요구사항, T-7과 MR-F에 대해서는 할 말이 있는데, 우선 T-7이 디지털 트윈을 중심으로 개발비와 기간을 단축하고 기체가를 절감했다고 해도, 이것이 T-7을 기반으로한 전투기에 그대로 적용될지는 생각해볼 일입니다. T-50은 애초에 A-50으로서의 역할을 염두에 더고 개발한 기체고, 애초에 모든 계열형 설계 기반이 T-50이 아닌 A-50이지요. 때문에 이전편의 댓글에서 말하신 "T-50의 디자인도 T-7 못지않게 타이트하다"는 것은, 글쎄요, 타이트해서 애초에 저렇게 개발했으니까요. 동일 선상에서 저는 T-50의 초음속 성능이 불필요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A-50이 FA-50이 된 현재에는 공군에서 FA-50을 형식명에 걸맞게 일부 전투 용도로도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죠.
이러한 T-50/A-50 설계에서 미뤄볼 때 현재의 T-7을 본격적인 경전투기로 개조개발한다면 그 범위가 얼마나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해봐야겠죠. T-7도 결국은 전술기로서의 성능을 추구할수록 기본 T-7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다는건 매한가지니까요. 이것이 디지털 트윈에 의해 효율화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가장 큰 문제는 미공군이 경전투 T-7을 도입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을지... MR-X/MR-F가 죽지 않았다고 하셨고, 이것이 공식적으로는 사실이지만, 현재의 상태는 사실상 죽었다고 봐도 무방하고요. 애초에 T-7을 기반으로한 MR-F는 5th gen minus라는 명제에도 별로 부합하지 않죠.
결국 FA-50의 시장 가치는 "성능이 매우 좋아서 전술 임무도 가능한 LIFT"라고 정리해야될겁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입각해 T-7의 LIFT/걍전투기로서의 가치는 ATT 사업 이후에 논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반대로 F-16의 경우 그린빌로 라인 이전을 한 후에도 플라이어웨이 코스트는 대략 원화 500억원 이하(당연하지만 몇 년전 환율)를 유지하더군요. 그럼에도 V형 도입국들 프로그램 코스트가 천억원 중반대를 형성했다눈 것은 시사하는바가 많죠.
@넷서치 몇 가지 내용들이 뒤섞여 있어서, 내용들을 분리해서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질문이네요. 역으로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T-7을 설계한 보잉은 ATT 사업 같은 요구가 없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항공기를 디자인하고, 사업을 진행했을까요? : ) 참고로 현재 진행 중인 APT-X(T-X) 사업에서 요구하는 훈련 요목에는 CAS 등을 가정한 Air to Ground 훈련 항목이 이미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8년 보잉이 T-X 사업에서 덤핑쳤을 때, 대부분의 해외 전문가들은 개발비를 그렇게 뽑아내고, 그 이후 있을 해외 시장과 경공격기, CAS 소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들이 많았습니다. 이미 LIFT라고 이야기하는 영역은 검토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겠죠. F-16 비용 문제는 양산 규모와 AESA RDR처럼 비싼 항전이 추가되면서 벌어진 상황들과 관련이 있겠죠. 더불어 비싸게 사는데는 감춰진 이유들도 많습니다. 어디처럼 싸게 했다고 마냥 좋아할 문제는 아니니까요.
@넷서치 국내에서는 MR-X 사업이 죽었다라고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은데, 시기가 늦춰졌을 뿐 여전히 검토되는 옵션 중에 하나라고 보는 시각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살아난다고 해도 A-10 후계만 고려할지, F-16 성능개량/수명연장 기체의 도태시기에 맞춰서 F-35 소요 일부를 잡아먹고 신규 5th minus가 될지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고. 흘러가는 상황 전개 상... 후자의 5th minus로 가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지 않겠나하는 기대 정도가 있습니다. 물론, LM은 신규 설계 밀겠지만, 우린 이미 나온 형상이 있으니 개발비를 일부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은 있겠죠. 아무래도 좋은 엔진 쓰고, 좋은 비행기 만들면 엔진이 잡아먹는 기름값도 무시 못하는지라... : )
@엽군 딱히 질문이라기보다는 제 개인적인 의견의 피력이였습니다. T-7에 대하여 지적하신점은 확실히 일리가 있네요.
F-16의 비용 문제의 경우, 말씀하신 생산 규모나 개량점 보다는 플라이어웨이 코스트와 해외 도입국들의 전체 프로그램 조달 비용의 차이로 봤을 때 그 간격은 기체 가격 자체의 차이도 있지만, 충족해야하는 운용 조건상의 차이도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결국 FA-50의 조달 비용이 낮다는 것은 이런 운용조건상에서 절약한 부분이 있다는 뜻일테고요. 전체적으로 말씀하신 'FA-50의 멀티롤화가 진정 득이 될 것인가?'에 대에 동의한 것에 가깝네요.
@엽군 MR-X의 대한 한국내의 관점/판단의 경우는 제가 아는 바가 없었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군요. 저는 MR-X/MR-F의 등장 시기로서 언급되는 것이 2030년대 중반이라는 것과 요구되는 특성과 부여 임무를 생각해 봤을 때 애초에 유인 전투기가 아닐 수도 있다고 보는 쪽에 가깝습니다. 어차피 NGAD가 system of systems로 개발되고 있는 마당에 F-16의 임무 일부를 대체하는 무인 effector를 개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봐서요. 뭣보다, 미공군 F-16 블록 70/72 항공기들을 대체하는 항공기가 어떤 형태를 취할지는 차치하더라도, 그것이 T-7 기반일 것 같지 않다는게 제 의견의 중심이라 할 수 있겠네요.
@넷서치 말씀하신 내용 이해한 바가 맞다면, 소통 과정에서 사용하는 표현과 오해가 좀 있는 듯 한데, 대체로 생각하는 바는 서로 큰 이견은 없는 듯 합니다. F-16의 대체 전력이 T-7이 아닐 것이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다만, A-10만이 그 대상으로 포함된 경우+ATT 요구와 해외 수출 요구 등을 포함했을 때, T-7과의 경쟁은 피하기 어렵다고 볼 뿐입니다. F-16 대체전력 요구의 일부가 무인 Effector의 역할로 옮겨갈 수도 있는 부분인 것도 맞고, MR-X가 유인 전력이 아닐 가능성 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무인과 유인의 획득 방법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하고. 무인체계 쪽에서 정리되어야할 몇 가지 문제가 MR-X의 전력화가 시작되어야할 2030년대 초반, 중반 어느 시점에서 달성 가능한 현실인가의 문제는 남은 듯 합니다. 4+1 구상도 그렇고, NGAD도 그렇고 속도는 상당히 빠르게 붙고 있는데 내용을 가만히 뜯어보면 상당히 현실적인 내용들이 많습니다.
@넷서치 NGAD나 F-35에서 요구하는 무인전력의 초기 운용개념은 상대적으로 단순화가 가능한 임무 영역들이 많음에 비해, CAS 같이 까다로운 임무들은 Man in the Loop에 두어야할 조건들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라, 결국 2030년대 이후에도 그 영역에서는 오히려 유인 전력 소요가 더 많지 않을까라는 예상은 해봅니다. F-16 기골보강, 성능개량으로 벌어들인 수명이 대충 2,000~4,000시간 언저리라고 가정하면, 미국 입장에서는 5~15년 정도 시간을 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2030년대 초반~중반 정도 요구를 구체화한다고 하면, 정책결정은 3~4년 안에는 해야겠네요. 5년 안에 뭔가 그림이 제대로 안나온다라고 하면, 말씀하신대로 무인 전력으로 퉁치고 죽여버리는 상황도 예상해볼 수 있겠네요.
@엽군 MR-X가 Gen 5- 일때 우리에게도 기회...
보라매의 미국진출?
떡밥 조금이라도 던져지면 그날로 유튜브 폭발의 날이 될듯한
@엽군 MR-X가 할 일은 비싼 F-35 쓰기에는 아깝고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임무들이겠죠?
CSBA는 워게임에서 방공 임무를 무인기와 F-16에 맡겼습니다.
Wargame teams allocated the MM-UAS and the Air Force’s remaining F-16s toward defending U.S. airbases against air and missile attacks, not offensive operations.
http://cafe.daum.net/NTDS/515G/3170
@이수환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전 기종을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따로 특정 기종을 언급하고 싶지는 않네요. 이유는 예상하시는대로입니다만. : )
@백선호 CSBA CONOP에서 비슷한 역할을 F-15E가 하는 것 같은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무인기, F-16, MR-X 다 비슷비슷한 카테고리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엽군 요 부분인가요?
The F-15X could perform homeland defense functions to free 5th generation aircraft to prepare for high-end conflicts. It could also conduct standoff strikes and CAS in permissive environments, and it may be suited to support terminal area defenses against ballistic and cruise missile attacks.
방공, 스탠드-오프 미사일 공격, 안전할 때 근접항공지원 임무
Digital Engineering이 개발 기간을 확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많이 기대하는데
설계의 문제들이 Model-Design 단계에서 다 발견되어 수정되면 진짜 그렇겠지만 그 때까지는 다 괜찮았는데 Build-Test까지 가서야 문제들이 발견되면 개발 기간은 그다지 단축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Build-Test에서는 문제가 하나도 발견되지 않고 그냥 만들기만 하면 되면 진짜 천국이죠.
https://cafe.daum.net/NTDS/515G/3538
그래서 T-7이 IOC는 빠른데, FOC는 느린 상황이 벌어지는 것 아닐까요. 한 가지 더 있기는 한데, 팔아먹을 이야기라 : ) 다음에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A400M의 엔진 기어박스가 시뮬레이션에서는 완벽했는데 만들고 보니 문제가 많더라는 영국 의회의 기록도 있죠.
We asked, “What is the real problem with the engine and the gearbox?” A Rolls Royce technician said, “When they designed it on a computer, it worked perfectly. When they built it, it didn’t.” The components in the gearbox keep burning themselves out, so they are forever having to take the engines, put them through deep maintenance and rebuild the gearboxes.
https://cafe.daum.net/NTDS/515G/3838
ㅋㅋㅋㅋㅋ. 디지털 엔지니어링에 얼마나 돈을 쳐발랐나의 문제도 있지 않을까요?
항전과 무장에 관련한 모든 얘기가 얼마 전 시험 비행에 성공한 그 기체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군요.
문제는 RACR와 AMRAAM, Super sidewinder를 달꺼면, F-16V를 사지 왜 국산 전투기를 만드냐?라는 소리를 들었을테니... 음.
자꾸 전투기 레이더도 개발해본적 없는 업체에서, 물리적 성능은 AN/APG-81과 동급이니 뭐니 하는 소리 들을 때마다 한숨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