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다 성당에서 미사를 올리다 >
6/26일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이었다.
우리는 동경 외각에 있는 도요다 성당에서 미사 올리기로 하고 천안을 떠나기 전부터
인터넷으로 길공부, 전화 공부를 했었다.
도요다 성당은 우리카페 <쭌 쪄님>의 아들 신부님께서 주임신부로 계시는 성당이다.
서울교구 신부님께서 선교차 일본에 가 계신지가 여러 해 되신 듯.
이종안 사도 요한 신부님.
그 새 두번 가도록 준비가 없어 뵙지 못해, 이번에는 쭌쪄님께 미리 전화를 드렸었다.
승용차로 한 시간, 길을 더듬지 않고 차가 서니 성당 문앞이 아닌가?
3층 목조 건물, 사진( 쭌쪄님께서 카페에 올려 주신 )에서 뵌 복사분이 문 앞에서 우리를 맞아
주시어 간단히 여기 온 사정을 요셉 할배께서 이야기하고 우리는 2층 본전으로 올라갔다.
지성소에는 미사 준비가 이미 되어 신부님께서 연 녹색 실크 제의를 입고 서서, 오시는 교우들을 맞고 게셨다.
그 사이 복사께서도 와 서시니 카페 사진에서 뵌 그모습 그대로였다. 너무 반갑고 고마우시었다
나는 비어 있는 앞자리에 앉아 성당 안을 한 번 둘러 보았다. 모두 일본 사람. 노인네들.
느닷 없는 우리와 신부님 눈이 마주쳤다. 나는 일어서서 " 에리자베스 어머니와 한 카페 친구(?) 인데
동경 온 길에 들렸습니다 .'하고 인사를 간단히 드렸다.
미사는 일본어로 시작 되었다. 나는 영어 미사 보다 더 어눌히 들렸으나, 순서대로 따르니 어느 새
성체를 영할 시간. 몸이 불편한 교우들이 나오기를 기다리시기도 하고. 어떤이는 부축을 받기도 했다.
양형 성체를 영해 주시는데, 우리에게는 , <그리스도의 몸과 피> 하시는데 신비감이 몰려 왔다.
신부님께서 우리말로 하시는 감격과 감사를 한꺼번에 받았다.
미사 끝에 우리 가족을 교중에 소개. 아래층으로 내려와 가족 소개를 자세히 하고 뒤에 신부님 만나기를
원하는 신자들이 느껴져, 모시고 사진 한장 못밖고 황망히 자리를 옮겨 차로 갔다.
< 물가에 어린애 놓고 오는 심정이란 말이 있다.> 에리자베스 어머니의 심정이 이러하셨을 것임을 짚어 보며
신부님 영육간의 화평을 기원하며 돌아왔다.
< 2010.9월 미사 집전 사진....어머니께서 카페에 올리신 사진을 활용함 >
6/26 미사의 모습도 사진 그대로 였으며, 얼른 뵙기에 천성이 활달하시고
어려운 일도 능히 해쳐 가실 것임을 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