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와글와글] 노안 진단 김성한감독 "아! 내 시력

[한현명[V10]]

와글와글] 노안 진단 김성한감독 "아! 내 시력"
2002-09-18 22:42

　"내 청춘을 돌려줘."
　기아 김성한 감독(44)은 18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낯선 선글래스를 쓰고 나타났다. 슬쩍 건네받은 안경은 돋보기 수준.
　며칠전 김 감독은 안과를 찾았다가 노안이란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다. 패기만만한 40대 중반. 건강에는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뒤통수를 맞았다.
　시력은 사령탑 취임후 급경사를 탔다. 지난해 초까지만해도 지극히 정상적인 수준인 좌우 1.2. 그런데 지난해 5월 때는 0.9가 나왔다. 생활에는 지장이 없어 별다른 조치없이 지나갔으나 갈수록 미끄럼틀을 탔다.
　하지만 최근 경기중 갑자기 앞이 캄캄해지곤 했다. 특히 야간경기 때 야수 얼굴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아래를 쳐다보면 땅이 움직여요." 김 감독은 광주구장 감독실에 걸려있는 선수 시절 사진을 바라보며 쓴맛을 다셨다.
<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