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에 저는 제 자신과 제가 가진 전부를 당신께 맡겨 드렸습니다.
당신은 그 전부를 받으셨고 저에게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 가난뱅이입니다. 저의 건강도 당신이 가져가셨고, 저의 괜찮다고
생각한 이름도 가져 가셨습니다.
이제 저는 불순종하는 사람, 정신병자, 미치광이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과장이 아닙니다.
당신은 저의 조국(한국)을 빼앗아 가셨습니다.
선교사제로서의 성소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제 친구들도 저를 방치했습니다.
오, 가난한 자의 동정녀여, 저의 감사를 받으소서.
저는 가난을 원했고, 그 가난은 저를 격렬하게 끌어 안았습니다.
동정녀시여, 아닙니다. 저는 당신께 아무것도 드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저에게 가난과 고통을 선물해 주셨고 이 두 알의 진주는 빻아져서
하나의 호스티아(면병)가 되었습니다.
오, 마리아여 저는 이제 당신께 드릴 것이 아무것도 없노라고 아니면 제게 있는 것은
다 뽑혀 나가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저는 저의 나약함과 불완전함을 깊이 깨달으며 가난한 자의 동정녀이신 당신께
제 자신과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기꺼이 바치는 봉헌의 말씀을 새롭힙니다.
예, 성모님,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자비로우신 어머니
저는 일개 거렁뱅이 일 뿐이고 고독하여 지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모두를, 전부를, 온통 던져 보렵니다.
오, 가난한 자의 동정녀시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의 눈물을 보소서.
저에게 자비를, 자비를,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