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배를 통한 경험한
이야기 -
본묵(本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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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단풍이 한창 아름답고 울긋불긋 곱게 물들었던 늦가을의 백연암은
성철스님의 자취가 곳곳에 묻어있는 |
아늑하고
고즈넉한 산사이다. 과거생에 지은 업식에 의해서 시절의 인연으로 만나 어느 지인의 소개로 따라간 |
(동대구역
육교아래 설암님이 운전하시고 까만콩님의 차를타고)백연암 관음전에서 생에 첫 삼천배를 한 것은 |
2009년 11월 벌써 6년이란 세월이 지나갔다. | | | | |
첫
기도를 회양하고 원상 과 "부처가 무엇입니까! 삼서근 이니라" 라는
화두 그리고, 본묵(本默)이란 법명을
받은 |
인연으로
현재까지 맺어오고 있고, 하루일과인 오분향예불문, 예불대참회문, 대불능엄신주, 발원문으로 하루가 |
시작되는
나의 기도는 스스로의 나태함과 게으름을 쫓아버리게 하는 아주 중요한 일상의 한부분으로 자리매김 |
하고 있다. | | | | | | | |
아비라 카페 10주년 기념으로 하는 책자에 글을 소개한다는 메시지를 보고
나또한 삼천배 수행과 경험을 통해 |
내가
겪은 몇가지 일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고 참여하게 되었다. | | |
그
첫째로 나의 아버지 이야기이다. 연로하신 아버지는 82세의 연세로서
6개월전 폐렴증상과 면역력이 떨어지고 |
기력이
약하게 되어 종합병원에 장기입원 치료하게 되었다. 그 이후 집 가까운 요양병원으로 옮기게 되었는데 , |
가족들은
간호사와 간병인과의 상호 연락을 주고받으며 진료상황과 몸상태를 확인하며 서로간의 의사를 전달하게 |
되었고, 나 역시 바쁜 일상생활 가운데 한번씩 병문안을 가곤 했었다. | | | |
2014년 6월말경의 어느날 요양병원 수간호사로 부터 전화가 왔었다. | | | |
평소
의식조차 없었던 아버지는 계속 잠만 주무시고 계셨던 터라 간호사의 긴박한 전화상 목소리는 흥분과 당황 |
그
자체였고, 순간 심상치 않다는 예감이 들었다. | | | | |
할아버지의 건강이 지난밤부터 혈압과 호흡이 비정상적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으며 갑작스레 임종 하실 수 |
있으니
빨리 병원으로 오라는 말이었다. 병원측 담당 의사는 폐렴으로 우측폐 전체가 전위를 했고, 좌측 폐의 일부도 |
이미
전위가 된 상태로서 현재로는 오늘과 내일을 넘기실지 장담을 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 |
가족들과 친인척들에게 급한 상황을 알려 살아 생전 마지막 모습이라도 보여
드리는게 도리가 아니겠냐는 말을 |
건냈다.
그래서, 외국에 계시는 형님을 포함해서 일가친척 사돈내 까지 모두 알렸고, 연락을 받은 친인척과 가족들은 |
급하게 찾아와
이생에서의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눈물로 작별의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 | |
아버지의 점점 더 가파진의 호흡과 혈압은 당장이라도 돌아가실것 같은 느낌으로
나의 머리속은 온통 복잡해지고 |
있었고, 긴박감과 불규칙적인 상황은 계속적으로 다음날도 지속 되었다. | | | |
인명은 제천이라하지만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 지금 내가 과연 무엇을 할수 있을 것
인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
그동안에
잘 해 드리지 못한 자책감이 밤새 긴장감으로 머리속에 스쳐지나 갔고 , 지금 돌아 가신다면 내 가슴속에 |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아픔과 한이 될 듯 하여 마지막으로 내가 아버님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삼천배 기도 |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처님과 불보살님을 믿고 오늘 만큼은 나의 정신과
온몸으로 아버지를 위해 기도를 |
올려야 겠다는 생각으로 백연암으로 출발했다. | | | | |
한배 한배 기도하는 동안 아버지에 대한 자식의 살아생전의 마지막 뉘우침과
참회의 눈물을 흘렀고, 잠시 살아 |
계시는
동안이라도 자식된 도리를 다하고 마지막 불씨를 조금이나마 연장 할 수 있도록 두손을 합장하여 무릎을 |
굽히고
고개를 숙였다. | | | | | | |
"
온 우주법계에 계시는 부처님, 불보살님 그리고, 염라대왕님 저의 소리를 들으신다면 저의 아버지를 좀더 오래 |
사실수
있도록 하시어 자식된 도리를 다 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요." | | | |
제발
저의 아버지를 살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 | | |
솟구쳐오는 가슴벅찬 울부짖음이 지금껏 아버지에 대한 죄송스러움과 애절한
그리움이 예전에 미쳐 느껴 |
보지 못한 참회의 눈물과 함께 땀방울이 되어 온몸을 적시고 있었다. | | | |
그렇게
여러 도반님들과 함께한 "지심귀명례 " 불보살의
명호소리도 시간이 지나자 조용하게 마무리 되었고, |
지난밤의
그 고통은 새벽녘의 예불 종소리와 함께 말할 수 없는 기쁨의
환희심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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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외국에 있는 형님 내외도 귀국해서 병상에 계시는 아버지께 문안을
드렸다. | | |
"아버지 이어찌 된 일입니까! 좀 더 오래 사셔야지요. 멀리서 5년
만에 아들이 왔는데 이렇게 얼굴도 못알아 보시고 |
누워만 계시면 어떻하십니까! 눈을 떠보시고 아들을 불러 보세요
아버지!" 흐흐흐… | | |
며칠이 지났을까! 백연암 삼천배 기도를
다녀 온 뒤 부터 언제 그랬냐?는 듯 점점 아버지의 호흡은 산소호흡기를 |
뗄
정도로 정상적으로 돌아왔었고, 의식은 없으셨지만 간간히 눈을 뜨시곤 했었다. | | |
그렇게
당장이라도 돌아가실 듯 했던 호흡도 정상적으로 돌아와 얼마간 계속되었고, 그 후 합병증을 동반한 패혈증 |
으로
아버지는 한달뒤 운명을 달리 하셨다. | | | | | |
또 다른 경험으로는 개인적으로 말 못할 나의 이야기이다. | | | |
나는
오래 전 부터 어느 누구한테 떳떳하게 말하기가 곤란한 남성들만의
질병인 전립선염을 앓고 있었다. |
전립선염은
중년이후의 남자에게서 나타나는 아주 통증이 심한 병으로서, 업무적인
스트레스와 일을 무리하게 하고 |
신경을
좀 썻다 싶으면 소변에서 피가 썩여나오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괴질병이다.
일시적 약물복용은 잠시 고통을 |
멈추게는
하지만 완쾌되지 않는 만성적인 병으로 어느정도의 치료후 괜찮다 싶을 때면 어느 순간 심한통증과 피를 |
동반한다. 이렇게 아프고 고달픈 삶 속에서 사느니 죽어도 절하며 죽자라는 각오로 삼천배를
시작했다. | |
"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죽기 살기로 한번 해보자! | | | | |
중간중간의 고비를 넘나들며 기도는 무사히 회향하게 되었고, 그 이후에도 몇차례의
기도로 지금은 전립선염이 |
거짓말같이
말끔히 치유되고 말았다. 과연 삼천배의 효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 | |
내가 생각하는 삼천배는 절로서 더 큰 고통을 참고, 간절한 기도가 몸속의
염증을 모두 불태워 없어지게 하지 않 |
았나
생각하고, 백연암 도반님들의 함께하는 기도의 원력이 몸속에 있는 나쁜
병균을 뿌리체 박멸하지 않았나 |
생각된다. | | | | | | | |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서 무엇을 괴로워하며 무엇을 두려워 할것인가! 진정 괴로움과 두려운 것은 괴로움과 |
두려움
그 자체가 아니라 괴로움과 두려움을 일으켜 괴로워하고 두려워하는 나의 어리석은 마음이다. | |
그러므로 무고집멸도 반야바라밀에 의지하는 사람은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니 두려움도 없어 쓸데없는 |
생각에서 훨훨 벗어나 시원한 대자유의 기쁨을 만끽할 때 완전한 평온에 이르고야
마는 것이다. | |
이것이 부처님께서 주시는 행복의 비결이고, 선지식들의 깨달음이다. | | | |
성철스님의 남을 위해 기도하라는 말을 늘 기억하면서 정기적인 삼천배로 나의
삶은 점점 좋은 쪽으로 달라지기 |
시작
했다. 부처는 절에 없고 날마다 부처를 껴안고 살면서 어디서 부처를 찾을 것인가! 라는 선지식의 말을 |
지금에서야
이해가 되는것이 이 모두가 삼천배의 인연으로 받은 공덕이 아닌가 생각한다. | |
백연암의 아비라카페의 어질이님을 중심으로 법기월님 그리고 선견화님을 비롯한
여러 도반님들이 함께 하는 |
삼천배는
불호명의 외침과 지심귀명례 힘의 원력으로 법당내 에서 보이지 않는 기운을 서로 주고 받아 삼천배를 |
거뜬히
할 수 있게 된다. 하루에도 수십만번 파도에 부딪친 조약돌이
둥글어지듯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
다시
들이대면 마치 봄바람에 얼었던 강물이 풀려서 흐르고 꽃이 피는 것처럼 좋은 날을 기대하고, 삼천배의 기도 |
정진이
계속되는 한 부처님의 가피는 끊임없이 계속 될 것으로 믿는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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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옮겼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