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잘 아시듯이 호나우지뉴는 전성기 때 엄청난 축구 실력을 자랑했지만 그 기간이 매우 짧아서 축구팬들에게 더 신비로운 레전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면이 있습니다. 외계인이라고 불렸던 호나우지뉴 선수의 전성기 때 그가 축구를 어느 정도로 잘했는지 실제로 보지 못한 분들도 많기에 이 글이 어느 정도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그의 신비로운 플레이스타일과 화려한 퍼포먼스에 지나치게 설득되어 객관성을 벗어난 과대평가를 받고 있지 않나 하는 점에 저는 주목했습니다. 그렇다고 호나우지뉴의 전성기가 과대평가를 받고 있는지에 집중해서 이 선수에 대한 평가를 내리려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 결코 아닙니다. 보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전성기 기량을 온전히 바라보고 호나우지뉴에 대해 적절하게 평가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수많은 선수들의 평가를 바람직하게 해나가는 축구팬의 자연스러운 자세라고 보기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 호나우지뉴의 전성기 기간이 언제인지를 정하는 문제
우선 전성기 기간이 언제인지를 정해야 그 뒤에 선수의 그 시점에서의 실력과 커리어를 살펴보고 축구를 얼마나 잘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다행히도 호나우지뉴의 전성기 기간은 엄청 정하기 쉽습니다. 너무나도 급격하게 몰락하기 때문에 일단 전성기 기간의 마지막 시기를 매우 쉽게 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성기의 처음 시기도 상당히 쉽게 정할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순간을 시작으로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3. 3시즌 조금 안 되는 기간동안 세계 1인자였던 호나우지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호나우지뉴의 전성기는 2003-04, 2004-05, 2005-06 이렇게 세 개의 연속 시즌입니다. 2003-04 때는 본격적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그리고 2004-05 때는 확실히 세계 최고의 선수 즉 1인자로 인정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5-06 때 그냥 1인자가 아니라 최전성기를 맞아 압도적인 1인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거짓말처럼 그 다음 시즌부터는 급격히 몰락하기 시작했고 다시는 전성기 때의 폼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4. 1인자 기간이 아주 짧았지만 역대 랭킹이 상당히 높음
어느 시대나 세계 1인자는 무조건 존재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서로 누가 더 잘했는지 어느 정도 분석이 가능하며 이를 통하여 역대 선수 순위가 만들어집니다. 물론 역대 선수 순위에는 고점과 기간이 모두 반영되므로 고점은 높았지만 기간이 짧았던 호나우지뉴의 랭킹은 가끔 10위권 후반대에 놓이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보통 20위권 초반대 정도에 위치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인자 기간이 3시즌 조금 안 되는 선수가 역대 선수 랭킹 약 20위에 놓인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이런 랭킹은 공신력 있는 전문매체들과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한 것으로 분명 엄청 고점이 높았다는 것이 사실임을 잘 말해줍니다.
5. 어떻게 축구를 했길래 고점 평가가 그렇게 높을까?
사실 호나우지뉴의 고점을 이렇게 글로 전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봅니다. 실제로 영상으로 보아야 그의 엄청난 센스와 퍼포먼스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평가는 오히려 이런 글로 전달하는 방식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약 3시즌 조금 안 되는 기간이므로 연속되는 이 3가지 시즌에 그가 올린 업적들을 카테고리를 나누어 간략히 정리해보겠습니다.
6. 3시즌 동안의 바르셀로나에서의 스탯
<2003-04> 클럽 총 45경기 22골 11도움 라리가: 32경기 15골 6도움 UEFA컵: 7경기 4골 3도움 코파 델 레이: 6경기 3골 2도움
<2004-05> 클럽 총 42경기 13골 14도움 라리가: 35경기 9골 12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 7경기 4골 2도움
<2005-06> 클럽 총 45경기 26골 20도움 라리가: 29경기 17골 15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 12경기 7골 4도움 코파 델 레이: 2경기 1골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경기 1골 1도움
7. 3시즌 동안의 대회 기록
<2003-04>
<2004-05> 라리가 우승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2005-06> 라리가 우승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8. 3시즌 동안의 개인 수상
<2003-04> (이 해 가장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선수는 호나우지뉴였으나 발롱도르 수상자는 셰브첸코였기에 논란이 컸습니다. 그는 축구인, 팬을 가리지 않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기자단은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를 외면했습니다.) FIFA 올해의 선수 UEFA 올해의 팀 트로페오 EFE 월드 사커 올해의 선수 옹즈 드 옹즈 ESM 올해의 팀 FIFA 100
<2004-05>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 FIFPro 올해의 선수 FIFA FIFPro 월드 XI UEFA 올해의 공격수 UEFA 올해의 팀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브론즈볼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 맨 오브 더 매치 월드 사커 올해의 선수 옹즈도르 옹즈 드 옹즈 ESM 올해의 팀
<2005-06> FIFPro 올해의 선수 FIFA FIFPro 월드 XI UEFA 올해의 클럽 축구 선수 UEFA 올해의 팀 FIFA 클럽 월드컵 브론즈볼 UEFA 챔피언스 리그 도움왕 라리가 최우수 외국인 선수 라리가 도움왕 옹즈 드 옹즈 ESM 올해의 팀
9. 호나우지뉴는 짧았던 전성기 때 축구를 얼마나 잘했을까?
이 글의 제목이자 주제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호나우지뉴는 약 3시즌 조금 안되는 정말 짧은 전성기 동안 엄청난 고점을 선보이며 보통 무려 역대 선수 랭킹 20위 정도에 뽑히고 있습니다. 물론 랭킹은 조금씩 달라서 획일화 시킬 수는 없지만 전성기 기간에 비해서는 정말 높은 순위를 보통 받는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당시 호나우지뉴는 화려하면서도 예측하기 어려운 개인기를 매 경기 선보이며 스페셜을 양산했고 외계인이란 별명과 함께 시대의 아이콘으로 등극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호나우지뉴의 평가가 높은 것에 영향을 끼쳤을까요? 전 정말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는 살짝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른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의 기본적인 축구 실력이 엄청나게 뛰어났기에 그런 부분들도 빛났던 것이지 축구 자체의 실력이 떨어졌으면 어떤 특이한 것을 해도 오히려 낮은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전 호나우지뉴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가 받는 높은 평가는 결코 과대포장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축구는 스포츠지만 게임이기도 하죠. 호나우지뉴는 자신도 팬들도 축구를 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게 해준 진정한 스포츠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졸고입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성기를 라이브로 시청한게 정말 천운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네 진짜 외계인이었죠ㅋㅋㅋ
3년의 임팩트로 20년간 아직도 회자되는 선수. 잠깐이지만 그 정점의 시기를 본 것이 행운이죠
크으…
메시가 지뉴를 안봤다면?
메시에게 지뉴는 정말 특별한 존재였죠 안봤다면 글쎄요 동기부여가 덜 되었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