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들어왔다가 다시 병원갑니다. 급한대로 선후배님들 제가 아빠가
됐답니다.^^
어제부로 혜진이가 애엄마, 제가 아빠가 됐답니다.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았습니다. 아빠를 닮아 잘 생겼구요.
엄마를 닮아서 구여운 구석도 많이 있습니다.^^ 사진은 38주차에 찍은
초음파사진을 성사모사진관에 올렸답니다.
그저께 아침부터 시작된 산고의 고통이 어제 오후 1시52분에 결실을
보았습니다. 임신때부터 확고한 <자연분만>으로 밀고 나가느라 병원도
두차례나 옮기면서 결의를 다졌지만 역부족이였습니다. 다행히 산모와
아기가 건강해서 천만다행입니다. 요즘 환경이 나빠서 그런지 신생아실
보다 인큐베이터에 들어간 신생아가 훨씬 많더군요. 그런거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천만다행이죠.
암튼 어제 수술이 잘되서 건강한 2세를 봤습니다. 물론 산모도 건강합니다.
동글동글한게 구엽게 생겼습니다. 체중은 3.4KG 소문에 머리가 크다고
했는데 보통정도로 판단됩니다. 여타 애기들과 비교해서 마빡이 좀 넓어서
의사가 착각을 했나봅니다.
그리고 이름도 지었습니다. 혜성(惠成), 은혜 혜자에 이룰 성자입니다.
은혜로운 이룸을 하라고 지었습니다. 기존의 성공과 이룸의 패러다임을
넘어서 남들에게 축복받고 은혜롭고 자혜로운 나와 남이 함께 공존의
공동체를 지향하라는 뜻입니다. 꿈보다 해몽이 좋은가요.^^
이름은 사실 예전부터 시작되는 아버지, 어머니 성함께 쓰기에 동참하고자
하였으나 그러진 못하고 부부가 평등하게 살자는 의미에서 이름에서 한자씩
따왔습니다. 완벽하진 못해도 취지에 동참하는 뜻에서 그렇게 했다고 하니
혜진이도 맘에 들어 하더군요.
수술후 어제 병원에서 밤새우고 오늘 잠깐 집에 들어와서 씻고 나갈려고 합니다.
당분간 당직은 제가 서야 할 것 같아서 들어 오기 힘들것 같습니다. 들어오면
시간나는대로 우리 혜성이 소식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음과 양으로 격려해주시고 염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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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날적이(읽기)
한성우, 혜성아빠되다.
바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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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2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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