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갑상선 이야기 : 안녕하세요^^*
이전에 두 차례 글을 올려 갑상선 암 진단 관련 상담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개인병원에서 갑상선 초음파를 찍었는데, 2.3센티미터 결절 한개와 몇 개의 작은 결절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가천대 길병원에서 세침 검사를 하였는데 비정형세포(정상 세포와 암세포의 중간단계 즉 변형세포라고 함) 결과가 나와서 3개월이 지나 올해 1월에 두번째 세침 검사를 하였고 역시 비정형세포 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두 차례 세침 검사 결과, 모두 비정형세포여서 담당의사 선생님께서 조심스레 수술을 권유하셨지만 제가 아직 젊은 미혼 여성이어서 많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자, 3개월 후에 마지막으로 세침 검사를 한번 더 시행해보고 수술여부를 결정하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정말 수술만은 피하고 싶어서 다행이라고 여겼습니다.
원래 스케줄이라면 올해 4월에 3번째 세침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제가 6월에 너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싶지 않아서 세침 검사를 받지 않고 6월 시험 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갑상선이 너무 걱정되어 3차 세포검사를 받기 위해 개인 병원에서 새로 초음파를 찍고 어제 길병원에 들렀습니다.
세침 검사를 받기 위해 침대에 누웠는데, 세침 검사 담당 선생님께서 새로 찍어간 제 초음파 사진을 보시고는 "오늘 왜 오신 거예요? " 물으시며 의아해 하셨습니다. 제가 개인 사정상 3차 세포검사를 연기하여 이제 오게 되었다고 말씀드리니, "이전의 2.3센티미터 혹이 지금은 5밀리미터(0,5센티미터)로 크기가 많이 작아졌고 세포 모양도 괜찮다. 이 정도 크기는 세포 검사를 해도 검사 결과가 무의미하다. 세포 검사를 할 필요가 없으니 혹시 상태가 안 좋아지거나 크기가 커지면 와라, 6개월 후에 검사해도 될 것 같다" 라고 하셨습니다.
마치 제게 기적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는 공부하면서도 갑상선 암의 공포심을 떨치진 못했습니다. 그 불안 때문에 그동안 목사님과 교회분들에게 중보기도를 부탁드렸고 그분들이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저를 위해 중보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서 따로 운동을 하지도 못했고 건강식품을 특별히 챙겨 먹은 것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시험이 다가오면서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은데....정말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그 기도에 응답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험도 다 끝났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건강관리에 힘쓰고자 합니다. 모든 게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이 카페에 방문하시는 분들도 검사과정과 치료과정 순간순간마다 간절히 기도해 보세요...좋은 결과가 있으실 거예요*^-^*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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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세한 투병기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 쾌유 빕니다
쾌유하시고,건강하세요
쾌유하세요.
허~억 정말 다행이네요 복받으셨ㅇㆍ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