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한동훈 암살조' 이야기는 사실일까. 허무맹랑한 삼류 소설일까.
국회 과방위원장에서 김어준이 놀라운 사실을 밝혔다. 그의 주장이 사실일까. 아니면 과대망상 환자의 망상에서 나올 수 있는 허구와 같은 것일까.
일단 김어준의 주장을 보자. 김어준은 한동훈에 대한 암살조, 자신과 양정철, 조국에 대한 체포조에 관한 이야기다. 암살조는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 "조국, 양정철, 김어준 (체포해) 호송하는 부대를 습격하여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 도주한다." 그리고 북한산 무기를 단 북한 무인기를 공격에 동원하고, 특정 장소에 묻어둔 북한 군복을 며칠 뒤 발견하는 수순으로 전개해서 북한의 소행으로 꾸며서 발표하고 미국을 개입시킬 목적으로 미군을 공격할 계획도 수립됐다는 것이고 제보의 출처를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하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일단은 김어준이 제보자의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고 있고 제보자가 이러한 정보를 취득하게 된 경위에 대해 직접 증거를 제시하고 밝히지 않은 이상 신빙성이 낮다. 김어준의 주장에 대해 하나하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어준의 말을 믿기 어려운 점은 좌익 스피커이고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서 자신이 여러 가지 억압을 당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윤석열의 비상계엄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사람이다. 비상계엄 선포 이전부터 윤석열이 탄핵 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김어준이 박근혜가 당선되었던 대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지금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거의 같은 내용으로 부정선거를 주장했다. 전자개표기의 조작(K상수를 입력하여 박근혜가 득표한 것으로 조작)을 통해 박근혜가 51.6%(51.6%로 당선되게 한 것은 박정희 대통령의 5.16에 맞춘 숫자 조작)을 얻어 당선되었다는 것이다. 이후 박근혜가 부정선거로 당선되었다는 어떠한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한동훈을 암살조가 암살한다는 것인데 암살조는 누구라는 것인가. 특수부대 군인이라는 것인가. 아니면 살인청부업자라는 것인가. 윤석열이 한동훈을 체포하라고 하였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믿는다고 하더라도 윤석열이 한동훈을 죽일 이유까지는 없고 암살조가 북한 군인으로 위장하였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한동훈을 암살할 이유가 없다. 한동훈 암살조 이야기는 허무맹랑 하다. 적어도 국회에 나가 암살조 이야기를 하려면 어느 나라 대사관의 어떤 직책의 누구인지에 대해 밝히면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
김어준은 조국, 양정철, 김어준 (체포해) 호송하는 부대를 습격하여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 도주한다는 하는데 논리적 합리적 타당성이 없고 오류가 발견된다. 체포조가 조국, 양정철, 김어준을 체포한다고 하더라도 동시에 체포하여 호송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들이 각각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가령 체포를 한다고 하더라도 호송하는 부대의 차량은 다르다는 것이고 이들을 체포하는 체포조가 있었다면 3개 이상의 체포조가 있을 것이고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각각의 이동로로 움직였을 것이다. 체포 호송조가 체포하여 이송 중인 차량을 괴한들이 급습한다고 하면 무장한 군인들이 가만히 있었을까. 괴한들이 도주하도록 놔두었을까.
조국, 양정철, 김어준이 체포를 해야 할 대상이 되는지 하는 것이다. 조국의 경우는 대법원 상고심 판결이 12일 예정되어 있고 법률가들은 상고사건이 파기 환송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는데 굳이 체포할 이유가 없다고 보기 어렵고, 양정철은 윤석열과 윤석열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없었고 양정철을 윤 정권이 대통령실 실장으로 임명할 것이라는 일련의 보도가 있었다. 그런 양정철을 체포하겠다고 하였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 김어준은 그저 좌파 스피커에 불과한 인물이다. 김어준은 군인이 자신을 체포하려고 한다는 정보를 듣고 계엄 당일 도피했다고 하고는 있으나 김어준의 말을 곧이 그대로 믿기 어렵다.
북한산 무기를 단 북한 무인기를 공격에 동원하고, 특정 장소에 묻어둔 북한 군복을 며칠 뒤 발견하는 수순으로 전개해서 북한의 소행으로 꾸며서 발표한다는 것이다. 북한 무기를 장착한 북한 무인기를 공격에 동원할 수 있는 사람, 북한 군복 준비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일반 살인정부업자가 아닌 정보기관이나 특수부대일 것이다. 이러한 급습을 위해서는 1개 소대 병력 정도가 동원되어야 한다. 실현 불가능한 것을 글로써 풀어낸 삼류소설을 보는 듯하다.
미국을 개입시킬 목적으로 미군을 공격할 계획도 수립됐다는 것인데 미군을 공격하려면 북한 군복과 북한산 무기를 장착한 다수의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계엄이 성공하였을 때를 전제한 것이다. 준전시 상태에서 미군이 누군가로부터 공격을 받는다고 해서 그것이 북한군의 공격이라고 보고 미국이 한국의 계엄을 찬성하고 북한을 공격하려고 하였을까. 전혀 그러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한국의 계엄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낸 바 있다. 여기에서 독자(국민)들은 소설을 시궁창에 집어 던져 버린다.
김어준의 주장은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고한 것만큼 황당하다, 김어준은 한국에 대사관을 둔 우방국의 누가 언제 이러한 말을 한 것인지 즉시 공개해야 한다. 김어준의 말이 맞는 것이라면 설계자, 가담하기로 공모한 자들은 살인 예비음모, 납치 예비음모죄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고 허위 공상 소설을 국회에서 퍼뜨린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김어준이 공개하지 않는다면 검찰 경찰은 김어준에 대한 수사를 개시해야 할 것이다. 국민은 김어준의 말이 맞는지 아닌지를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