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춘호선생추모사업회'와 한국사회과학연구회, 김성주 국회의원실이 지난 6월 16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회의실에서 '예춘호 선생 추모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날 추모 기념행사는 고 예춘호, 박현채, 장을병, 정윤형, 김재훈 선생 및 민주열사들에 대한 묵념에 이어 김중배 전 한국사회과학연구회 공동이사장과 김성주 국회의원의 개회 인사, 정운찬 전 총리와 정대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의 축사,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예춘호 선생 장남, 복지모금공동회 전 이사장), 박영호 한사연 명예이사장(한신대 명예교수)이 감사 인사 등이 참석했다.
예춘호 선생의 장남인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부친은 3선의 국회의원을 채 마치지 못하고 고난의 길로 들어섰고 가족들도 힘든 삶을 살았지만, 부친의 친구인 전직 국회의장으로부터 '부친을 따라하지 못한 자신이 부끄럽다'라는 말을 듣고 자책하게 됐다"라며 "부친을 위해 세미나를 열어 추모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민주주의자 예춘호 선생의 삶과 오늘의 정치개혁 방향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목촌 예춘호 선생의 삶과 정치에 관한 발표1은 "민주적 근대주의자 예춘호", 정상호(56회) 서원대 교수(정치학)가, 발표2는 "'재야(在野)'의 정치와 예춘호의 정치", 이기호 한신대 교수(정치학)가 맡았다.
발표1의 두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1970년대 박정희 독재정권에 맞서 3선 개헌을 반대함으로써 재야 정치인을 걸었던 목촌 예춘호 선생은 박정희 대통령, 김영삼·김대중 대통령, 김종필 국무총리 등 한국 현대 정치의 핵심 거물들과 특별한 관계를 맺었던 보기 드문 정치인이었다"라며 "그래서 제도권 안팎의 여야 정당을 오가며 이 땅의 민주화와 산업화를 주도했던 정치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재야운동을 통해 유신체제를 반대하고 민주화를 목표로 투쟁했지만 헌정주의자이며 의회주의자로 남았고 동시에 야권 통합과 후보 단일화 등 '통합과 연대'를 실천했으며, 학교와 도서관 설립의 교육자, 진보적 정책연구소를 설립한 혁신가였다" 라고 밝혔다.
이어 발표2에서는 '우리의 미래를 향한 선거개혁'에 대해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을 역임한 최병모 변호사가 발표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원래의 약속대로 중앙선관위가 제안한 연동형비례제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정쟁을 방지하고 통합의 정치, 여야 협치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선거제도 개혁은 끝이 아니며 시작이고 좋은 정치, 행복한 사회, 복지 문화 생태 국가로 나아가는 여정의 시작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