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일찍 전도를 나왔다
전날 그토록 하기 싫었던 아침 전도에 순종했더니
만나를 주신 것처럼... 2024년 5월 9일 참조
그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주님의 뜻이었기 때문이다
주님 말씀하시면 내가 나아가리다
주님 뜻이 아니면 내가 멈춰 서리다
나의 가고 서는 것 주님 뜻에 있으니
오 주님 나를 이끄소서
오늘도 아침 수영을 마치고
매장에 오자마자 극동방송부터 켜 놓았다
때마침 들려온 찬양에 지금 이 시간
전도 나가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아무리 나가기 싫은 아침 전도라도
그 안에는 오늘도
죽음을 생각하는 영혼이 있다는 감동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아침 지하철 전도
늘 그래왔듯이 오늘도 서울로 가는 방향에서는
전도지 한 장 안 받는 칸이 대부분이었다
아침부터 서둘러 나온 만큼의 수고가 헛되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뜻하신 그곳에 나 있기 원합니다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살리니
연약한 내 영혼 통하여 일하소서
주님 나라와 그 뜻을 위하여
오 주님 나를 이끄소서
누구 하나 안 듣고 있는 거 같아도
이곳에는 지금도
죽음을 생각하는 영혼이 있다는 것을
투신자살 현장을 보게끔 해서라도... 2024년 4월 26일 일기 참조
이 자리로 이끄신 주님이셨기에 순종할 뿐이었다
그렇게 전도를 마치고 한창 일을 하는 가운데
이십여 년 전 지하철 전도를 통해 알게 된
한 분에게서 수년만에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오늘 전도했느냐고 물었다
아침에 다녀왔다고 하자
오늘 내가 전도하는 모습을 당신 지인이 보았는데
너무도 큰 감동이 되었다면서 직접 통화까지 시켜 주셨다
그분에게서 들려오는 격려의 말씀은
마치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 25:21)
주님의 음성처럼 다가왔고 이에 대한 상급은
내가 이 땅에 사는 동안 특별한 은혜 가운데 인도해 주실 거라는 말씀처럼 들렸다
이 때문이었을까
출애굽 하고부터 부쩍 늘어난 손님에
오늘은 오시는 손님마다 돈을 들고 오셔서 단번에 지갑이 두둑해졌다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게 하느니라"(히 10:35)
주님께서 내게 주신 담대함이
인생살이에 이토록 큰 도움이 될지 상상조차 못 했다
이 사역을 이어가는 한 이러한 은혜는 계속될 줄 믿는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마 2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