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는 최근 오른쪽 정강이 근육이 파열돼 최소한 2주 이상의 휴식과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수는 4개월 만에 선발멤버에 이름을 올렸던 지난 24일 셀타 비고전을 앞두고 이같은 부상을 입어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법원에서 최근 터키 선수를 자국 선수로 인정한다는 판결로 주전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던 이천수로서는 호기를 잡지 못하고 주전에서 탈락하는 위기에 처했다.
또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다음달 18일 레바논과의 2006년 독일월드컵 첫 예선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이천수의 시름은 더욱 크기만 하다. 이미 이천수의 차출공문을 레알 소시에다드측에 보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이천수의 진단서를 보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이후 이천수의 부상 정도를 체크한 후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게다가 레알 소시에다드는 코바체비치-니하트 투톱이 지난시즌만큼의 공격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데다 이천수마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자 이번 겨울 이적시장 동안 외국인 공격수 영입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이천수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천수는 오른쪽 정강이 근육 부상뿐 아니라 고열과 편도선염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재활에 남다른 의욕을 보이며 몸만들기에 나섰다.
이천수는 당분간 리그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올해 첫 A매치인 레바논전만은 반드시 뛰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벽두부터 부상과 주전 제외, 경쟁자 등장 등 삼재에 시달리고 있는 이천수가 슬기롭게 위기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