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사명을 부여하시다.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강론>
(2026. 10. 18.)(마태 28,16-20)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16-20)>
1) 복음을 전하는 일은 ‘사랑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바오로 사도와 실라스 사도가 ‘필리피’에서 어떤 간수에게
복음을 전해 주고 그에게 세례를 준 일을
좋은 예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와 실라스 사도가 박해를 받고
감옥에 갇혔을 때, 밤에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서 감옥의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이 다 풀렸습니다(사도 16,19-27).
잠에서 깨어난 간수는 감옥 문들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수인들이 달아났다고 생각해서
자결을 하려고 했습니다(사도 16,27).
“그때에 바오로가 큰 소리로, ‘자신을 해치지 마시오.
우리가 다 여기에 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간수가
횃불을 달라고 하여 안으로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면서
바오로와 실라스 앞에 엎드렸다. 그리고 그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두 분 선생님,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그리고 간수와 그 집의 모든 사람에게
주님의 말씀을 들려주었다. 간수는 그날 밤 그 시간에
그들을 데리고 가서 상처를 씻어 주고, 그 자리에서 그와
온 가족이 세례를 받았다(사도 16,28-33).”
2) 감옥에 갇혀 있는 죄수들을 감시하는 간수가 죄수에게
구원받는 방법을 묻는 상황 자체가 대단히 상징적입니다.
바오로 사도와 실라스 사도는 겉으로 보기에는 감옥에 갇혀
있는 죄수들이었지만, 아무도 빼앗지 못하는 ‘영적 자유’와
‘구원’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밖에서 죄수들을 감시하는 간수는
‘영혼의 자유’가 없는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두 사도가 그 간수에게 복음을 전해 준 일은,
참된 자유와 평화와 구원을 받는 방법을 알려 준 일이었고,
‘사랑을 실천한 일’이었습니다.
그 일은, 어떤 중병에 걸려서 죽을 날만 기다리며
누워 있는 병자를 딱하게 여겨서, 그 병을 고칠 수 있는
특효약을 알려 준 일과 같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구원의 길을 모르는 채로 살고 있는 것은, 중병에 걸려서
죽을 날만 기다리는 허무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은 그런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해방과 구원을 주는 특효약입니다.
선교활동은 그 특효약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 주는 사랑 실천입니다.
3) 사랑 실천은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실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에서,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아버지의 뜻 실행’ 가운데에서 첫 번째는 ‘사랑 실천’입니다.
따라서 ‘사랑 실천’인 선교활동은 ‘내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 즉 ‘나 자신을 위한 일’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열성적인 선교활동에 대해서,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합니다. 나도 복음에
동참하려는 것입니다(1코린 9,23).” 라고 말합니다.
자기 자신이 구원받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 그 마음가짐을 본받아야 합니다.
4) 우리는 날마다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신앙인은 하느님의 나라가 하루라도 빨리 완성되기를
희망하고, 또 간절하게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선교활동은 그 희망의 실현을 위해서
동참하고 협력하는 일입니다.
5) 18절에 있는,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라는 말씀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일에 관한 전권을
예수님께서 가지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그 권한은 ‘구원하는 권한’과 ‘구원하지 않을 권한’을
모두 포함하는 권한입니다.
그러니 구원받기를 바란다면 예수님만 믿어야 하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만 살아야 합니다.
“하늘에도 땅에도 이른바 신들이 있다 하지만
― 과연 신도 많고 주님도 많습니다만 ―
우리에게는 하느님 아버지 한 분이 계실 뿐입니다.
모든 것이 그분에게서 나왔고 우리는 그분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또 주님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
계실 뿐입니다. 모든 것이 그분으로 말미암아 있고
우리도 그분으로 말미암아 존재합니다(1코린 8,5-6).”
20절에 있는,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라는 말씀은,
끝까지 보호해 주겠다는 약속인데,
우리 입장에서는 “끝까지 나와 함께 있어라.”로
받아들여야 할 말씀입니다.
우리 쪽에서도 능동적으로 주님과 함께 있으려고 노력해야
언제나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의 보호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송영진 신부님 -
첫댓글 구원받기를 바란다면 예수님만 믿어야 하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만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