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뉴스 >
< 앵커 >
북한에도 붉은 악마가 있습니다. 44년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북한에 지금 축구 열풍이 불고 있는데, '북한판 붉은 악마'들이 이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조선중앙TV (어제) : 얼마나 장한 우리의 남자 축구선수들입니까. 얼마나 미더운 축구선수들입니까.]
북한 조선중앙 텔레비전 아나운서의 이 흥분은 북한 주민들의 기쁨과 열광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달린 북한과 이란의 월드컵 최종 예선전.
경기 시작 전부터 평양 양각도 경기장 주변은 강성대국이라고 쓰인 붉은 셔츠를 입은 응원단으로 가득했습니다.
북한판 붉은 악마들은 일사불란하게 북을 치고 구호를 외치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북한 주민 : 목이 다 쉬었습니다. 이 시간에는 차가 한대도 안 다니고, 사람이 밖으로 한 명도 다니지 않았습니다.]
정대세 선수를 비롯한 축구 대표 선수들의 인기는 하늘을 찌릅니다.
재일동포 3세로 현재 수원 삼성에서 뛰고있는 안영학 선수는 북한 팀의 끈끈한 팀 워크를 자랑합니다.
[안영학/북한 축구 국가 대표(재일교포3세) : 서로 어려울 때 가족처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이 우리팀의 강점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의 44년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여러가지 어려움에 시달리고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잠시나마 현실의 어려움을 잊게해주는 효과를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윤춘호 spring84@sbs.co.kr
피는 물보다 진한 게 맞습니다.
제 자신도 최근까지는 통일반대 주의자였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서독이 동독 흡수 합병으로 그 튼튼한 서독의 경제력에도 불구하고 동독 주민은 서독 주민과 비교되는 현저한 차이가 나는 경제적 위화감으로 불만이 있고 , 서독 의 주민들은 자신들이 낸 세금이 자신들만을 위한 복지정책에 다 쓰여지지 않고 동독 주민 뒷바라지에 들어가는게 아까워서 입니다.
이러한 사태를 예비해서 서독 정부는 국민들 모르게 합병이전에 이미 많은 경제적 지원을 동독에게 해 주었다 합니다.
그럼에도 그 경제력 빵빵한 독일도 합방후 힘든 것보고 속으로 '오매야' 하고 놀랬지요.
인간애,형제애,사랑,박애 ..이런걸 실천해야 된다는 가르침을 받는 기독교인으로써 남보다 먼저 뛰어 나가서 '형제야 나누어 먹자'고 할 것인데도, 이런 마음도 그만 내빵 계속 나눠주어야 한다는 데는 그만 마음이 '됐네'하고 돌아서더군요.
'내가 누리는 여유와 편안함을 왜 그들과 나눠?'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우선 든것입니다.바쁜 우리의 삶이 나를 그렇게 내 옆도 돌아보기싫은 이기심만 키웠나봅니다.그리고 통일 화두에 화들짝 놀라며 반대하는 많은 이들 역시 저처럼 이념적인 적대감에 더하여 '생존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나도 허둥대는데 누구를 도와?'라며 누구나 그렇게 생각 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는 우리 인간 사회를 돌아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부자 형제,가난한 형제 둘이 있으면 그 경제적 차이만큼 그들간의 우애도 더 빨리 멀어집니다.
부자 형제는 가난한 형제와 만나면 형제의 그 가남함이 부담이 됩니다.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부자 '남한이'는 내 호주머니에서 밥값,용돈 대다가 ,게다가 북한이 자녀들 커가면 학비 좀...하는 옆구리 지르는 듯한 눈치까지 받습니다.처음에는 남한이가 그렇게 인색하지 않았지만 드디어는 내 돈이 아까와지고 그돈으로 누릴 수 있는 사치스러운 생활과,많은 호화로운 물건들이 생각납니다.
어쩌다 가난한 '북한이'에게 푼돈 좀 줄 때도 모멸감을 느끼게 막말로 무시하며 줍니다.그야말로 거지에게도 동냥 깡통를 걷어차며 돈을 주면 안받고 말지 고맙다 안 할 것인데, 형제간에 남보는데서 들으라고 그러면 얼마나 그 가난한 형제가 자존심에 상처받겠습니까?
'북한이'가 집에가면 아이가 굶어죽기 직전인데 밖에서는 동네 사람들에게 기 안죽을려고 "야 네가 나 무시하면 나 니네 담 발로 차버린다 "하고 헛 발길질도 하며 돈 푼 좀 얻어 가족 먹이고 새로 만든 몽둥이 보여주며 과시도 하지만, 형제 '남한이'가 남하고도 특히 자기와 친한 '중국이'와 '소련이'하고는 그네들 집이 크다고 좋아하며 서로간에 담장도 없애고 이야기 트고 지내며 쪼르르 달려나가 소련이와 함께 경기 관람 중에 더울까봐 소련이에게 잘보이느라 부채질까지 해주면서 친한 것 과시하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습니까?
게다가 종교가 다르다고 으르렁 거리는 모슬람 동네에는 개발도 해준다고 손잡자며 난리고,그들 중 '이라크'라는 친구에게는
아파트 헐값에 무진장 지어주었는데 그나마 그 돈도 떼먹고 안값아도 암말 못하고, 돈 많은 '일본이'가 '남한이 '담 안에 불때기 좋은 가스가 무진장 묻혀있는 것 알고 자꾸 '남한이' 담을 발로차 허물어 내는데도 '일본이'가 돈 많으니 헤헤 거리면서 친구하자고 굽신거리며 인사 3배하고, 남한이네집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일본이'가 '소련이'네랑 물건 사고 팔 때 저희 길처럼 사용할려고 "땅밑으로 굴파서 왔다갔다 하자"하니 "그래라"고 용인하고, 동네의 다른 남들에게는 한달임금 30만원도 넘게 주면서 '북한이'에게는 임금도 한달 8만 원 정도 밖에 안주니 드디어는 굶주린 북한이가 참을 수가 없게 되어 나도 임금 36만원 주라 했습니다.지네 땅값사용료 15년에 2억원 준거 현실 동네 수준에 맞춰 주라고 항의 했습니다.
형제간이라고 너무 짜게 '남한이'가 준건 사실이지요.보통사람은 남주느니 형제간에 좀더 얹어서 준다는데 '남한이'는 거의 거저로 '북한이'의 땅과 노동력을 쓰자고 했지요. 심지어는 뒷말로 '거지새끼'에게 그만큼도 어디냐며 말이지요.
지금까지는 '북한이'와 '남한이'는 그래도 형제 간 일인데 하며 적은 돈으로도 남들이 일하는 3배로 열심히 일해주며 '남한이'가 형제간이라고 손을 잡아준게 고마와 위로삼았었는데,반면 '남한이'는 적은 돈에 열심히 일하는 걸 고맙게 여기기는 커녕 한국에 들어와 한달 120만원에 방주고 티비주고,먹여주고,재워주는 일하는 동남아 가정부 아줌마 만도 못하게 '북한이'네의 자기 아내와 가족들을 취급하며 무시하니 가장으로써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것은 견딜 수 었었습니다.
그래도 철없는 아이들은 동네 축구대회에 '남한이'와 '북한이'가 한 조가되어 뛰게 되었다고 좋아라고 같은 동네에 알려진 남한이의 '붉은 악마'응원복과 같은 붉은 옷을 입고 형제애를 과시해보겠다고 허기져 쇠약해진 건강에도 받은 구박을 잊고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데 ,동네에서 점점 못난이로 왕따 당하는 '북한이'의 마음은 '남한이'형제의 앞장선 '왕따 놀이'에 더 멍이 듭니다.
그래도 내형제 '남한이'가 위태로우면 '일본이'의 끈질긴 '남한이'네 담장 부시기 행패도 나서서 손목을 비틀어버릴 힘과 용의가 얼마든지 있는데 말이지요.
이상 형제간의 반목과, 질타가 서로간에 어떤 아픔과 페혜가 있는지 이야기로 풀어 보았습니다.
형제애로 함께 모든것을 아우르는데 이렇게 힘들까요?
기독교에서는 종교적인 갈등도 극복하고 선교와 가난을 지원하러 언어도,생긴것도 다른, 모슬람과 아프리카 등에는 물건너 땅을 걸어 천리길을 돌아가서도 식량과 돈을 보내는데, 바로 하루거리의, 걸어서도 갈 수 있는 지척의 형제인데 말이지요.
"북한에게는 던져주는 돈보다 자존심 건드리는 것이 그야말로 자존심 하나로 버티는 그들에게 가장 더 견딜 수 없는 부분입니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통찰력있는, 가족애에 의한 갈등해소 방향에 대한 말씀이 깊이 와 닿습니다.
함께 우리의 힘든 역사를 걸어온, 우리의 말도,얼굴도 같은 내 형제간에 더 멀리하고 반목을 하고 있다니요?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굶어죽는다고 돈을 보내는데 내 형제의 우수하고 총명한 자녀들이 굶주리는 걸 외면하고 오히려 굶어 죽기를 바라다니요?
나의 추악했던 생각과 이기심을 마음아프게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첫댓글 축구야 영원하라ㅉ ㅉ ㅉ ㅉ 화이팅
정치 노선은 달라도 우리는 형제기리 역사 연국도 같이하고,축구도 같이차고,그러다 옆에서 건드는 놈 있으면 서로 힘 합쳐서 몰아내면 둘이가 하나인 것 보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