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戀歌
날 씨 : 맑음, 기온 23도
시 간 : 0930 ~ 1130
장 소 : 해운대 ~ 광안 대교
복 장 : 경기복, 아식스 운동화, 발가락 양말, 빨강색 모자
08년 10월 5일,초가을 해운대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
기록 : 1시간 54분 24초 마라톤 입문 6년차에 최고기록을 수립한다. 금년 1월 고성대회에서 sub-2를 기록한 후 2차례경기에서 1시간 58분대로 주파 하였다.
이번 대회에서 힘의 안배와 최선을 다해서 역주한 결과이다.
19일 경주 동아 풀코스 대비하여 힘찬 레이스를 하였다.
그런대 걱정이 된다. 경주대회에서 최초로 sub-4를 한번 해보려고 하는데 하프대회에서 이렇게 체력이 소진되어 버리는데 풀코스를 이런 속도로 달리기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남은 2주 동안 조화롭게 대비를 하고(운동량, 운동방법, 휴식, 식이요법) 당일 최선을 다해보자.
오늘 코스는 해운대 올림픽 공원에서 출발하여 동백섬을 한 바퀴 돌고 광안대교 상판을 따라 동명대학교 입구에서 반환하여 광안대교 하판을 따라 들어오는 코스이다.
이번 전략도 무리들 맨 나중에 출발하여 한명씩 때로는 무더기로 추월 해 갈 작정이다.
처음 5km
출발라인 맨 후미에서 2분 늦게 출발한다.
1km기록 6분10초가 걸린다. 느리다
5분 20초로 달릴 심산이다
인파를 헤치고 속도를 내어본다.
동백섬을 향한 오르막길에서 힘차게 치고 올라간다.
계속 추월한다. 동백섬을 돌아오는 내리막에서 더 많은 인원을 확 추월해 버린다.
5~10km 광안대교 상판으로 오르는 진입로에서 황령터널 입구까지 빡센 오르막 경사로가 만만 찬다.
힘들지만 거침없이 하나하나 추월해버린다.
10~15km 평지이지만 완만한 반경과 중앙에서 가장자리 쪽으로 경사진 도로와 미끄럼 방지를 위한 노면의 요철이 달리기에 좋지 않다.
13km지점에서 2시간 페이스메이커를 사정없이 추월한다.
같이 달리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 아주 피곤해진다.
차라리 멀리 보내버리던지 멀리 달아나는 것이 상책이다.
15~20km 반환점도 돌았고 2/3을 달렸으니 많이도 달렸다.
체력의 한계점이 서서히 다가오는 듯하다.
넘실거리는 푸른 파도 위를 달리는 짜릿한 감정도 느끼지 못하고 육중한 광안대교의 무게 속에 한갓 보잘것없는 존재임을 확인하고 이를 악물고 달린다.
18km, 19km를 힘차게 달린다.
20km도 체력을 안배 해 둔다.
마지막 1,0975km 저 멀리 다리 끝에서 인파가 사라진다.
저기만 내려가면 파이널이다. 마지막 안간힘을 다하는 무리들과 끝까지 역주를 했다.
1시간 54분 24초,
마라톤 입문 6년차에 하프 15회 차에 최고 기록이다.
다리야 고생했다.
첫댓글 대회 3일전까지 1주연속 음주 오락 나태수면, 대회전날 생고문을 당함(광안리 해변에서 전어회+광어+ 우륵+전복..)을두고 쇠주 1병으로 만족하고 내일 대회에 대비 해야하는 이 참담한 심정.....부산 방문소식을 듣고 20년만에 달려온 옛 전우의 접대를 받으면서...
운산님 고생했수다.19일 잘 뛰세요.
최고기록에 박수를~ 몸관리잘하시어 경주동아에서 황산벌에 정기를 덤뿍받으시길!운산......힘
최고기록 달성 축하드립니다. 경주에서 서브 포 충분히 할 수 있을 겁니다. 운산님 힘
경주에선 쇠주 2병이면 서브4 하시겠는걸요...잘 달리셨네요 축하드립니다 힘~~!!
동지 선배님 감사합니다. 동지분들께서도 즐런하시고 좋은기록 수립하시기 바랍니다. 천 클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