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1139채 ‘빌라왕’의 죽음
10월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 장기 투숙 중이던
40대 김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 김 씨는 무려 1139채의 빌라와 오피스텔을
보유한 ‘빌라왕’이었다.
그는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 방식으로
엄청난 규모의 빌라를 사들였다.
하지만 세입자 수백 명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해 경찰의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김 씨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받아내기가 더 막막해졌다.
▷전세를 얻을 때 기본적인 안전조치는
확정일자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등기부등본을 살펴봐도 집주인의 세금
체납 여부 등까지는 확인할 수 없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했다면 세입자로서는 그 나름대로 철저하게
대책을 세운 셈이다.
김 씨는 62억 원의 세금을 체납한 상태였지만,
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 200여 명은 보증금을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을 것이다.
그런데 김 씨의 사망으로 상황이 복잡해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보험 가입자에게 먼저
보증금을 준 뒤 집주인에게 소송을 걸어 돈을
받아낸다.
그런데 집주인이 사망하고 상속받을 사람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소송 대상이 없으므로 보증금도
지급하지 않는다.
보험에 든 세입자라도 상속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더욱이 보증보험 미가입자들은 살던 집이 경매를
통해 낙찰돼야 보증금을 받을 수 있어 사정이
더 딱하다.
▷문제는 김 씨처럼 여러 채의 빌라를 가진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 빌라 3400여 채를 구입해 전세 사기를 벌이다
9월 구속된 권모 씨 일당은 ‘빌라의 신(神)’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수도권에 100채 이상의 빌라를 가진 사람이
30명이 넘는다는 분석도 있다
. 대부분 갭투자로 빌라를 매입했고, 정상적인
임대업자가 아닌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적잖다
. 언제 어디서 또 다른 전세 사기 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특히 신축 빌라는 시세를 파악하기 어려워서
부동산 거래 경험이 적은 젊은층이 적정가보다
비싸게 전세를 얻는 경우가 많다.
▷집값이 하락하면서 빌라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 평균 82.2%에 달한다
. 집을 팔아도 보증금을 제대로 받기 어려운
‘깡통 전세’가 수두룩하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전세 사기까지 판을 치면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잃고 피눈물을
흘리는 서민들이 늘어나게 된다
. 엄중한 처벌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 전세 계약을 맺기 전 집주인의 세금 체납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부터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
빌라 전세 시장이 사기꾼들의 놀이터가
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
장택동 논설위원
[출처 : 동아일보]
[댓글]
naroho
지금부터라도 전수조사해서 여러채이상 주택을
보유한 재산가를 주거용 한 채를 남기고
모두 처분하도록 세금 및 각종 수단으로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
주택은 절대 투자투기및 다른 용도로 소유하지
못하게 하자.
blue3
이 모든게 지지율 30%짜리 무당이 대통령이
되니 벌어지는 일이다
레오파드원
갭투자의 끝은?
leehsking
이모든 문제가[문씨]의 책임, [집값폭등]의 많은
이유중 하나가 [갭투자]및[외국인의
부동산매입방치]였건만 [뭐가 뭔지도 모르는 ]이들
[어벙이집단]들은 그냥 방치 하였던 것이다,
[부동산폭등]여파로 수많은 서민 대중의 눈물이
한강을 이룬다.
[어벙이]를 처단하라.
tlsd****
문재인 정권 인사 끼고 봐준 것이지 저런 일이
어떻게 가능하냐?
포청천
급사? 급살 당한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