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꽃집과 미림플라워 사장님은 동서지간입니다.
미림플라워에서 배향미 씨와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 나누다가
사장님이 직원을 구한다며
월평빌라에 일을 잘 할 수 있는 분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마침 졸업을 하는 김미옥 씨를 사장님에게 이야기하니
사장님은 김미옥 씨가 거창초등학교에 다닐 때의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미옥 씨는 월평빌라에 와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곳이 거창초등학교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렵고 힘이 듭니다.
아마도 김미옥 씨도 그러한 시기였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은 벌써 대성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소식을 전하니
사장님은 놀라며 한번 와보라고 했습니다.
김미옥 씨에게 미림플라워라는 꽃집을 소개하며
하는 일을 설명하니 무척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김미옥 씨와 직장에서의 예절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미림플라워 사장님에게 인사를 갔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미옥 씨가 수줍게 인사를 했습니다.
“와! 미옥 씨, 오랜만이네.”
향긋한 꽃향기와 함께 사장님이 환한 미소로 반겨주었습니다.
“냄새 좋다. 꽃냄새 좋다. 와. 냄새 좋다.”
“꽃집에 오니까 향기 좋제?
미옥 씨도 좋은 향기 나네.
꽃향기 맡으면서 같이 일할까?”
“네. 일 잘할 수 있어요.”
김미옥 씨의 적극적인 대답에 사장님은 흡족해했습니다.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김미옥 씨가 지루한지 이곳저곳을 살피다가
노란색 꽃을 가리키며 물었습니다.
“이거 나 알아. 이거 무슨 꽃이에요?”
“향기 맡아봐. 향기 좋제? 후 리 지 아.”
“휴 지 야.”
“후 리 지 아.”
“휴 지 야.”
졸업식 때 받은 꽃다발을 말리려고
201호 벽에 걸어놓았는데
그 꽃이 후리지아입니다.
향기 좋은 후리지아 꽃은 ‘휴지야’라고 불렸지만
김미옥 씨에게 의미 있는 꽃입니다.
사장님은 김미옥 씨가 많이 얌전해졌다며
3월부터 매주 목요일에 한 시간씩
일을 해보자고 이야기했습니다.
2017년 2월 17일 일지, 곽순하
임우석 : 미옥 씨,졸업 후 첫 번째 일자리가 생겼네요. 축하합니다. 미림플라워 사장님에게도 장애가 있는 자녀가 있죠. 장애인부모회 회장까지 하셨으니 누구보다 미옥 씨 가장이해하고 잘헤아려주실겁니다. 미림플라워에서 일하며 좋은 추억과 관계 밎기를 바랍니다. "미옥 씨도 좋은 향기 나네. 꽃향기 맡으면서 같이 일할까?" 감동입니다.
신아름 : 취업 축하해요. 학창시절 아르바이트 해 왔죠. 꽃 농장에서도 일한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농사도 지어 잡초와 곡식을 구분하는 유일한 입주자 입니다. 미옥 씨 강점을 잘 살려 일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박시현 :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했는데, 김미옥 씨와 곽순하 선생님을 두고 한 말이군요. 축하합니다. 미림플라워, 총송꽃집, 입은 은혜가 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미림플라워에도 복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