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끝인지는 몰라도 끝까지 가 보자...

[킬리만자로]

고육지책

내가 정치인 안철수를 지지하면서 그의 결단(?)때문에 놀란 일이 몇 번 있었다.

 2012년 대선후보 양보때 충격이 가장 컸고, 독자노선을 걷다가 김한길과 합의,

민주당 속으로 들어갈 때도 충격이었다.

오늘 일은 그때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일을 벌이기 보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현실적 역량을 인정하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이해한다.

결과적으로 묻지마 야권통합에 힘을 실어준 측면은 있으나, 대의만 가지고 싸우기가 벅찬 상황의 산물이라 짐작한다.

이번 총선은 '이슈'가 실종된 선거라고 나는 느낀다. 2016년 총선 당시만 해도 김종인을 들인 문재인이

(내심 공부도 안했고 관심도 없었을 것으로 보였지만) '경제민주화'라는 화두라도 던졌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양당 모두 어떤 시대적 화두를 던지거나 정책적 차이 등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선거라는 특징이 있다고 나는 판단한다. 거대양당의 공약이라고 내세우는 것을 보면 하나같이 지엽적이며

포퓰리즘성의 단타 일색이다.

국회구도를 바꾸겠다는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권이 펼쳐준 놀이마당에서 반대만 해도 이긴다는

자신감만 드높은 상황이며, 내가 봐도 그 기세만으로도 지역구에서 민주당을 이길 공산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지역구 출마자를 내지 않게 되면 당무(黨務)는 현격하게 줄어든다.

공천과정이 비례대표후보 선출로 간소해지기 때문이며, 지역구 후보공모, 공천심사/결정 등의 업무가 필요없어진다.

큰 것을 포기한 약간의 장점이다.

내가 늘 느끼는 바이지만, 안철수의 공약은 시대상황을 잘 반영하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해왔다는 측면에서,

그 내용이 그대로 유권자한테 전달될 경우 강력한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여기 페북에서 안철수를 조롱하고 비토하는 분들 많겠지만, 그가 로스쿨 의전원 폐지하고

사법고시 부활한다는 공약 발표한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나의 예다.

지역구를 포기하는 대신 비례에 집중해서 거대양당이 치고 받느라 이번 총선에서 실종된

사회적 과제, 시대정신에 대한 명료한 의제를 선점하고 차별화에 성공한다면 승산은 있다고 본다.

비례대표로 집중했기 때문에, 또 그렇지 않았더라도, 현재 결정적 장애물은 미래한국당이라는

'위장정당'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이다. 이를 최소화시킬 수만 있다면 예상외의 의석수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어쩌면 정의당과의 이 문제와 관련한 공조도 필요할 지 모른다. 정의당이야말로 이번 기회에

원내교섭단체 그 이상을 꿈꿔왔을 터이나, 국민의당과 마찬가지로 거대한 암초를 만난 셈이다.

나갈 사람들은 한시바삐 지체하지 말고 정리하시기 바란다.

당신들의 이탈이 대세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어디가 끝인지 몰라도 끝까지 가보자.

출처: 조명현님

https://www.facebook.com/100000134424639/posts/3318014561546325/?d=n

[출처] 조명현님글) 어디가 끝인지 몰라도 끝까지 가보자. (안철수와 함께하는 국민 모임 [안국모]) |작성자 논실

[소리나라]

이양반 누군지 몰라도 글은 잘 쓰네
결론은 온갖 지혜를 발휘하여 비례에서 살아 와야 한다는것입니다
단 최대한 10명 넘게....
가만히 누어서 사과 털어지기만 바라면 날샜다고봅니다

[별이조아]

우리 지지자들은 안철수님 결단에 용기를 보내드려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