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 허리디스크가 다시 도져서 일상 생활이 힘들다고 했었는데요. 도저히 재활로 안될 범위여서 스테로이드 신경주사를 결정하고 맞았습니다. 10년 전 그거 맞았을 때 바로 큰 효과가 있었거든요.
그 좋은 기억을 안고 이번에도 대학 병원에서 맞았는데 주사 맞으면서 비명을 질렀습니다.
하... 10년 전에는 그냥 좀 불편하고 저린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심해서 그런지 몰라도 스테로이드가 주입될 때 나도 모르게 막 비명이 터져나오더군요.
과장 안하고 제가 10년간 겪은 불쾌함+고통 중 1위였네요원래 1위는 비뇨기과에서 손가락으로 전립선 읍읍.. 뭔지는 아시죠? ㅠ.ㅠ 그냥 기존 비뇨기과 1위랑은 상대가 안 될 정도로 스테로이드가 주입될 때 굉장히 아팠습니다.
맞고나서 확실히 약효는 바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10년 전에는 맞자마자 말끔히 통증이 사라졌는데 이번에는 미세하게 남아있더군요. 그래도 꽤 좋아진 느낌은 있습니다.
이제 맞은지 이제 2주가 넘었는데요. 매일 아침, 저녁으로 알약도 복용합니다. 덕분에 일단은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긴 했습니다. 여전히 간헐적으로 다리가 저려오고 다리에 통증이 있지만 주사 이전만큼 불편하진 않구요. 다만 걱정되는 건 현재 복용 중인 알약이 끝났을 때네요.
이 주사의 원리가 그냥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만 완화시켜주는 것이지 그걸 치료하진 못한다고 하더군요. 즉 허리디스크는 여전히 그 상태... 그건 그냥 자연치료로 시간의 흐름에 맡겨야 하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관문은 남아있습니다. 남아있는 통증도 줄어들며 미세하게 좋아지고는 있다고 느끼지만 이게 주사빨인지 약빨인지는 또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아서요.
틀림없는 사실은 저는 또 허리디스크 인생 3회차라는 거네요. 10년 전 주사맞고 허리디스크 2회차 인생 때 그 좋아하던 농구도 끊었는데요. 이젠 또 새로운 쪽이 망가졌기에 더 조심해서 살아야 합니다 ㅠ.ㅠ(여기서 잘못되면 나이 들어 허리 협창증으로 간다고...)
헬스도 그동안 재미가 붙었고 그랬는데 이젠 중량 이런 것도 크게 못할 것 같구요. 그냥 몇 개월도 좋아지만 아주 가볍게만 해야할듯 싶네요. 수영도 접영 해보고 싶었는데 크게 못할 것 같구요. 이게 3회차에 와보니까 4회차는 절대 가고 싶지 않네요. 2회차 때랑은 또 마음가짐이 달라지네요.
여기 계신 분들도 일상 가운데서 허리 꼭 간수 잘하시길 바라네요. 정말이예요. 이건 제가 부탁드립니다. 제발 저랑 같은 고통을 겪지 마세요ㅠㅠㅠㅠ 흑흑흑 여러분의 허리를 아껴주세요!!!
디스크 조짐이 있으면 바로 병원가는 게 최고구요, 가벼운 요통만 있어도 운동이나 이런 걸로 큰 무리 안하는 게 좋습니다. 제가 3회차까지 왔는데 2회차 때 그런 경고 과정이 있는데 무리했거든요. 지금 보면 이미 2회차임에도 멍청했다고 생각합니다. 망가진 허리는 엎지른 물과 같아서 평생 복구 못하거든요. 허리가 괜찮은 사람들과 같은 인생을 살지 못합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들텐데 아무쪼록 좋은 연말 되세요!!
첫댓글 신경차단주사라고 하는건데
아마 신경이 자극되서 그렇게 아팠을거같네요
잘 치료되시길 바랄게요
네 감사합니다
장난 아니었네요 ㅠㅠ
관리잘하셔서 운동 오래 하시길~~
(저도 어깨아파서 수술하고 요즘 관리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는중입니다ㅠㅡㅠ)
관리라는 걸 이제 정말 중요시해야겠습니다.
스테로이드 계열 신경블럭주사는 치료의 효과는 전혀 없습니다. 통증이 너무 심할 때 통증을 일시적으로 잡아주는 진통의 효과일 뿐이에요. 꼭 다른 치료와 병행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별다른 치료는 없다고 합니다.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고 약 먹으면서 관리 잘 해서 천천히 좋아지는 게 제일 이상적이라고 하네요.
쾌유를 빕니다. 저는 맞고 싶어요. 다음에 의사 선생님에게 물어봐야겠네요
너무 지긋지긋합니다
둠키님도 힘내세요 ㅠㅠ
저하고 상태도 시기도 정말 거의 유사하신데요.
저도 12년도에 최초 급성으로 발병, 신경차단주사 및 몇개월 재활 후 파워리프팅까지 취미로 하면서 8년 이상 큰 문제없이 지내왔었는데요.
올 초 무렵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더니 5월에 운동(데드리프트) 중 재발하여 잡히지 않는 통증으로 거의 반 시체상태로 고생하다가 역시 신경주사 치료 후 반년째 재활 중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현재 지속적으로 도수치료를 받고 있는데 꽤 효과를 보고 있어서 추천드려 봅니다.
그냥 받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지만(회당 20만원) 실손보험이 있으시다면 커버가 되거든요. 보험사 문의하니 30회 정도까지는 무난히 청구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느낌인지 동감합니다 ㅠㅠ
도수 치료 알아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아고.. ㅠ 진짜 힘드시겠어요. 저도 디스크로 고생하는데요. 우연히 티비서 허리도 골반교정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듣던중 필라테스 운동을 소개 받았는데 그 기능을 하는 기계를 알게 돼서 사용해보았거든요. 그런데 진짜 기대이상입니다. 정말 너무 좋습니다. 한은정운동기구로 검색하면 나오거든요. 저는 코어운동이니 다해봤는데 확실히 이것만큼 못하더라고요. 기대이상입니다. 광고아니에요~
검색해봤는데 이 제품 같네요.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B380625627
땡기는군요... 혹시 뱃살도 빠지거나 그런가요?
@converge 그런것같진 않아요. 골반교정이 일단 가장 컸어요.
감사합니다 체크해볼게요!
저도 허리 때문에 몇년간 고생했어요. 혹시 도수 치료 받아보셨나요? 저는 도수 치료에 한의원 추나요법 그리고 천천히 몸 올리는 재활훈련 병행해 가면서 지금은 통증이나 저림이 많이 나아진 상태입니다. 아 그리고 일본제품인데 버터플라이라고 앉을때 골반 고정해주는 그 제품도 구매해서 꼭 그거 깔고 앉고 있어요. 이게 허리는 평생을 관리해줘야 하는거 같아요
네 안그래도 이번에는 더 조심하려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습니다ㅎㅎ 정보 감사합니다
외과의사가 쓴 책 읽고 항상 유념해두고 있는데요, '동태 두들기듯 근육을 풀어줘야한다.'
우리 몸은 수 년(~수 십년)을 사용하는 동안 근육이 굳어져가죠.
그 정도에 따라 심한 사람은 그 쌓인 정도가 어느 날 훅 하고 심한 고통으로 다가오고요.
세펠님도 지금부터라도 잘 관리하셔서 더 심해지지 않길 바랄게요.
네 지금 잘 관리해야 인생 말년에 안터질 것 같네요ㅠ
거꾸리는 하시나요?
거꾸리가 뭔가요?
저도 올해초 디스크 터져서 3-4개월
누워만 있다가 출근중인데
겨울이 되어서인지
피로가 축적되어서인지
요며칠 허리가 꽤 아프네요..
하... 시간이 지나면
자연치료된다해서
나름 기대하고 있었는데
막막합니다...
진짜 일단 병원 가셔서 소염제라도 드세요
제가 안먹고 3달을 버텼는데 좋은 방향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허리디스크 지금 거의 완치되었습니다
5년 재활했는데
허리에 좋은 운동은 따로있더군요
그 운동... 알려주세요! ㅎㅎ
어떤 운동인가요???
라고 어그로를 끌어 보았습니다 :)
신경 차단술을 진짜 20번 했는데도 허리가 낫지 않아서 운 적도 있었어요.
도수치료도 레슨 한번마다 10만원 가량 되어서 그냥 그 돈으로 허리, 건강, 의학 관련 서적들을 사고 유투브도 무진장 많이 봤습니다.
정선근 교수, 아찌의 운동tv, 3분 건강과학, 피지컬갤러리 등.
재활에 있어서 저만의 한가지 원칙이 있었는데 '절대 무리하지 말자'와 '한 가지에 매몰되지 말자' 였습니다.
스쿼트 데드리프트도 60kg 이상으로 하지 않았고,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자세는 절대 안했습니다.
턱걸이도 하루 3세트 이상을 안했고,
푸쉬업, 벤치프레스도 세트수를 제한했습니다.
헬스장에서도 머신 운동 위주로 하고 관절을 최대한 아꼈습니다.
그 이외에는 다리찢기, L-sit, 케틀벨스윙, 원레그 데드리프트, 런지, 크런치, 전신 스트레칭(허리에 안좋은 스트레칭X), AB슬라이드 등 꾸준히 했습니다. (이 운동들을 짜임새 있게 하루 30분 정도 했어요)
허리가 좋아질려면 코어와 하체의 관절과 근육에 유연성, 협응성, 근력, 근지구력, 운동수행능력 등이 밸런스 있게 성장해야 했습니다.
@버거킹매니아 여기 다른 회원님들이 말씀해주신 필라테스도 좋고, 도수치료, 등산(인터벌), 수영도 좋아요.
근데 저는 회사원이라 늦게 퇴근하고 갈 수 있는데가 없더라고요 ㅠㅠ집에서 케틀벨, 바벨, 3대 운동기구를 샀습니다.
저는 현재 일주일에 운동을 3-4일 정도 하고 있어요.
그 이후로 농구, 축구와 같은 격렬한 운동은 거의 안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하더라도 욕심없이 안전하게 즐농하고, 몸싸움, 수비 잘 안합니다.
안그래도 수영은 배우고 있었는데요
코로나로 닫아서 속상하네요
이것저것 재활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해볼 예정입니다
필라테스 추천 드립니다. 아킬레스건 파열로 원래 있던 디스크가 더 심해졌었는데 재활에 큰 도움이 됐어요.
인터넷서 보던 전립선읍읍을...
ㅠㅠ 읍읍
저도 운동하면서 별놈의 주사를 다 맞아봤지만 아킬레스건에 맞았던 PRP주사는 지옥입니다. 약 들어갈때마다 프레셔기로 누르는듯한 압력이 ㅜㅜ 한번 시술할때에 한군데 맞는게 아니고 10번정도를 찌르는데 맞고나면 엄청 뜨거워지면서 부워오릅니다. 이시술을 한쪽에만 3번은 해야 ㅠㅠ 갈때마다 식은땀이 줄줄 난 기억이 나네요 ㅠ
어이쿠 말만 들어도 끔찍하네요
지금은 좋아지셨을런지...
@세펠 오른쪽에 2번,왼쪽에 1번씩 총9번 주사맞았는데 이젠 좋아졌습니다.1년에 한번씩 봄이되는 환절기때마다 아킬레스가 그냥 부어서 엄청 고생했는데, 이젠그러진않은데 오른쪽이 좀 부은듯이 두꺼워졌네요 ㅜ
아 2주 전에 허리디스크 재발해서 쓰러졌는데요
3년전 첨 발생했을 때는 119에실려갔더랬죠.
제 스스로가 관리소홀한 결과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조언해주신대로 관리 잘해야겠습니다~
아 정말 잘 아는 마음이네요.. 다른 안아파본 분들은 겪지 말았으면 하는 그마음 제가 잘 압니다. 저는 허리디스크의 역사가 꽤 긴편입니다. 저역시 삼년전엔가 (세펠님 처럼 표현하면 2기때 ㅎ)상태가 너무너무 안좋아서 스테로이드를 몇주간 열번 여 이상 맞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점점 회차가 더해 질 수록 아프더니, 한번은 절정일때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전기가 몇만볼트가 흐르던 느낌 정말 너무 아파서 비명조차 안나오던 그 때가 생각 나네요. 너무 고생 하셨습니다
같은 허리(요통)환자로서 마음이 아픕니다. 치료 잘 받으세요. 선천적으로 척추뼈 탈출증, 병무청 신체검사 시 허리 관련 4~5줄 나와서 허리로 고생하는 사람중 한 사람입니다.. 저는 정말 허리 아프다 생각되면 코닥 신경주사 엉치뼈에 맞는데 정말 아프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