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없는 아이들 보고만 있어야 하나요?
식당이나 공공장소, 음악회, 심지어 교회에서도 시간, 장소, 여건, 상황에 관계없이 함부로 뛰며 다니는 아이들로 다른 사람에도 불편을 주는 데도 아이들을 방치하는 부모들을 종종 봅니다. ‘아이들의 기를 살려야 한다’ ‘아이들이 대견스럽다’는 듯 미소 짓는 어머니도 있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가장 기본적인 예절은 어릴 적에 부모들이 단호하게 가르쳐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럴 때 어떻게 부모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요?
(답변)
이와 같은 사례는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우리가 느끼고 보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우리가 일본 사람을 별로 좋지 않게 여기지만 일본의 부모들을 아이들을 키우면서 우선적으로 강조하는 말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고 가르친다고 합니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남의 입장을 존중하며 겸손하게 행동한다고 합니다. 이런 훌륭한 점은 비록, 일본이라 할지라도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우리의 부모들이 분명히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수업 중 교단에 누워 휴대전화를 든 남학생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져 ‘교권 추락’ 논란이 있었습니다. SNS에 한 남자 중학생이 교단에 누운 채 수업 중인 여교사를 휴대전화기로 촬영 및 검색하는 듯한 12초 분량의 영상이었습니다. 온라인상과 교육당국 그리고 노조에서는 “상황자체가 있을 수 없고 어이없다”,“이게 학교냐”, “교권 침해”, “교육권을 침해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교사가 적절하게 학생을 교육하거나 지도할 근거가 없다”, “눈을 의심케 했다”, “참으로 참담하다”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합당하게 조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녀가 잘못된 것은, 무조건 부모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큰 문제는 입시 위주의 교육과, 인류대학 입학을 강조하다 보니까 좋은 인격을 키우고 교양있는 아이들을 키우는 데 소홀히 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아이들을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했습니다.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는 아이로 키워야 합니다. 경외심은 경거망동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고 존경하는 정중한 태도로 하나님을 섬기고 그러한 태도로 이 사회와 이웃에 대한 태도로 나타나야 합니다. 자식을 사랑하면 반드시 절제를 훈련시켜야 합니다. 절제는 행동만이 아니라 생각부터 통제가 필요합니다. 태도, 말, 행동에 있어서 본능이 요구하는 대로 두면 자멸하고 맙니다. 본능 속에는 자멸하는 죄성이 웅크리고 있습니다.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단호하게 가르쳐야 합니다.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부모의 말을 순종하는 절제를 배우도록 일찌감치 시작해야 합니다.
아이가 함부로 공공 장소에서 뛰어다녀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는 데도 대견스럽게 쳐다보고 있거나 방치해 두는 부모는, 부모로서 자격 미달자요 자녀를 제대로 기르려는 목표가 없는 무식한 부모입니다. 사랑과 절제는 자식을 키우는 두 개의 기둥이며, 이 둘을 균형 있게 훈련하는 것이 부모의 책임입니다. 특히 신앙의 가정은 명심해서 이 훈련이 평상시에 집에서 잘 되어야 밖에 나가서도 제대로 행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 재교육이 끊임없이 필요합니다.
글/ 이영탁 교수
필자는 미국 메릴랜드대학교(경영학), 중앙대학교(심리학)등에서 학사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신대(M.Div.목회학), 케이씨대학교(Th.M신학), 온석대학원대(M.A상담학)등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캐롤라이나신대(Ph.D), 대한신학대학원대(Ph.D), 고려대학교(Ph.D) 등에서 상담심리학과 아동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공부했습니다.
사단법인 대한보육시설연합회 민간분과위 보육정책연구소장, 대한상담심리치료학회 이사, 고려대학교 사회정서발달연구소 연구위원, 남서울대(남예종) 비정년 전임교수대우, 총신대학교 평생교육원 관리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오랫동안 대학과 교회에서 청소년 및 청년 사역자로 섬기며 “해외비전트립”으로 단체 단기선교를 10차례 이상 실시하여 하나님의 도움으로 성공적인 기획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CCC 기독교수회 회원, 열방선교 네트워크회원, 한민족복음화 부흥선교협의회 사무국장, 신한대학교 비정년전임강사, 그리고 사회복지법인 휴먼복지회 및 사랑드림교회를 목양(牧養)하며 사회복지와 아동복지의 실천현장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많은 영혼들을 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