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딸 서영이가 인기 절정이다.
아버지가 죽었다고, 또 동생이 유학갔다고 속인 것이 발각돼
이를 계기로 사과는 커녕 집을 나가면서 흥미가 더해졌다.
서영이로 해서 오버랩되는 두 사람-.
극중의 노라와 우리나라 실제인물 나혜석 화가님이다.
노르웨이 작가 헨리 입센의 희곡(1879)"인형의 집"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이 노라다.
어릴 때엔 아버지의 인형으로, 결혼후에는
남편의 인형으로 살아가기를 거부하며 집을 나가는 유부녀 노라-.
53년의 짧은 세월을 불꽃 같은 삶을 살았던 진명학원이 내놓은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여류 인사 나혜석-.
(정월)晶月 나혜석(羅蕙錫) 선생은 1896년 4월 18일에 태어나 해방후 몇년 지난
1948년 12월 10일 활화산 같은 생을 마감했다.
화가, 작가, 조각가,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 언론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다.
드라마 "내딸 서영이"와 노라와 함께
실존인물 나혜석 선생을 비교한다는 것은 필자 개인적으로는
용납이 안되지만 짧은 이야기일지라도
이를 풀어 나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모셔(?)왔다.
이혼고백서까지 써냈던 나혜석 선생과 노라는 가정을 거부했다.
여기에서도 "가정을 거부 했다"는 표현이 마땅치 않지만
노라와 나혜석 선생이 살아가던 당시, 아니면 현재라도
그녀들의 삶과 사고의 방식을 가정이, 사회가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었다면
과연 그녀들이 가정을 거부했겠느냐는
필자의 개인적인 강변을 표현키 위해 그같이 표현 했을 뿐이다.
현재 서영이는 집을 나가 별거중이고 "도장"은 안찍은 상태다.
그가 가정을 거부할 것인가 아니면 돌아 올 것인가?
흥미는 점점 더 진진해진다.
드라마 작가는 분명 노라도 알고 나혜석 선생도 잘 아는
사람일 것이라는 확신이다.
또 작가는 시청자들도 그 두사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앞으로 어떤 상황으로 반전을 시도해서 흥미를 더해줄지 궁금하다.
가위질은 엿장수 맘대로라는 말처럼
어떤 갈등으로 흥미를 더해줄지는 작가 마음대로다.
또 페미니즘(남녀평등)의 관점으로 감상할 지 아니면
단순한 가정의 갈등으로 지켜볼지 이 또한 시청자 맘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