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파단- 카팔라이 다이브 리조트(1)
Sipadan-Kapalai Dive Resort
SCUBA DIVER 2000년 11/12월호
시파단-카팔라이
시파단 카팔라이 다이브 리조트 Sipadan-Kapalai Dive Resort
시파단 카팔라이 다이브 리조트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시파단 섬의 북동쪽에 위치하며 셈포르나(Semprna)에서 보트로 40분 거리에 있다.
카팔라이에서 시파단 섬까지는 스피드보트로 15분 거리이고, 마불섬까지는 10분 거리이다.
따라서 카팔라이 리조트에서는 자체 다이빙 포인트뿐만 아니라 인근의 마불섬이나 시파단 섬의 다이빙 포인트까지 자유롭게 다이빙을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DR은 또한 전체 건물이 수상가옥으로 이루어져 있어 말 그대로 물 위에 떠있는 리조트이다.
육지라고는 길이가 불과 50m도 채 안되는 작은 모래톱밖에 없어서 얕은 수심의 리이프 위에 리조트를 건축한 것이다.
원래는 크고 아름다운 카팔라이 섬이 있었지만 오랜 세월동안 침식되어 이제는 작은 모래톱만 남았다고 한다.
비록 섬은 사라지고 모래톱만 남았지만 섬을 떠받치고 있는 수중의 리이프는 여전한데 오히려 시파단이나 마불의 리이프보다 카팔라이의 리이프가 더 넓다.
따라서 다이빙 포인트가 더 많다. SKDR은 모래톱에서 북쪽을 향해 리이프 위로 수상가옥들이 열을 지어 있는데 식당 겸 메인홀이 전면으로 크게 나와 있고 그 옆에 다이브센터와 선착장(jetty)이 있다.
그 뒤편으로 길게 방갈로들이 양편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현재까지 18개의 방갈로가 건축되어 있으며, 계속해서 방갈로들이 추가될 계획이다.
물 위에 떠있는 수상가옥 형식의 방갈로 자체가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다이버들을 즐겁게 해준다. 방갈로들은 방이 넓어서 2인실 또는 3인실로 사용할 수 있으며, 욕조가 있는 넓은 욕실, 칸막이가 있어 간섭받지 않고 선탠을 즐길 수 있는 독립된 선덱(Sundeck)이 있다.
수상가옥이라서 넓은 창을 열면 바로 바다를 품에 안을 수 있고, 일출과 일몰을 방안에서 즐길 수 있다.
또한 에어컨이 없어도 창을 열어두면 통풍이 잘되어 밤에는 추울정도로 시원한데 모기가 없기 때문에 잠잘 때 불편함이 없다.
섬과는 달리 서식할 공간이 없어 모기가 살지 못한다는 것이 수상가옥의 탁월한 장점이다.
시파단 카팔라이 다이브 리조트의 다이빙
SKDR의 다이빙 오퍼레이션은 시파단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루 3회의 보트 다이빙과 가이드가 있는 1회의 야간다이빙 그리고 스스로 알아서 하는 비치 다이빙은 무제한으로 자유롭다.
다이빙 포인트는 카팔라이 자체적으로 18개 정도가 개발되어 있으며, 가까운 마불이나 시파단 섬으로 다이빙을 나갈 수도 있다.
시파단으로 다이빙을 나가는 경우에는 피크닉을 가는 기분으로 간단한 소지품과 다이빙 장비를 챙겨서 가면 된다.
아침식사 후 일찍 출발하여 PSR에 도착하여 3회 다이빙을 하는데 탱크도 PSR의 것을 사용하며 점심도 PSR에서 먹는다.
시파단에서 야간 다이빙을 하고 싶을 때는 매니저에게 미리 이야기하여 PSR에 여건이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러면 하룻밤을 PSR에서 보낼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매번 시파단으로 가서 다이빙하고 돌아와야 할 때가 있지만 이때도 카팔라이에서 시파단까지 불과 15분 정도이므로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다.
카팔라이의 수중 경관은 시파단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르다. 바라쿠다(baracuda), 잭피쉬(jackfish), 버팔로피쉬(buffalofish), 거북 등 대형 동물들의 무리가 많다는 것이 시파단의 특징이라면 카팔라이는 흥미진진한 마크로 동물들의 세상(macroworld)이다. 다른 곳에서 찾기 어려운 작고 희귀한 동물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데 만다린피쉬(mandarinfish), 고스트 파이프 피쉬(ghostpipe fish), 만티스 쉬림프(mantis shrimp), 드레고넷(dragonets), 파이어고비(fire gobies), 새우공생 고비(partner gobies), 리잎피쉬(leaf fish), 리틀 드레곤피쉬(little dragonfish), 자이언트 프로그피쉬(giant frogfish) 그리고 다양한 색상의 곰치들과 가오리 등등이 있다.
카팔라이 리조트가 마크로 동물 위주의 포인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이브마스터들은 다이버들이 이들을 잘 관찰하도록 보여주기 위해서 30cm 정도되는 쇠꼬챙이를 들고 다닌다.
그런데 다른 곳에서는 어렵게 찾아다녀야 하는 동물들도 카팔라이의 다이빙 포인트에서는 정해진 곳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그래서 어떤 한 동물을 보기 위해서 여러번 다이빙하며 찾아야 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리고 다이브마스터들은 사진 촬영하는 다이버들을 위해서 몇 가지 동물들에게 피딩을 실시하기도 하는데 만티스 쉬림프(mantis shrimp)나 조피쉬(jawfish), 리본일(ribbon eel) 등 굴 속에 숨어서 다이버들에게 좀처럼 전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동물들을 먹이로 길들여서 밖으로 유인해준다. 따라서 다른 곳에서 이들 동물들을 촬영하지 못했다면 카팔라이에 가면 100% 확실하게 촬영할 수 있다.
PSR과 시파단-카팔라이 리조트 PSR and Sipadan-Kapalai Dive Resort
. 카팔라이 리조트는 PSR이 지난 1998년에 개발을 시작했다. 당시에 PSR이 카팔라이 리조트를 개발한 것은 시파단을 찾는 다이버들은 너무 많은데 그들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시파단 섬의 리조트 규모를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PSR을 보완할 수 있도록 시파단과 가까운 카팔라이섬에 리조트를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물론 비슷한 거리에 마불(Mabul) 섬도 있었지만 이미 다른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었기 때문에 한 섬에 한 개의 리조트로 최대의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모래섬인 카팔라이를 선택하여 수상 리조트를 건축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시파단이 너무 잘 알려져 있는 유명한 곳이라 다이버들은 모두 시파단 섬의 리조트에만 머물려고 했기에 초창기에 카팔라이 리조트가 자리잡는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시파단의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전세계적인 우려를 바탕으로 지난 해부터 말레이시아 정부가 시파단 섬 각 리조트들의 다이버 쿼터를 축소 조정하고 환경 감시인들을 상주시키면서 감시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실시하게 되면서 카팔라이 리조트는 새롭게 빛을 발하게 되었다.
한때 48명의 다이버를 수용할 수 있었던 PSR이 이제는 겨우 14명의 다이버만 받을 수 있도록 쿼터가 배정된 것이다. PSR은 쿼터 축소 이후 다이버들이 전체 일정중 절반은 PSR에 묶고 나머지는 SKDR에 나누어 머물도록 조정하고 있다. 만약 카팔라이 리조트가 없었다면 14명의 쿼터로는 PSR이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와함께 PSR은 고참 다이브마스터 데니친(Denny Chin), 매니저 케트릭(Ketherik), 강사 호네리우스(Honarius Basil) 등을 비롯한 다이브마스터들을 대동하여 꾸준히 카팔라이의 다이빙 포인트를 개발해왔다. 그 결과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신기한 마크로 생물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카팔라이의 특색을 살릴 수 있었다. 따라서 SKDR은 시파단 다이빙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마크로월드(macroworld)라는 카팔라이 자체의 독자적인 다이빙 특색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미 SKDR을 찾는 다이버들 중에서는 시파단보다 카팔라이 자체를 좋아하는 다이버들도 상당수 있었다
첫댓글 여기도 가보죠...ㅎ..
글자가 빼곡하네요. 출발 전에는 꼭 읽고 가겠습니다.
시파단이나 카팔라이 섬은, 무인도에 리조트 시설을 개발한 아주 작은 섬입니다. 마치 무인도 처럼 리빙 컨디션이 열악 하여 의식주의 모든 점에서 절약하는 세심한 배려가 절실 합니다. 따라서 일단 이 리조트에 상륙한 이상 온종일 잠수하는 일 외에 다른 아무 것도 할 일이 없다는 점을 각오 하셔야 합니다.(일출 잠수에서 일몰 잠수까지 하루 6회 잠수가 가능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