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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0.5평의 기적’ 108배 참여 3인방
한불마 회원 강영주 이선주 남병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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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8일 SBS스페셜에 출연, 하루 108배를 통한 의학적 변화를 알려주게 될 불자 3인방(왼쪽부터 강영주, 이선주, 남병희 씨)이 지난 9일 한달여간의 ‘수행실험’을 마치고 조계사를 찾았다. 신재호 기자
“날마다 108拜 몸 낮추니 날마다 기쁨 두 배”
몸을 낮춰 바닥에 엎드리는 절, 오체투지(五體投地). 절(拜)은 전세계서 구도정진하는 수행자들이 공통으로 삼고 있는 유일무이한 수행법이다. 반평 남짓한 공간에 몸을 낮춰 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 등 몸의 다섯 곳을 닿게 하는 오체투지는 그 형식에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행위의 상징성은 대체로 유사하다. 몸을 통해 부질없는 집착을 하나하나 비워가는 수행이다. 최근에는 오체투지가 현대인에게 마음의 평화를 심어주고 질병을 고쳐주는 ‘웰빙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SBS는 오는 4월8일 방영을 앞둔 ‘SBS스페셜’에서 ‘0.5평의 기적-몸을 낮추면 건강이 보인다’는 주제로 오체투지 수행법을 과학적 감성적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특히 절을 통한 생체적 변화를 실험함으로써 절이 사람의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의학적으로 분석하는 내용도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분석은 일반 성인들이 날마다 108배를 하면서 겪게 되는 심신의 변화를 의학적으로 체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월9일부터 3월8일까지 약 1개월간 실험에 임한 15명 가운데, 실험을 마친 참가자 3인방을 지난 9일 조계사에서 만났다.
“방송사에서 우리 한국불자마라톤동호회(한불마)로 출연제의가 왔어요. 한불마에서 여러분들이 응했는데 첫 관문에서 ‘너무 건강한 사람’은 탈락돼버렸지요. 호호호~” 마라톤은 물론이거니와 운동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 것 같은 이선주(40)씨가 먼저 입을 열었다. 묻기도 전에, “제가 마라톤하고 절대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요?”라고 먼저 되묻는다. 하지만 보면볼수록 그녀의 청량한 목소리와 밝고 맑은 표정에는 건강미가 물씬 풍긴다. “평범한 불자에게 108배는 어렵지 않은 법인데, 매일 규칙적으로 하려다보니 쉽지만은 않았어요. 무엇보다 몸이 가볍고 마음이 편해지니까 욕심이 줄어듭니다.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 ‘얼굴이 많이 편안해졌다’고들 해요. 그런 소리 들으니 행복하지요.” LG전자에서 마케팅을 하는 만큼 외부인들과의 접촉이 특히 많은 그녀지만 그녀가 발산하는 건강한 기운은 다른이들에게도 재빨리 감염되길 바랄 뿐이다.
웰빙 각광받는 절 통해 생체변화 실험
“몸 가볍고 마음 편해지니 욕심도 줄어”
또다른 주자는 강영주(48)씨. 수년간 염불 등의 ‘수행이력’을 갖고 있는 그녀 역시 이번 체험이 일상 속에서 참회를 하게 된 좋은 변화의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내 남편 내 아이들 모두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최근 갱년기로 심신이 많이 위축됐지만 매일 밤 잠들기 전 108배를 했더니 조금씩 달라지는 저 자신을 봅니다. SBS 촬영은 마쳤지만 앞으로 하루 300배씩 해볼 계획을 세웠어요.”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하는 그녀 역시 마라톤으로 다져진 몸을 오체투지로 풀어내고 나면, 마음수행이 따로 없다고 장담한다. “우리 아이들이 어느날 학교에 다녀와서 저를 보더니, ‘엄마 얼굴이 너무 환해졌어요’라고 말해서 깜짝 놀랐어요. 아이들의 눈이 정확하잖아요. 하하~”
마지막 주인공은 마라톤 풀코스는 물론 3000배 수행도 어렵잖게 해온 남병희(47, 삼성화재)씨. 그는 이번 참가를 통해서 “오체투지는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확한 자세를 통해서 적절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깨우쳤다”고 말했다. “보통 108배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지요. 무조건 수를 헤아리면서 재빨리 몸을 숙였다 일으키는 것이 대다수 사람들이 108배를 하는 풍경인데, 이는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요. 전신을 움직이며 호흡과 리듬감을 타고 마지막엔 탄력을 갖고 일어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절을 하면 6~7분이면 뚝딱 했던 108배도 20분 이상이 소요됩니다. 최종적으로 일어서서 몇초동안 마음속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되뇌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솔직히 설연휴가 끼어 있어서 두세차례 ‘땡땡이’를 쳤다”는 그는 “그래도 이번 ‘하루 108배’ 체험은 남은 평생 절을 생활화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효과를 봤다”고 자부했다.
이들 3인방은 이날 오전 서울의 C병원에서 다른 참가자 10여명과 함께 혈액 및 체지방 검사 등을 실시, 4주간 달라진 몸과 마음을 분석토록 의뢰했다. 결과는 오는 4월8일 방영되는 TV서 확인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만 들어도 결과는 벌써 예측되고도 남는다.
[불교신문] 하정은 기자 |
첫댓글 관세음 보살_()_
여여님 수고하셨습니다...행복한 나날 되세요
관세음보살_()_